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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5월 15일 (일) 14:10:15
최종편집 : 2011년 05월 15일 (일) 14:41:50 [조회수 : 17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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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인성(人性)과 역사성
예수님은 "하나님과 나는 하나(일체)이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자다. 그리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가 내 안에 계시다"란 표현을 하였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이 신이다 즉 내가 곧 아버지 하나님이다"라고 말하신 적이 없다. 그는 언제나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불렀고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렀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그의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그 뜻을 따라 살려고 노력했다. 또한 예수님은 언제나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드렸으며, 그리고 하나님을 높여드렸고 자신을 상대화(相對化)시켰다.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을 상대화(相對化)시킨 예로써 자신을 포도나무로 그리고 하나님은 농부로 비유하여, 자신과 하나님과의 차이를 포도나무와 농부 즉 나무와 사람의 차이로 표현한 사실을 들 수 있다. 이것은 예수님이 자신과 하나님의 차이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씀으로 이해된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은 아버지/하나님은 나보다 크시다(위대하시다)고 말했고(요14:28), 또한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다”(막10:18), “그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며, 인자(자신)도 모르며, 오직 하나님만이 아신다”(눅22:36)고 말하여, 자신의 지적 한계성을 말씀함으로써 자신을 상대화시킨 것을 불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진정한 의미의 인간으로 사셨고 역사적 인물로 사셨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이며, 역사적 인물로 이 세상에 살았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그가 최후에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 사실이다. 그는 십자가를 앞에 놓고 심한 고민과 슬픔 속에서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면하게 해 달라”(마26:39)고 기도하였고, 또한 십자가 위에서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하나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마27:46)라고 외치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지신 삽자가 사건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유한성과 인간성 곧 그의 역사적 실존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다. 따라서 사도 신경에 나타난,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란 표현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성과 역사성(역사적 인물)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의 예수 이해
신약성서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human nature) 곧 그의 사람됨과 그의 역사성을 가장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는 이는 바로 사도 바울이다.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 곧 그의 사람 되심과 그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구들은 다음과 같다:
딤전2:5 하나님은 한분이시오 또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 이
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골1:15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오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히2:15-17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
하시며.....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히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
니라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인류를 죄와 사망의 세력으로부터 해방시킨 구원자이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우리 인간들과 같이 육신을 가진 사람으로서, 우리 인간들이 당하는 모든 종류의 시험을 당하셨으며, 또한 많은 고난을 당하셨을 뿐 아니라, 특히 십자가의 죽음까지 감수하신 분으로서, 의심할 여지없이 역사적으로 실존한 분임을 여러 예증들을 통하여 말해주고 있다. 위에서 열거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바울의 언급들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1)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
사도 바울은 먼저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우리 인간 사이를 화해시킨 화해자(Reconsiler) 곧 중보자(Mediator)라고 말한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과 인간들 사이의 중보자로서의 예수는 어디까지나 우리와 같은 사람이란 점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은 한 분이시오 또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의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바울은 하나님은 오직 한분이심을 강조하여, 기독교의 유일신 신앙을 확고히 하면서,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들 사이를 화해시킨 중보자이지만 그러나 그 중보자로서의 예수는 반은 신이고 반은 인간과 같은 그런 어떤 신화적인 존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우리 인간들과 같은 '사람으로서의 중보자'임을 분명히 말한 것이다.
(2) 신(신성)의 이미지(형상)로서의 예수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 1장 15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Image of God)이시오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나신 자라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의 형상대로 창조하자 하시고 최초의 인간으로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신(창1:26,27) 말씀에 기초한 것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형상이란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보통 인간과 같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우리 보통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되고 상실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이 하나님의 형상이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원 모양대로) 보전된 분이라는 차이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관련하여, 바울은 첫째 아담과 둘째 아담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대비시켜서, 첫째 아담은 장차 오실 자 곧 제 이의 아담으로서의 그리스도의 모형이라고 말한 것이다(롬5:14). 여기서 우리가 유의할 점은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첫째 아담과 대비시킨 점인데, 이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우리 인간과 같은 온전한 사람(인간)이란 점을 말하려 하는 것이다.
