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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6] 창녀 집에 들어가는 예수<막달라 마리아 이야기를 소재로 한 국내 창작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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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1월 20일 (금) 00:00:00 [조회수 : 2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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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오의
예수그리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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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시골 늙은이가 상상력을 동원하는 창작소설을 쓴다고 하니 사할린의 까마귀들이 웃고 게다가 성경구절을 그대로 적용하니 한국 참새들이 기가 차다며 웃을 생각도 않지만, 상상하였던 글들의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는 뉴스를 접하면 보람을 느끼며 나 혼자 싱긋이 웃습니다.
2000년도에 영락교회에 있는 문화사역부 뮤지컬팀에서 연출가 겸 작가로 사역하던 ‘마리아 마리아’를 쓴 유혜정 작가(45)는 “창녀 집에 예수가 들어가는 공연을 교회에서 올릴 수 없다고 해서 교회 밖으로 나왔고 그런 과정에서 전문 배우들이 참여하게 되었다”는 인터뷰 기사에 성매매단체에서 항의가 없어 다행이라며 나는 혼자 웃어 봅니다.
죄인 취급 받던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를 만나 거듭나는 것이 ‘마리아 마리아’뮤지컬의 핵심이라는 유작가의 말에 30년 전,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던 마리아’를 부른 패티김도 간접 전도를 한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완고한 한국교회 분이기 속에서 성실한 믿음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려는 유작가가 용감하고 매력이 있어 보이는군요.
30년 전, 저는 고향에서 부모로부터 징계 조치로 3개월 동안 외삼촌과 사촌 형이 계신 강원도 원주로 귀양살이 갔는데 이곳 파출소에 나를 오라는 연락이 왔더군요.
“상호가 반란자가 무엇입니까? 말씨로 보아 경상도 사람 같은데 조사를 해야 하니 주민등록증 보여주세요.”
“반란자가 아니라 방랑자 입니다.”
30년 전의 강원도 원주는 군사도시인지라 술집마다 접대부가 득실거리기에 젊은이들이 갈 곳이 없기에 서울에서 전문 디스크 쟈키를 불러 접대부 대신 음악을 즐기며 생맥주와 와인을 즐기는 집을 용감하게 차렸습니다. 그런데 대학생인 조카와 조카 친구들이 웨이터라 부모들이 화장실까지 뒤지며 접대부가 있는지 확인하는 실정이었고 유신 시절이라 반란은 반란인 셈이죠.
“아무리 피난 온 콩가루 집안이라도 술장사는 없었는데….”
“접대부 없는 품위 있는 식당인데요.”
“밥 대신 음악을 들으며 술을 먹는 것이 품위가? 품이 작은 옷은 품위를 떨어진다는 사실도 모르나? 곧 귀양살이 끝나니 본전에 팔고 고향에 갈 준비나 해라.”
소식을 듣고 급하게 파출소에 온 옷 장사를 하던 외삼촌이 개업인사 돈봉투를 주며 인사를 하고는 저를 데리고 나오며 하는 말이었습니다.
10년 전, 러시아 사할린 정보국(KGB)에서 절 부르더군요. 저도 머리가 컸으니 점차로 높은 곳에서 부르구나 싶었지만 기분은 안 좋더군요.
“회사이름이 왜 가이오 라고 했는지 설명해 주시오,”
“비블(성경)의 사도 바울 아시죠? 선교사 바울의 일용할 양식을 도운 분이 가이오 형제라, 저도 선교사님들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정한 회사이름 입니다.”
“선교사는 세금을 내지 않지만 가이오는 회사이니 세금은 많이 내어야 합니다.”
후에 러시아는 교통경찰을 ‘가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은 알고는 한참이나 혼자 웃었습니다.
“회사를 새로 하나 만들어야 합니다. 가이오는 고철을 수출할 수가 없는 회사입니다.”
“이번에는 콘돔부터 항공모함까지 다 적어 주세요. 러시아는 여자들이 힘이 세니 마리아로 합시다.”
“마리아는 이미 다른 회사가 등록을 했는데요.”
“그러면 마돈나를 합시다.”
방랑자 생맥주 집에서 만난 처녀가 아내가 되었는데 한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 새 회사 이름이 뭐지요? 먼저 하나님께 기도를 해야죠.”
“응. 마돈나!”
“이상한 몸짓을 하며 노래를 부르는 여자죠? 당신 정신이 있는 사람이예요!”
“(속으로) 골통보수님, 공부 좀 하세요. 카톨릭에선 마리아를 경건하게 마돈나라고 부른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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