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파도 진료비가 없어서 병원에 못가는 원로목사님들이 있데요"

평균수명이 가장 높은 직업이 종교인이라고 하지만 나이가 들어 쇠해진 몸은 병원을 자주 찾을 수 밖에 없다.   빠듯한 은급비로 생활하기도 벅찬데 의료비가 없어 차일 피일 진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기가 다반사 아닌가.

은급제도가 잘 되어 있다는 감리회에도 은급의 사각지대는 있다. 일생을 목회했으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은급비 수령액은 제각각이어서 매월 100만원을 넘게 받는 원로목사가 있는가 하면 20만원도 못받는 이들이 있다. 이들을 위해 이해석 목사 (참평안교회 원로목사, 77세)가  감리회 은급부에 1억원을 기탁했다.

이해석 원로 목사

이해석 원로목사의 뜻을 높이 산 동료 원로 목사들이 지난 7일 서울시내의 한 식당에 모였다. 신경하, 김봉록, 이성순, 이해석 원로목사 등은 이자리에서 운영위원회를 꾸리고 기금의 운영과 대상선발, 지급규정 등을 논의했다. 운영위원회는 22일에 다시 모여 규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재단으로까지 발전시켜볼 의향은 없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하여는 “아직 그렇게 까지는 생각안해봤습니다. 그러나 동참할 분이나 교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며 가능성을 열어 둔채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희망하기도 했다.

운영위원회는 4월부터 신청을 받아 집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벌써 5명이 신청을 했다고 한다. 신청자는 자신의 입원 진료비 영수증을 첨부하여 은급부에 신청하면 운영위원회가 심사하여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청 및 문의는 본부 사무국 은급부(김영주 목사, 주승동 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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