(3) 자신을 완전히 비운 예수
사도 바울의 기독론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마도 빌립보서 2장에 있는 예수 그리의 '자기 비움'과 '겸손'의 모범을 나타내는 말씀일 것이다. 사도 바울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의 마음' 곧 자기를 완전히 비우신 겸손의 영성(모범)을 배우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바울은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는 본래 하나님의 본체(형체 혹은 형상)를 가지셨으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모양)를 가지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더 나아가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셨다고 말하고 있다. 그 결과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주심으로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주라고 고백하게 하셨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랑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란 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즉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시기 전, 곧 로고스(말씀)로서 하나님과 품에 있을 때에는 온전한 신성(하나님의 본체)을 가지셨으나, 그것을 다 포기하고(비우고), 사람을 섬기는 종의 모양으로, 즉 보통 사람들과 같은 모습 즉 참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을 뿐 아니라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신을 비우고 낮추셨다고 말하고 있다. 요컨대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와 같은 인간 곧 사람들과 같이 되셨을 뿐 아니라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기를 낮추셨다는 말을 통해서 예수의 참 사람됨과 역사성을 증거 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 대 제사장 및 모든 사람이 본받아야할 모범으로서의 예수
끝으로 사도 바울은 히브리서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 되심과 또한 그의 역사성을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인간의 죄를 속량하는 역할자인 '대제사장임'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사도 바울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혈과 육에 속한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도 혈과 육을 지닌 사람의 모양으로 이 세상에 왔으며, 또한 죽음의 권세를 쥔 마귀의 세력에서 인간들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자신이 죽임을 당하셨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심이라"(히2:17).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예수 그리스도가 “형제들과 같이 되셨다”는 표현이다. 형제들과 같이 되셨다는 것은 곧 예수가 우리 보통 인간들과 같은 참 사람이 되셨다는 사실을 의미하며,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분명한 역사적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형제들 곧 우리 보통 사람들과 같은 참 사람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러나 예수와 우리 보통 사람들 사이에 한 가지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는 곧 예수에게는 죄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4:15).
즉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 보통 인간 사이에는 하등의 차이가 없고 동일한데, 단 한 가지 차이점은 예수는 죄성이 없는 무죄한/완전한 분이란 점을 제시하고 있다. 바울이 여기서 말하는 예수의 무죄성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앞에서와 또한 사람들 앞에서 어떠한 불의함과 거짓도 없는 진정한 의미의 참 의인임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보통 인간과 동일한 인간이지만 그러나 그는 모든 사람이 본받아야 할 모범자 곧 참(완전한) 의인 곧 진리의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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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너
(115.31.102.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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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십자가에 목 박히게 해달라고 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참람하다고 그렇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해도 그들에게는 참람했던 것이지요.
이세상을 모두 다 예수님께 주셨는데도, 예수님을 신이라고 하면 안된다는 말씀이지요. 그것이 바로 인간의 한계입니다.
예수님은 신이 아니다. 예수님은 인간이다. 그런데 인간이라고 말해도 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반신반인이라고 말해도 모순에 빠지고요.
헬라사람들의 지성의 한계를 왜 우리가 따라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신도 인간도 아니고, 그냥 예수님일 뿐입니다.
왜 자꾸 분류를 억지로 해서, 어떤 카테고리에 집어넣으려는 강박관념을 가져야 되나요?
그게 바로, 미로로 들어가서 못나오는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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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바람
(210.2.4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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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바울의 중보자로서의 예수 이해는 바울 공동체에게 보낸 서신으로 그 공동체에게는 적용되는 주장인진 몰라도 이를 객관화 하려면 무리가 따릅니다. 바울은 실제 예수를 본 적도 없고 환상에서 만난 예수인데 이를 역사적 예수로 입증하는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바울을 영지주의자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물론 영지주의는 많은 논의가 필요하고 학자들간에도 의견이 분분한 부분인지라 직설적으로 주장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만...
여기서 형제들의 표현은 교회 곧동체의 사람들을 칭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보편적 인류로의 지칭은 아닌듯합니다.
기독교의 중보자 논리는 사제직의 정당성을 위한 장치로 보이며 이는 이슬람교의 중보자 베제를 통한 하나님과의 직거래를 주장하는 것만 보아도 그 정당성 여부를 짐작케합니다.
결국 종교는 중재자 없는 스스로의 깨닮음이 최종 가치이며 그 실천이 종교의 정화 목적이 아닐런지요? 윤리나 도덕적 가치의 주장은 그 다음이라 여깁니다. 역사적 예수를 강하게 강조하면 중보자로서의 예수의 위치가 위태로워지는 기독교의 아이러니는 어떻게 치리하실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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