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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과 농업이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있다"이다. 연세대 청정기술연구단 환경과 기술연구 모임을 중심한 몇몇 인사들이 춘양면 농민들과 여러
차례의 사전 만남과 교류를 하다가, 춘양 농민들의 자발적 초청으로 "농촌과 농업의 희망찾기" 이라는 주제 하에, 제1회 농촌과 농업논단을 춘양농협
2층 회의실에서 가졌다.
류기석선생의 갤로퍼를 함께 타고 4시간을 달려, 평생
춘양면을 처음 찾은 필자는 고즈넉한 춘양면의 정서와 사람들에 금방 빠져 들었다.
시가지는 정갈했으며 사과밭으로 가득찬 언덕들은
나즈막하니 평화로왔다. 해지기전에 서둘러 찾은 경복궁 복원에만 쓰인다는 거북등 껍질의 우뚝 솟은 '춘양목'
자생지는 경이롭기까지 하였다. 관의 지원을 받는 것도 아니고 다만 순수하게 춘양면의 농민들이 마련한 이 자리는 서울과 춘양의 거리를
넘어 시종화기애애했다.
이 날의 주제 발표는 한국허브협회장이며 궁노루 대표인 이상명선생이 1시간에 걸쳐서 세계각지의 허브를 이용한 농촌 사례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농촌의 잠재력 확인과 지속가능한 농업의 대안 만들기" -토종 허브를 활용한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열강을 하여
농민들의 특별한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특히 춘양면을 대표하는 송이나 사과 등을 넘어
소나무과에 속한 '춘양목' 일명 금강송의 가치를 재평가하면서, 춘양목 고유의 향취를 이용한 허브 개발의 가능성을 심도있게 설명하면서 향후
현장조사, 예비실험, 응용상품 개발, 유통, 판매 등의 단계별 접근을 제안하여 호평을 받았다.
연세대 류기석연구원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의 논단은 연세대 박민용교수위 인사말에 이어 이상명선생의 강의를 듣고 이어서 연세대 원목
김원쟁목사, 정농회 이사 정종진선생, 역사문화연구가이며 연세CT 연구원인 이병화선생, 당당뉴스 이필완대표, 봉화 소천면 비동골 김초시 김두연선생
등의 주제에 대한 생각 나누기로 이어졌다.
특히 양구에서
유기농포도농사를 하는 정농회 이사인 정종진선생은 정농회의 역사와 개인경험을 피력하면서 벌써 친환경 유기농업만이 농촌에서 가능성이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갈파하면서,
봉화지역의 산지, 특히 온도차가 많은 점을 이용하여 순환농업을 이용한 본격적인 유기농을 실천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였고 여러 참석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이 날 참석자들은 주로 농민들이었지만 분교 교사, 농협 직원,
산림조합 직원들도 함께 하였고 숙소에서 밤늦도록 열린 [사랑방모임]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과 경험, 사례들을 늘어 놓았는 데, 봉화
사과와 농주, 그리고 특산물인 송이버섯들로 대접 받으며 특히 춘양목의 유래와 현황을 자세히 전해 듣기도 하였다.
다음날 21일에는 봉화군 춘양면 지역답사 일정이 있었으나 필자는 아쉽게도 다음날 유정란 배달을 해야하는 일로 새벽 1시
25분 발 중앙선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이 날 이야기되어진 내용들은 추려서 연이어 후속기사로 낼 예정이다.(현지 농민 문의,
엄우섭선생 011-533-3731, 행사내용 문의 류기석선생 019-556-6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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