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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과 이미 사이
김영동  |  deom-pas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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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5월 11일 (수) 13:29:35
최종편집 : 2011년 05월 11일 (수) 13:30:29 [조회수 : 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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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과 이미 사이

 

박 노 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

*

*

 

   벗님,                                                                                          2011. 5. 3

   난 2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연일 한낮의 기온조차 영하였던 기나긴 50여일의 추위가 끝나고…

   마침내 한낮의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선 그 다음날,

   나는 베란다 창밖에 매달린 받침대에 선인장 화분 몇 개와 나무 분재 화분 몇 개를 내 놓고 여러 번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맑은 물방울이 받침대의 가로대를 타고 흐르며 후드득∼뚝뚝뚝∼ 아래로 떨어집니다. 방충망까지 활짝 열어 놓으니 50여 일만에 느끼는 영상 기온과 밝고 따뜻한 아침햇살이 움추렸던 가슴을 펴고 봄을 예감하기에 족했습니다.

 

   오호라,

   그 베란다 창밖의 받침대에 어치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아 서성입니다.

   나는 꼼짝도 하지 않고 어치의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지요.

   어치는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하며 이리저리 몸을 돌려가며 받침대 가로대를 타고 흐르는 물방울을 받아 마시는 겁니다.

 

   그 모습이 마치 봄을 전하는 전령이 사명을 다하고 지친 몸으로 시원한 물 한잔을 마시고 있는 모습처럼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 되었습니다.

 

   아하...!

   새 봄이 오는 구나.

   어치의 맑은 노래는 아마 이런 것일까?

 

“아니야, 새 봄은‘이미’왔지만‘아직’이겠지요!

저녁이 되면 다시 영하의 날씨일 테니…

새 봄은 분명히‘아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겐‘이미’입니다…

 

   그러니‘아직’오지 않았다고 한순간을 방심하고 한순간을 미루고 있다간‘이미’지나간 시간이 되리라는 것은 이미 수없이 많은 경험으로 터득한 일이니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그날 아침에 하늘이‘아직’오지 않은 새 봄을‘이미’온 새봄으로 살아가라고 정답게 나를 부르는 소리였습니다.

 

   2011년  2월  어느 날,

   나는 따뜻한 온기와 화사한 밝은 아침햇살 속에서 나를 찾아온 손바닥만한 어치와 그 맑은 노래 소리에 화들짝 놀라 ‘아직’에서 벌떡 일어나 성큼 다가선 새 봄의 ‘이미’를 꿈꾸며 살았습니다.

 

 

꿈은 현실의 씨앗이다

 

가장 위대한 업적도 처음은 꿈이었다.

 

참나무는 도토리 속에서,

새는 알 속에서 잠잔다.

 

 

영혼의 가장 원대한 꿈속에서 깨어 있는 천사가 돌아다닌다.

 

 

꿈은 현실의 씨앗이다.

- 제임스 앨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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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일 (72.205.29.125)
2011-05-11 20:30:48
한국의 봄은 미국대륙의 봄과 오는 모습이 다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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