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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 꽃꽂이 강좌주현절후 제8주
류만자  |  silvan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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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2월 26일 (토) 03:25:33
최종편집 : 2011년 02월 26일 (토) 13:51:40 [조회수 : 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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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현절후 제8주 강단 꽃꽂이입니다.

사람이란 인종이나 양의 동서에 관계없이 그 근본은 똑 같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중동에서 이는 민주화의 열풍에 대한 소식을 들으니 말이죠.
멀리는 영국을 비롯한 서구에서 민주주의가 싹틀 때의 모습이고
가까이로는 불과 2-30년전 우리가 겪었던 일이잖아요.
아무리 강한 이념으로 통제한다 할지라도 자유를 갈구하는 원초적인 욕구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나봐요.
부디 많은 사람이 다치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주 성서일과는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시62:6)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3)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번 주 꽃꽂이는 델피니움과 백합과 금잔화와 후리지아를 골랐어요.
자주 노랑 주황 파랑에 순백색이 어우러지는 화사함으로 주현절 분위기를 이어가려구요.
작년 이맘때 꽂을 것을 보니 이런 꽃들을 썼더군요. 역시나 제철 꽃들인가봐요.

계속 높이 세우는 꽃꽂이를 꽂았으니 이번 주에는 낮고 아담하게 꽂으려고
주지 소재로는 오리나무 가지를 골랐지요. 


   
 


이번 주 재료입니다.. 

   


(1).델피니움 (2).금잔화 (3).후리지아 (4).백합 (5).오리나무

제가 살 때는 30,000원이 들었어요.


1. 오리나무 가지를 오른편에 세워 꽂고 왼편에는 45도 정도 앞으로 눕혀 나란히 꽂습니다. 

   


꽂이용으로 끝 부분 가지를 잘라 사용하지만 오리나무는 크게 자라는 낙엽교목으로 오리목이라고도 하는데, 이 나무를 길가에 이정표 삼아 5리(五里)마다 심었던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솔방울 같은 열매가 달려 있지요.

매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무게가 나가는 가지니까 가능하면 오아시스를 관통시켜 아래에 있는 침봉에까지 꽂히도록 꾹 눌러 꽂아주세요.


2. 델피니움을 중앙에 세워 꽂아 줍니다. 

   


가을 하늘 같은 옅은 블루가 너무나도 예쁜 델피니움은 꽃봉우리가 돌고래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제비고깔꽃도 같은 종이라고해요.
작은 바람결에도 흔들리는 하늘하늘한 가지와 얇은 꽃잎이 청초한 느낌을 주지요.

파랑도 종류가 많은데 얘는 사파이어블루라고 해야 할지...
무엇보다도 파랑의 색감이 빼어나서 좋아요.

근데 가지가 너무 약해서 한 주씩 꽂지 말고 여러 주를 플로럴 테이프로 감아서 꽂아 주는게 편해요.

그리고 나중에 공간 채우기에도 사용할거니까 다 꽂지는 말고 조금 남겨둡니다.
(계속 꽂을 다른 꽃들도요.)

 


3. 백합을 오리나무 가지 옆에 꽂아 주지를 보강해줍니다.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들을 보면 참 예쁘다 하고 감탄하다가도 장미를 보는 순간 역시.. 하는 것처럼 백합도 그런 꽃들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꽃중의 꽃이라 할만한거죠.
빨강 분홍 주황 등 여러 색으로 피지만 그 중에서도 백합하면 흰색이 먼저 떠오르지요.
백합은 세계 각지에서 귀한 대접을 받아 왔으며 카톨릭에서는 성모마리아에게 드리는 꽃으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해요.

아직 다문 송이도 있는데 목요일에 꽂은 거니까 주일 쯤엔 많이 열릴거예요.
활짝 핀 한 송이를 가운데 포인트로 꽂았습니다.


4. 금잔화를 중앙에 정면으로 낮게 꽂습니다. 

   


금잔화는 국화과 한해살이풀로 주황이나 노랑색 꽃을 피우지요. 원래는 여름 꽃이지만 추위에 강해 겨울에도 재배가 가능해서 12월부터도 꽃을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절화에 사용되는 모든 꽃의 줄기를 자를 때는 원칙적으로 물속자르기를 해야 합니다.
공기 중에서 자르면 흡수공으로 공기가 들어가 물을 잘 빨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죠.
위 사진과 같이 절단 부위를 물속에 담근채 잘라주면 흡수공에 공기로 인한 단절이 없이 물줄기가 잘 이어져 오래 살거든요. 이때 아주 가는 줄기가 아니면 비스듬히 잘라주는 것이 흡수 면적을 크게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냥 공기중에서 자르는게 보통인데 웬만한 꽃들은 그래도 괜찮지만 오늘의 금잔화나 지난번에 사용한 설유화 또는 튤립 같은 꽃들은 반드시 물속자르기를 해야 합니다.
(그때 저도 물속자르기를 했는데 미처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또 한가지, 꽃집에서 금잔화를 사다가 꽂기전에 잠시 보관할 경우 그냥 물에 담가두면 줄기와 꽃이 휘어지기 쉬우므로 신문지 등에 한 단씩 싸서 물올림 하면 곧게 잘 서있지요.


5. 후리지아를 주지와 다른 꽃들과 어울리도록 꽂아 줍니다. 

   


청순함과 천진난만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은은하고 깨끗한 향기가 인상적인 후리지아죠.
지난 번에는 노란색 이었는데 이번엔 자주색으로 전체적인 바탕색이 되어줍니다.

꽃들이 모두 좋은 향기를 낼 거같지만 온실에서 재배되어서인지는 몰라도 사실 향기나는 꽃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거 같아요. 그래서 유난히 향이 좋은 후리지아가 더 사랑을 받는지도요. 

   


위 사진처럼 후리지아는 꽃대에 줄줄이 봉우리가 맺혀 있는데 윗쪽에 있는 봉우리들은 꽃꽂이로 꽂혀있는 동안에 거의 피지 못해요. 꽃도 피지 못하면서 괜히 꽃대에 부담만 주는거죠. 그래서 윗부분을 잘라주는게 좋습니다. 꽃꽂이에서는 이것을 가족계획이라고 불러요. 나무를 튼튼히 키우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거나 씨알 굵은 열매를 맺히게 하기 위해 솎아주는 것과 같은 이치겠죠.

이렇게 해서 이번 꽃꽂이의 기본틀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제는 공간을 채워가며 전체적이 모양을 다듬어야죠.


6. 빈 공간을 채워 모양을 잡아 줍니다.

   


오리나무, 델피니움, 후리지아 등으로 빈 공간을 채워며 전체적인 모양을 잡아줍니다.

또, 편백잎을 옆과 뒷 부분에 꽂아 볼륨감을 살려 완성시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피아노 꽃꽂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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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112.186.235.6)
2011-03-02 18:55:29
델피니움의 하늘거리는 블루 색상이 환상적입니다. 다양한 꽃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나타내드시 우리 모두가 각자의 빛깔로 하모니를 이루었으면 합니다.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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