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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대한감리회 교회법 연구소를 열며24일(화) 정동제일교회에서 설립예배를 드린 "교회법 연구소" 발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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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1월 25일 (수) 00:00:00 [조회수 : 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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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기문을 낭독하는 안성영목사
  오늘날 우리 사회에 약자들의 가난과 질곡은 깊어지고 사회적 고통은 무거워 지고있습니다. 사회 양극화가 고착화되면서 교회들의 양극화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즈음에 우리는 교회의 사명과 하나님의 뜻을 다시 새겨보아야 합니다.  감리교회는 자기 증식만을 일삼으면서 사회적 아픔을 공유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런 소리에 귀 기울이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힘과 질서에 의해 정교하게 분배된 권력에 안주하며 교회는 자기들만의 성찬을 즐기고 있는 건 아닌지 심각하게 묻게 됩니다.

 

  감리교회는 개혁되어 왔고 또 개혁하는 교회의 전통 위에 있으며 특히 웨슬리의 전통에 따라 복음과 이성, 실천과 성화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 우리는 찬찬히 우리 안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교회의 크기와 권력이 동일한 가치로 인정되는 현실에서 교회와 목회자들은 교회의 외적 성장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권력을 획득한 교권세력들은 권력을 복제하기 위해 성직세습, 계파정치, 학연과 지연을 이용한 파벌정치를 심화시켜 왔습니다. 따라서 소박하게 진실하게 목회하며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자 노력해온 대다수 목회자들의 실망과 좌절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한 배를 탔다고 하지만 어찌 같은 희망이겠습니까! 다분히 강요된 희망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감리교회 이런 모습을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제 26회 총회 입법의회에서는 이와 같은 우려와 현실이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안으로 자기 정화의 기능을 상실한 교회는 우리가 어떤 좌표에 있는지를 스스로 분간할 수 없듯이 교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악법을 생산하였습니다. 입법총회에서 절차적 민주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법의 정신과 목적은 온 데 간 데 없이 약자들을 희생시킨 대가로 교권 수호만을 완강하게 고집하였습니다. 밑바닥 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비난을 받았으면서도 입법의회와 장정개정위원회는 일말의 책임도, 자기반성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한국 감리교회가 겨울에서 봄이 아니라 다시 엄혹한 겨울 공화국으로 접어든다는 절망감에 휩싸였으며 어느 누구도 감히 희망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우리는 현재의 총회와 입법의회가 민주적 대의기구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더 이상 밀실의 법 잔치에 우리의 미래를 저당잡혀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몇몇의 위원들이나 총대들이 아닌 다수의 의견 특별히 여성과 젊은이의 뜻이 존중되며 양심적인 총대들이 함께 참여하여 감리교회의 법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해 왔습니다. 생각한 만큼 진보하고 그런 진전된 발걸음으로 연구의 성과물을 교회와 교우들에게 나눔으로서 교회를 새롭게 하고 감리교회의 전통을 세워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든 감리교회와 교우들에게 소망을 주는 법을 제정하고 개정하기를 원하는 대다수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뜻을 모아 기독교대한감리회 교회법 연구소를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본 연구소는 감리교회의 여러 목소리를 담아내고 분석하여 적극적인 입법 활동과 정책 대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목회 진영에서 비판은 많이 있어왔지만 대안을 모색하고 생산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연구소는 몇 가지 연구 과제를 갖고 출발합니다. 감독제도 및 의회제도의의 대안 모색, 은급제도의 개선책 마련, 미래 교회의 신학정책 수립, 부부목회 한 교회 금지법 철폐와 같은 여성의 권익향상 등을 위해 애쓸 것입니다.

 

   “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깍아 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를 만들어라.”(사40:4) 이사야 선지자의 고백처럼 교회법 연구소는 평등과 평화 나아가 함께 희망을 말하는 감리교회로 만들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의 첫 걸음이 비록 작은 씨앗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감리교회와 교우들이 함께 물주고 돌보아준다면 때로 우리 걸음이 더디고 절뚝거릴지라도 가던 길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120만 감리교우, 존경하는 목회자와 평신도 여러분! 본 연구소가 감리교회를 바로 세우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감리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일조하도록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2006년 1월 24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교회법 연구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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