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로님과의 대화

그에 대해 이미 인터넷에 인양 때의 천안함과 전시된 천안함의 사진이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 인양한 천안함을 손질한 것으로 증거를 조작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그것을 근거로 제시된 설명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래서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하면 친북이라고 몰아가는 것이 어떻게 옳을 수 있겠는가? 객관적 증거에 관해 말하는데도 친북으로 몰아 입을 막으려고 하는 것이 어떻게 옳단 말인가?

내 설교에서 노무현 전대통령과 연관하여 이야기한 부분을 매우 부정적으로 말씀하십니다. 개인적으로 친노인 것은 상관없지만 설교에서 그렇게 말함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스스로에 대해서는 반노라고 하십니다.

저는 친 예수님일 뿐이기에 친노나 반노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설교에서 언급한 내용이 내가 이해한 예수님과 그분이 추구하시는 가치와 일치하기에 언급하였을 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예수님과 그분이 추구하시는 가치와 일치한다면 언급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이명박 대통령을 통하여 기독교적 가치에 부합되는 국정을 찾기가 어렵기에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고 리영희 선생님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입니다. 그분의 타계 때에 안타까움을 표하였는데, 본인은 전혀 아니라고 하십니다. 친북좌파이기에 그 죽음을 애도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한 그 많은 사람들은 친북좌파이기에 애도한 것일까? 전혀 아닙니다. 왜 그분을 친북좌파라고 평가하는 것일까? 그의 저술들을 한번이라도 읽어보았다면 그렇게 말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정보 이외에 미국, 중국 등에서 정보를 얻어 평가하여 그 내용을 제공하였습니다. 그 내용이 정부에서 제공하는 것과 달랐던 것입니다. 깨어있는 지식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교회의 일반적인 현실

보수 개신교인들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저도 몇 년 전만 해도 그러하였습니다. 학교 교육과 정부에서 제공되는 정보만을 듣고 살아왔던 국민들의 일반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즐겨 읽습니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편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허수아비 춤>에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복종한다고 비판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경제 정의 실현이 어려운 이유라고 말합니다. 선진국에서는 징역 몇 백년을 살아야 할 범죄도 대기업 총수라면 면죄부가 주어지고 그것에 대해 별다른 반발 없이 수용합니다. 하나님께는 결코 수용되지 않을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현 정권은 민주주의를 10년 뒤로 후퇴시켰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가진 자를 위한 정치를 하면서 어려운 이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정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끄떡없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수개신교인들의 지지가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의식이 깨어있다고 이야기되는 사회인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그 의식이 뒤쳐져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으로서의 의식이 뒤떨어지고 있습니다. 친일이면서 기득권을 획득한 이들에 의해 형성된 교육과 언론에서 제공되는 정보만을 접합니다. 그 정보가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보에 의해 왜곡된 역사관, 정치관, 경제관을 앞세우고 삽니다. 사회인들에게 비난과 조롱을 당하는 이유입니다.

교회 내에서나 사회적으로 하나님의 의라는 관점으로 앞세우고 그 의를 세우려는 모습을 찾기 어렵습니다. 한기총의 경우만 해도 그렇습니다. 민주사회에서 도무지 있어서 안 되는 금권 선거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임원들은 당당해 합니다. 해체 운동에 대해 강하게 반발합니다. 개교회에서도 담임목사 중심의 독선적인 행정이 빈발한 형편입니다. 사회는 민주주의인데, 교회는 오히려 전제군주 국가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생각할 때에 사회와 교회가 정반대로 굴러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학 실종

데이비드 웰스의 책 제목이기도 한데, 현대 교회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신자들은 거의 대부분 신학에 무관심합니다. 신학이라는 표현으로 들려지는 내용에 대해 싫어합니다. 신학책을 읽지 않습니다.

신학이란 성경의 가르침을 체계화시킨 것입니다. 교회가 신학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 결과 교회에서 신학이 실종되었습니다.

총동원전도주일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여러 경품 등의 행사들은 그 예입니다. 삼박자 축복이라는 이름으로 교회에서 전해지는 내용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위일체를 3=1로 이해하고서 말하면서 신비라고 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해 불가능한 명제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조롱이다. 이성이 작용할 수 있으려면 개념이 명확해야 한다. 그런데 그 누구도 명확한 개념을 갖고 있지 않다. 그것은 그저 자칭 예수의 사제들이라는 협잡꾼들의 헛소리에 불과하다.”(56쪽). 토머스 제퍼슨의 조롱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을 신인이라고 하여야만 성경의 가르침을 성립되는 양 생각하는 것도 제고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독생자 하나님이 자기를 비워 사람이 되셨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되찾으셨다고 진술합니다. 현재 주와 그리스도로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계시며 만왕의 왕으로서 마지막 심판을 집행하실 것입니다.

