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맨의 답답한 심정과 버금가는 사람, 그가 바로 16년 동안 환경운동에 몸담아온 박진석 목사다. 그는 1993년도엔 안양군포환경운동연합 창립 멤버였으며, 안양천 살리기 운동에 함께 했었고, 현재는 안성 죽산에서 생태복지공동체 영농조합 ‘더불어의집’을 운영하고 있다.

‘살처분’은 했지만, 2차 감염위험은 여전해.

그가 구제역을 구제하는 길에 직접 뛰어든 것은 지난해 말이었다. 텔레비전을 통해 수많은 돼지와 소들을 살처분하는 현장을 보면서 “저건 정말 아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고. 그는 각종 언론자료와 실험결과 자료 등을 내 앞에 쏟아 놓았다.

	▲ 지난 21일, 안성 더불어의집에서 박진석 목사를 만났다. 그는 "좋은 줄 알지만, 실행은 못하겠다"는 공무원들때문에 답답하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사실 ‘살처분’도 ‘살처분’이지만, 그 이후가 더 문제였다. “경기도 OO지역의 돼지 살처분 매몰현장의 파이프에서는 아직도 분해되지 않은 지방에 피가 섞여 나온다.(대한뉴스 2011.3. 21)”라고 이명근 기자가 보고했다. 국내의 여러 언론매체들은 매몰지의 지하수 오염과 2차 감염을 우려하는 기사들을 쏟아 내놓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매몰된 동물 사체의 지방을 분해시켜 이를 땅위로 빼낸다, 매몰된 돼지를 파내 소각을 한다, 파낸 사체를 퇴비화 한다”는 등의 방안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돼지의 사체는 이미 죽처럼 되어 붉은 물이 흘러나오고, 사체의 지방은 이미 딱딱하게 굳어 있다는 것. 정작 지자체관계자들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문제 해결의 새로운 실험은 시작되고.

하지만, 문제가 있는 곳엔 대안이 항상 있게 마련. 지난 2월25일에서 3월11일까지 새로운 실험이 이천의 6개 농가와 안성 2개 농가에서 감행되었다. 이 실험은 지자체의 기존 방식대로 ‘바실러스균을 투여하는 방식’과 ‘HNC를 투여 하는 방식’의 대결이었다. 특히 이천시의 두 농가(모전영농조합법인 ․ 정서영 농가)를 상대로 한 실험에는 이천시 해당공무원, 이천시농업기술센터 김영춘 팀장, 대한뉴스 이명근 기자, 파이낸셜 김은진 기자, MBC 편성국 이상용 부국장 등이 참관하여 이루어졌다.

파이낸셜 김은진 기자는 “분석결과에 따르면 PIC BIO(HNC)가 참여한 매몰지의 악취는 첫날 배출허용기준의 2080배에 달했으나, 1주일이 지나자 300배로 급감했다. 반면 정부가 권장하는 유기미생물을 투입한 매몰지는 2주가 지났지만, 악취농도는 첫날과 같은 1442배를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2011.3.13)라고 보고했다. HNC에 의해 지방이 제대로 분해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어서 김은진 기자는 “‘다른 곳보다 돼지 썩는 악취가 확연히 줄었어요!’ 지난 11일 구제역으로 돼지 9000여 마리가 묻힌 경기도 이천시 모전리에서 만난 김영춘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진흥과 계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고했다.

도대체 HNC가 뭐 길래?

HNC(Humic Natural Complex)는 천연유기물질로서 휴믹복합체라고 한다. HNC는 식물군들이 지각변동으로 땅 속에 묻혀 약 2억5000만년 동안 지중에 있는 미생물이나 효소, 곰팡이류, 원충 등에 의해 비료, 유기촉매, 물질 전환 작용을 반복해 탄화하는 과정에서 생선된 것이다. 이것은 이미 100여 년 전부터 각종 과학 논문에 등장하는 미래형 신물질로 알려져 왔고, NASA에서도 인정했으며, 강력한 해독과 자연치유능력이 있는 천연물질이다.

	▲ ⓒP사 지금은 이천의 한 구제역 매몰지에서 이천 해당공무원과 언론사 기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HNC를 매몰지에 투여하고 있다. 이 실험은 기존방식인 '바실러스균 투여' 대 'HNC 투여'의 대결이었다. 결과는 일선 공무원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언론 기자들은 그것을 보고했다.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도 “휴믹복합체(HNC)는 풀빅산, 울믹산, 휴믹산 외에도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 광물질과 유기물질이 풍부하여 작물에 시비할 경우 토양의 유기화를 단기간에 실현하고 유기물이 풍부한 옥토로 만들며 사료첨가제로도 커다란 효과를 발휘한다. (2009.09.02)”고 보도한 바 있다.

이 HNC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식품 분석센터에서 분석 테스트한 결과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 일본은 이미 HNC로 화장품을 만들고 있고, 양질의 퇴비를 만드는 촉매제로 사용하고 있다. HNC는 의왕시에 있는 P사를 통해 이미 세계적인 특허를 받았고, 전국 130농가에 배급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번 구제역 대란 때에도 HNC를 사용한 농가는 한 곳도 구제역이 걸리지 않았다. 구제역 예방과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좋은 줄은 알지만.........”

이 정도 인데 왜 정부는, 아니 HNC 실험에 참여한 지자체는 변화가 없을까. 박목사가 만난 일선 공무원들은 “좋은 줄은 알지만 HNC가 현재까지는 특정회사의 제품이라는 것, 정부에서 공인한 기관에서 검증된 제품이 아니라는 것, 시스템을 바꾸기엔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단다.

이에 박진석 목사는 묻는다. “현재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특정회사의 제품이 아닌가? 앞에서 말한 각 기관들의 증거와 실험결과들은 뭐란 말인가? 기존방식이 훨씬 예산이 더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결국 지자체에 제품을 대어주는 업체와 관청 간의 끈끈한 밀월관계 때문이 아니냐?”고.

새로운 방식을 단지 세 가지 이유로 뿌리치기엔 그로 인해 국민들이 받아야 할 고통과 위험은 너무 크지 않을까.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어쨌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시기다. 박목사는 말한다. “구제역은 이미 지나갔지만, 2차 감염과 오염이라도 막는 길을 공무원들이 선택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이는 글 : 이 인터뷰는 지난 21일  안성 더불어의집 010-9056-4229에서 박진석 목사와 이루어졌으며, 각종 언론매체를 참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