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농촌선교회 정책토론회가 2011년 4월 5일 낮12시, 감리회 본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농촌선교회 정책토론회는  급변하는 시대에 농촌선교와 농촌목회의 방향을 새롭게 하고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분기별로 열린다. 금번 토론회에서는 농촌교회의 수련목회자 파송 및 농촌선교사 제도를 주제로 하여 김종훈 목사(원주 성남교회)의 사회로 박순웅(홍천 동면교회), 이헌 목사(김포 생명나무교회)가 발제하였으며 신복현 목사(선교국 사회농어촌환경부장)가 논찬하였다.

 '농/산/어촌 수련목회자 제도 제정을 위한 건의안'이란 제목으로 발제를 한 박순웅 목사는 현재 큰 교회 중심, 도시교회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수련목회자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규모가 작아서 제대로 수련을 받을 수 없다는 문제 제기는 일면 타당하나 그것은 작은 규모 교회의 의미와 가치를 간과한 것으로  작은 교회는 결코 열등한 것이 아니라 전체교회 속에서 분명한 역할과 지위를 가지며 그곳이야말로 바로 소중한 수련의 장이 될 수 있다. 또한 오늘날 농산어촌은 급격한 공동화와 고령화로 인해 교회 뿐 아니라 지역을 살릴  일꾼들을 간절하게 요청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수련목회자 관련 규정을 완화시켜 농산어촌 지역에서도 수련목회자들이 사역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농촌선교사 제도에 대한 소고'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이헌 목사는 현재 해외선교사 중심의 선교사 이해와 규정들로 인해 농촌선교사 제도 마련의 어려움이 있지만 농촌선교사가 파송되면 농촌교회와 목회자들이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일들을 전개할 수 있으며 그것은 농촌교회 뿐 아니라 농촌지역, 교회 전체를 위해서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 하였다.  해외선교사의 활동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선교사의 영역은 복음 전파, 다양한 사회사업, 교회간 네트워크 형성 등 선교사의 소명과 역량에 따라 무궁무진하며 이와 같은 선교사 활동이 농촌에서 이루어진다면 농촌교회 및 농촌지역, 감리교 선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논찬을 맡은 신복현 목사는 농촌선교를 위한 이와 같은 정책적 제안에 대해 높이 평가하였다. 다만 발제를 통해 제시된 정책과 현실 사이에 거리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선교사 하면 해외선교사를 연상하고 규정하듯 '선교사'라는 말이 지닌 스스로의 규격성, 규제성을 넘어서는 길을 모색하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공론화 작업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정책 연구와 더불어 구체적인 법안제시를 위한 작업이 필요함을 지적하였다.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 수련목회자 제도는 현재 입교인 100명 이상의 교회로 파송할 수 있다는 규정을 50명으로 낮추어 농촌교회에도 수련목회자를 파송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을 이번 연회 때 건의안으로 제출키로 하였다. (파송된 수련목회자는 파송 교회 뿐 아니라 지역내 다른 농촌교회들과 연합하여 사역할 수 있다)

- 농촌선교사 제도는 재 해외선교사로 제한된 선교사 제도에 대한 법개정작업이 필요함으로 공청회 등 논의과정을 거쳐 추후에 건의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