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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기총 회장에 당선된 길자연 목사의 총회장 인준과 취임시 잡음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과거에 총회장을 역임하였던 이광선 목사가 "돈을 쓰지 않고 출마하였을 때는 떨어졌는데 돈을 쓰니 당선되더라."는 금권선거에 대한 양심선언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금권선거에 대한 의혹들이 있었는데 역대 총회장을 역임했던 분이 자신이 직접 돈을 쓰고 당선되었다고 양심선언을 했으니 그 파장이 적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다 이번에 한기총 회장에 당선된 길자연 목사에게도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합동측 목사들의 양심선언도 있었습니다.
예장 합동 소속 강주성 목사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9월 교단 총회에서 길자연 목사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목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9일 밤 10시경, 강원도 대명콘도 218호실에서 홍재철 목사가 자신을 포함한 40여명에게 1인당 1백만원씩을 건네며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길자연목사도 그 자리에 있었고 길자연 목사는 그 선거에서 총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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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일 신일교회에서의 이광선 목사 기자회견 모습ⓒ뉴스미션 제공 |
각 교단 총회장 선거가 돈선거라는 소리는 이미 만연되어 있었습니다. 한기총은 교회 연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일반적으로 은퇴 임박한 정치 목사들이 거쳐가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곳 총회장을 하면 무엇이 나오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적어도 명예는 얻는 것 같습니다. 주의 종임을 자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어찌 또 다른 명예가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예배당을 성전이라 주장하는 한 장로와 논쟁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장로가 된 것을 대단히 고귀하게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대단한 명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분에게 제가 대뜸 "저는 안수집사건 장로건 평생 하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라고 하였으니 그 분의 얼굴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상상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장로건 목사건 성령이 충만하고 지혜가 충만한 사람들이 되어야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사회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들, 교인들 숫자가 많은 사람들이 장로도 되고 노회장, 총회장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니 이들에 의해 운영되는 당회나 노회 총회가 하나님의 뜻에따라 움직일 리 없습니다.
사회 공공단체나 기업들이 추구하는 것과 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그곳에서 쓰는 방법을 동원합니다. 목표와 방법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분별할 능력은 애초에 없습니다. 교회의 부패는 필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당회와 노회, 총회의 권력을 한국 교회를 부패시킨 공공의 적으로 봅니다. 현재 부패한 정치제도와 다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폐쇄적이고 독점적입니다. 현재 정치제도는 그래도 임기라는 것이 있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 심판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법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재정신청이나 헌법 소원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계에는 이런 제도도 없습니다.
법이 현실에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 개정하기위해서는 대의원이되어야하고 그들의 발의에 의해서만 수정이 가능합니다. 한국교회를 구성하고있는 다수의 교인들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당회와 노회, 총회는 목사들에의해 완전히 장악되어 있습니다.
전술하였듯이 이들이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자들이면 그래도 선하게 유지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자들을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히려 십일조, 공예배 출석 정도, 교인들의 숫자가 유일한 척도입니다. 목사를 선발하는 신학교 기준도 성령과 지혜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물론 교회에서의 봉사 정도를 가지고 성령과 지혜의 정도를 말하기는 합니다만 과연 그가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게 척도로 사용될 수 있을까요? 교회에서 파고 사는 사람들 중에 일은 잘 하지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예를 수 없이 보아 왔습니다.
이런 사람들로 구성된 단체가 권력을 갖게 된 게 문제입니다. 이런 권력은 반드시 남용을 사생아로 낳습니다. 이들의 부패한 권력은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분쟁을 유발합니다.
이런 필연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부패한 권력 자체를 소멸시키려하지 않고 부패한 권력때문에 나타난 결과만을 문제시 합니다. 이번 양심선언을 개기로 금권선거가 없어진들 얼마나 갈 것이며 금권없이 세워진 권력이라도 또 다른 남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 어찌 장담하겠습니까? 결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역사속에서 수 없이 그런 예를 보아왔습니다. 그러니 교회내에서는 권력을 원천적으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아니 권력이 하나님 외에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해야 합니다. 당회나 노회, 총회에 있는 권력을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을 때 그 권력의 실체는 사라질 것입니다. 물론 교회내에서도 말발이 센 사람에의해 파벌이 형성될 수 있으나 이것으로 인한 파벌은 한시적일 것입니다. 분쟁이 일어난다 할 지라도 지금과 같이 교회 전체가 매도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제 감히 주장합니다. 교회 권력의 해체 없이는 교회의 부패를 지연시킬 방법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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