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강좌
강단 꽃꽂이 강좌사순절 제1주 주일
류만자  |  silvanul@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1년 03월 11일 (금) 10:30:46
최종편집 : 2011년 03월 11일 (금) 14:00:21 [조회수 : 7138]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안녕하세요.


지난 3월 9일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교회력 절기지요.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마4:1-2)

사순절은 부활절을 기다리면서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훈련의 시기이며, 자신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고난 당하신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는 시기라고 하지요.

그런데 우리 교회 목사님께서는 이보다 한걸음 더 앞서 가셔요.
“사순절은 소리 높여 참회하고, 각성하고, 결단하라고만 외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시간으로 삼으십시오.” 라고 말씀하시며, 신앙은 그 친밀감으로 더욱 깊어지는 법이라고 하셨어요.

이렇게 새로운 절기가 시작하는 성회수요일 강단부터 사순절 무드를 만들어 가고자 이번 주에는 화요일 밤에 꽃을 꽂았습니다.

사순절에는 보라와 어우러지는 차분한 색조로 꾸며가려 해요.
첫주에는 보라와 노랑으로 단아하게 시작합니다. 

   




이번 주 꽃꽂이에 사용할 재료입니다. 

   


(1).라넌큘러스 (2).알스트로메리아 (3).아게라툼 (4).금보수 (5).천리향

꽃집에서는 퍼플-바이올렛-노랑으로 색을 구성할 생각으로 알스트로메리아, 아게라툼 그리고 라넌큘러스를 샀는데, 막상 꽂으려고 보니 아게라툼이 시들고 상해 꽃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빼려고 했어요.
그런데 꽂으면서 보니 아게라툼의 바이올렛이 없으면 안되겠기에 그냥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게라툼 꽃 사진은 나중에 오려붙이기로...

이번 주 재료비는 22,000원입니다.


1. 금보수를 사선으로 꽂아 줍니다. 

   


오른쪽은 길게, 그리고 왼쪽은 짧게 약간 앞쪽으로 해서 좌우가 비대칭이 되도록 합니다.

금보수(金宝樹)는 얇고 짧은 잎들이 풍성하고 또 가지의 모양을 잡기가 쉬운 편이어서 꽃꽂이 소재로 많이 사용되어요.
절화용으로 꽂은 가지에서는 꽃을 볼 수 없지만 원 나무에서는 빨간색이나 하얀색의 꽃이 핀답니다. 꽃망울이 병을 닦는 솔처럼 생겼다고 해서 병솔나무라고도 한다구요.
꽃이 없는 가지지만 가까이 맡아보면 은은한 향이 있어요.

사순절의 절기색은 보라색이지만 재의 수요일의 절기색상은 흰색이네요.
그래서 저는 흰색 받침보를 사용했는데 수요예배후 보라색으로 바꾸었습니다.


2. 중앙에 알스트로메리아를 높게 꽂습니다. 

   


안데스 산맥에서 피어 흔히 ‘페루백합’이니 ‘잉카의 꽃'이라고 불리는 알스트로에메리아(Alstroemeria)는 우리도 몇 번 사용한 대중적인 원예식물이죠.
흰색 주황색 노랑색 빨간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이 피는데 이번에는 사순절 절기색인 퍼플보라를 골랐습니다.
잎을 제거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잎을 정리하고 긴 줄기를 활용하여 높이가 있게 꽂았습니다.


3. 천리향 잎을 중앙에 낮게 꽂아 줍니다. 

   


우리는 꽃을 보는게 아니고 길고 넓적한 잎을 그린필러로 사용하는 거지만,
가을에 꽃봉오리를 맺었다가 다음해 3월에 네 갈래로 갈라지면서 활짝 꽃이 피는데 그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해서 천리향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구요.
이런 식으로 이름 붙여진게 백리향이니 만리향이니 하는 것도 있지요.
하지만 이는 별명이고 정식 명칭은 서향이랍니다.
서향을 한자대로 풀이하면 상서러운 향기라는 뜻이니 그 만큼 이 꽃은 향기가 좋은가봐요.

가운데에 꽃을 꽂을 거니까 약간 뒤쪽 옆쪽 앞쪽으로 꽂아 줍니다.


4. 중앙에서 오른편으로 라넌큘러스를 꽂습니다. 

   


꽃가게에서는 라난큐러스 또는 그냥 간단히 라나라고도 부르는데, 얇고 섬세한 많은 꽃잎(큰 꽃은 250-300장)들이 어울려 풍성한 꽃모양 보여주어요.
흡사 모란을 연상시키기도 하지요.
분홍색 하얀색 자주색 등으로 피지만 이 꽃의 원종은 오늘 고른 노랑색입니다.
줄기는 굵지만 속이 비어있어 무른 편이라 오아시스에 꽂을 때는 적당한 힘조절이 필요합니다.


5. 아게라툼을 중앙 앞쪽으로 꽂습니다. 

   


아게라툼은 멕시코 원산으로 꽃모양이 엉겅퀴를 닮았다고 해서 멕시코엉겅퀴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얀색이나 보라색의 꽃이 피는데 늦은 봄부터 여름 내내 꽃이 피지요.
특히 바이올렛 계열의 보라색을 표현코자 할 때 가장 손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꽃이어서 사순절 기간 동안에 자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아게라툼을 쓰지 않으려고 보니 알스트로메리아의 퍼플보라와 라넌큘러스의 노랑이 너무 생뚱맞은 감이 있어 이 둘을 연결해주는 색으로 처음 의도했던대로 바이올렛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상태가 안좋긴 하지만 아게라툼을 사용하게 되었어요.


이러므로써 기본 형태는 갖추었네요.

이제 금보수 가지와 천리향으로 빈 공간을 채워 안정된 모양을 갖추도록 합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모습입니다. 

   






피아노 꽃꽂이입니다

 

   

 

류만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247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2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크로스러브 (112.186.235.6)
2011-03-16 06:10:09
단아하면서도 심플한 느낌의 작품이 아름답습니다. 기도가 하늘로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리플달기
0 0
대전사람 (119.207.188.227)
2011-03-12 14:48:20
꽃으로 절기를 표현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죠. 교회마다 화려한 꽃꽂이가 때론 예배 분위기를 방해하기도 하는데..절기에 맞게 꽃을 장식한다면 그 반대가 될 듯 하군요. 많이 배웁니다.
리플달기
2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