구원론에 대한 진술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지만 성경의 가르침과 다른 교리가 교회에 편만해 있습니다. 교회의 잘못된 모습, 신자의 잘못된 삶에 직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당당뉴스와 대구성서아카데미에서 경험한 진보신학자들의 주장에서 많은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육신은 인정하면서 동정녀 탄생은 아니라고 합니다. 성육신은 독생자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동정녀 탄생이 아닌 출생이라면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통하여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정자와 난자 이전은 무입니다. 생물학적인 출생이라면 그 이전에 독생자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불가능합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에 대해 대속이 아니라고 합니다. 죄인들을 살리기 위해 독생자를 죽인 하나님이라면 가학 피학적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의 진술과 그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가설이 제시되고 그 가설에 근거한 연구 자료를 축척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정설로 만들어서는 그것이 옳다고 주장합니다. 큐복음서는 대표적입니다. 역사적으로 그 어떤 근거도 없는 것을 이제는 복원하였다고 주장되고 있습니다. 마가공동체, 마태공동체, 요한공동체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1세기의 그 어떤 자료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만들어서는 열심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그 의

교회는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사람들입니.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원하시는 바를 바르게 이해하고 따름으로 그 본분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에서 추구하는 가치들 곧 자유, 평등, 평화, 정의, 인권, 복지, 환경을 온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서 추구하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온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신자라면 그 가치들을 교회적으로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온전하게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정치 민주화, 경제 민주화는 당연히 포함되는 한 부분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프랑스의 경우에 시민단체가 오만 개 정도이면서 그 활동을 정치, 경제, 문화 등의 각 영역으로 감시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오백 개 정도가 활기차게 움직일 뿐이라고 합니다. 정치, 경제, 국가의 여러 영역들의 권력자들에 대한 감시가 미약합니다. 교회가 시민단체를 지원하고 신자는 시민단체에 참여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헌금의 일정 부분을 시민단체 결성이나 후원에 사용하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북조선과 휴전선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공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정부에서 제공되는 정보만으로 판단하고 행동을 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편향된 정보로 인해 치우친 사고에 빠지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와는 다른 행동을 취할 여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영광스러운 교회의 회복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교회는 하늘 영광으로 가득한 영광스러운 교회입니다.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복음 안에 거하여 복음을 누리고 사회에 그 복음을 보여주는 교회입니다.

초대 교회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당대에 교회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당대의 사회와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전제군주 국가, 신분 제도, 노예 생활이 그 당대의 모습입니다. 교회는 하나님만이 왕이시고 모든 지체는 가족입니다. 사회의 신분이 어떠하든지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사회적인 신분의 차이와 아무런 상관없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합니다. 자유, 평등, 평화, 정의, 인권, 복지, 환경이라는 가치에 있어서 그 당대의 사회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그 당대는 복음 안에서 교회를 이룬다는 자체가 그 사회와 차별화를 담고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는 시대적인 배경이 그때와 다릅니다. 민주주의 국가이고 신분 제도는 없으며 노예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교회를 이룬다는 것이 사회를 선도하는 것이 되진 않습니다. 교회됨이 사회인들에게 더 나은 삶에 대한 도전이 되진 않습니다. 일반 사회인들보다 더 나은 가치 추구의 모습을 별도로 나타내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 내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의를 기준으로 사회인보다 더 높은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하늘 영광으로 가득한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워지기 위해 필요한 토대입니다.

제가 꾸는 꿈

리차드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에서 신은 사람의 망상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신에 관한 이론과 교회의 모습을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글을 읽은 많은 이들이 동감을 표합니다. 부담을 가지지 않고 신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대학생 정도 되어서 그 글을 읽으면 같은 결과가 생길 여지가 많습니다. 안티기독인들에게는 경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맥그라스가 그의 주장에 대해 ‘도킨스의 망상’이라는 제목으로 반박하였습니다. 그 내용이 제한적이어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도킨스의 주장에 대해 전체적으로 반박하며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글로 정리하였습니다. 대구성서 아카데미의 글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혼란을 느꼈던 한 보수교인은 그 내용을 읽고서 공감을 표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모든 내용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실종된 신학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바른 신학을 회복하여야 합니다. 하늘 영광으로 가득한 영광스러운 교회의 회복을 위하여 중요한 방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성공하지 못하였습니다. ‘만들어진 신’을 출간한 곳에서는 내용이 좋지만 출판한 책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같이 출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거절하였습니다. 기독교출판사들은 출판 방향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편의 글을 출판하려고 했지만 같은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그 내용들이 성도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삶에 대해 충분히 도전을 줄 수 있습니다.

직접 출판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교회개혁을 위해 부산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한 교수님도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말합니다. 내 글이 논리정연하고 성경적으로 동의가 되기에 교회에 알려지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학회에 제출하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출판을 통해 원하는 바를 얻으려고 하면 지명도가 있는 분의 추천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대대적인 홍보를 하여야 합니다. 저자인 제가 지명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일보에 반면 광고 정도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황에 따라 한겨레나 경향 신문에도 어느 정도 광고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비기독교들의 기독교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목회를 그만두고서 일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과 웰빙 제품, 식품이 아닌 기계들을 판매하는 대리점을 받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품 자체는 너무 좋지만 인지도가 너무 약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만간 상황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가장으로서 생활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여분의 수입으로 직접 출판을 하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동시에 투자자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도를 합니다. 출판과 광고에 필요한 비용을 투자할 수 있는 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출판 수입을 통해 투자한 부분에 대해 돌려드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늘 영광으로 가득한 영광스러운 교회의 회복. 제가 꾸는 꿈입니다. 간절하게 소망하는 꿈입니다. 교회다움, 신자의 바른 삶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는 것이 너무 중요합니다. 잘못된 이해가 잘못된 모습으로 나아가는 첩경이기에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것을 통해 영광스러운 교회로 나아가는 토대가 형성되기만 한다면 그것만큼 큰 보람과 기쁨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보람과 기쁨을 하루 속히 누리는 것이 제가 매일 꾸는 꿈입니다.

저와 함께 같은 꿈을 꾸며 그 꿈을 이루는 데에 함께 할 투자자는 어디에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