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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 꽃꽂이 강좌사순절 제4주 주일
류만자  |  silvan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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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4월 02일 (토) 02:14:16
최종편집 : 2011년 04월 02일 (토) 11:42:10 [조회수 : 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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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순절 제4주 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어느 해나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이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추운 겨울을 어서 보내고 밝고 따뜻한 봄을 빨리 맞고 싶은 마음이 서로 상충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있을 테지요.
금년에는 일본의 지진 때문에 더욱 맘 불편한 봄맞이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시23:1-2)

우리 맘에도 따뜻함과 평안함이 가득한 4월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몇 주전 어느 꽃꽂이 모임에서 엽란을 이용해 나무 등걸을 형상화한 기둥을 세우고 꽃을 꽂은 것을 본 적이 있어요.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보면서 고난과 묵상과 경건의 단어들이 떠올랐어요.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마도 이 찬송가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갈보리 산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 표라” 라고 노래하는 찬송가 150장에 나오는 “험한 십자가”라는 말이 떠올랐던거지요.

그래서 사순절 기간 동안에 한번은 강단 꽃꽂이에 사용해 보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번 주에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꽂는 것도 유러피안 꽃꽂이 방식을 조금 응용해서 여러 가지 꽃을 수북이 꽂아 보려해요.

이번 주 꽃꽂이에 사용할 재료입니다. 

 

   

 

(1).알스트로메리아 (2).쿨워터장미 (3).엔젤카네이션 (4).석죽 (5).수국
(6).아네모네 (7).아스파라거스 (8).크리스탈 (9).엽란

평소보다 종류가 많지요. 그래도 이번 주 재료비는 30,000원입니다.


1. 오아시스 여러 개를 직육면체 형태로 높게 세우고 엽란을 둘러 고정시킵니다. 

 

   

 


오늘은 이전에 사용하던 화기와는 조금 다른 것으로 준비했어요. 정사각에 깊이가 있는 것이죠. 먼저 화기 면적에 맞추어 오아시스를 세웁니다. 오아시스 3개가 들어가네요.
이제 오아시스에 엽란을 나선형으로 둘러줍니다. 엽란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플로랄 철사를 이용하는데, 플로랄 철사를 약 3-4cm 정도로 잘라 ㄷ 형태로 구부려서 적당한 간격으로 꽂아주면 엽란을 오아시스에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엽란 여러 장을 둘러서 오아시스가 보이지 않게 해주세요.


2. 아스파라거스를 꽂아 늘어뜨립니다.. 

 

   

 


몇 주전에 사용한 적이 있죠. 하늘하늘한 가지로 늘어뜨려 꽂는 대표적인 소재 중 하나가 인데, 오아시스 윗면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꽂아 늘어뜨려 줍니다.
엽란만이면 좀 밋밋해서 이끼낀 느낌을 주고자 하는 것이죠.


3.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크리스탈을 꽂습니다. 

 

   

 


꽃집에서는 크리스탈이라고 부르는데 드라세나 종류인거 같아요.
잎이 다 붙어있는 채로 꽂으면 활짝 벌어진 모습을 만들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가장자리 잎 몇 장은 따서 메인 줄기 옆으로 따로 꽂았습니다.


4. 알스트로메리아를 왼쪽에 꽂아 줍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오늘 꽃꽂이는 서양꽃꽂이 형식으로 꽂으려 해요. 좁은 오아시스 단면에 빼곡이 꽂아 풍성한 꽃다발이 되도록 할 겁니다.
앞으로 꽂을게 많으니까 알스로메리아도 크리스탈에 바짝 붙여서 꽂습니다.


5. 중앙에 수국을 꽂습니다. 

 

   

 


가끔 화면을 통해 유럽이나 미국의 왕족이나 유명 배우들의 결혼식(우리나라에서는 최근의 장동건 고소영 커플 결혼식) 등 큰 연회장에 꽃장식하는 것을 보면 엄청난 물량의 꽃을 꽂는데, 이 때 기본 배경 꽃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수국이나 카라입니다. 순결한 흰색과 훤칠한 키에 큼직한 꽃송이가 장미같은 메인 꽃의 배경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죠.

수국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과 인연이 깊은 꽃입니다. 수분흡수와 증산이 매우 활발한 꽃이지요. 그래서 축축한 땅에서 잘 자라며 물을 적게 주거나 공중습도가 낮으면 잎이 금방 늘어집니다. 노지 재배시 꽃 피는 시기가 딱 장마철이기도 하지요.

수국은 칠면조처럼 환경에 따라 꽃 색이 변하는 꽃이라구요. 처음에는 희다가 분홍색 또는 붉은색으로 되기도 하고, 하늘색이나 청색으로도 변하는데 이렇게 꽃잎의 색이 변하는 이유는 토양의 산도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 올리기가 쉽지 않고 하루만 물을 안줘도 힘을 잃어 절화용으로 사용하기가 쉽지는 않은 꽃이어요.


6. 수국 뒤로 엔젤을 꽂아줍니다. 

 

   

 


자주 사용하는 엔젤 카네이션입니다. 수국의 흰색으로부터 한단계 짙은 쪽으로 그라데이션 시키는거죠.
나중에 더 꽂을거지만 우선은 몇 송이만 꽂아 주세요.


7. 수국 왼쪽으로 아네모네와 석죽을 꽂습니다. 

 

   

 


이번 꽃꽂이에서 짙은 색상을 담당하는 바이올렛의 아네모네와 자주빛의 석죽입니다.
많은 송이는 아니고 포인트로 조금 꽂아 주는 거지요.


8. 오른쪽에 장미를 꽂습니다. 

 

   

 


오늘의 메인인 쿨워터 장미(Cool Water Rose)입니다.
큼직한 꽃송이에 바깥 쪽 꽃잎 끝으로는 거의 분홍이랄만큼 밝은 꽃자주 색이 화사하고 안쪽 꽃잎은 연한 퍼플 보라으로 고급스럽게 은은하지요.
보통 쿨워터 장미는 보라 단색이 많은데 이렇게 색상이 그라데이션되니 화려함과 귀품을 함께 갖추고 있네요.

장미 오른 쪽으로 엔젤을 더 꽂아주고 (보이는 앞쪽만이 아니고 뒤쪽으로도 꽂아 주어 앞뒤로 둥글게 입체감이 살도록 꽂아 줍니다.) 왼쪽으로도 석죽과 엔젤을 좀더 보강해 줍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모습입니다. 

 

   

 




피아노 꽃꽂이도 같은 콘셉으로 꽂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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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함께 (112.186.235.6)
2011-04-06 07:33:15
고난 가운데 피어난 주님의 영광을 보는 듯 합니다. 참 세밀한 꽃 설명과 함께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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