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 12월 8일(수); 한국선교방문에서 지난 12월 2일(목) 밤 12시 넘어 선교지 KL에 도착하였다. 저가 항공이라 홍콩(HK), 방콕(BKK)을 거쳐 Kuala Lumpur 국제공항(KLIA)에 도착한 것이다. 몸은 피곤하지만 어느새 잠이들고 감기몸살에 시달렸다.

선교지에 도착하여 아직도 걷기 어려운 몸살기가 솟아 오르는 몸으로 다음날,12월 3일(금) 밀린 공과금 등 행정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부깃빈땅(BB) 도심의 "선교센타"로 가보았다. 웬일인가? 선교센타는 없어지고, 갈릴리교회 자리에는 식당겸 식품점으로 변하여 있었다. 즉시 마라종족(MCF) 신도회장에게 전화하여 도착을 알리며 오후 3시에 만나기로 하였다. 그동안 소식을 듣기 위해서 이다.

Mara 신도회장과 서기, 회계 등 3명이 찾아 왔고, 우선 지난 이야기를 청취하였다. 3배로 올린 월세를 감당해 보려했지만 감당할 길 없어, "Mara난민종족이 주로 거하는 Kepong지역에 더 넓은 장소를 구하고 지난 10월 이전하였습니다."고 하였다. 또한 "동남아 선교센타"의 기물은 모두 Kepong로 옮겨 놓았다는 것이다. 월세도 1/3가격이며, 교회 장소도 넓어 260명이 집회한다고 하였다.

Kepong 지역은 KL에서 30Km 거리로서 서민들이 거주하는 미개발지로 알고 있었다. 도시근교 농촌 지역 같은 곳으로 도로 교통이 혼잡한 지역인줄 알았다.

그러나 12월 5일(주일) 오른쪽 눈이 안보이고(망막출혈), 몸살로 불편한 상태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Kepong 지역의 "마라종족교회"(MCF)를 찾아 갔다. 의외로 자동차 전용 6차선 도로가 시원하게 뚤렸고, 까르프, 자야자스코 등 대형 마트와 아파트들이 들어선 지역으로 개발되어 있었고, 서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이지만 놀랍게도 변화되어 있는 것을 보았고, MCF교회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MCF교회는 식당이 있는 건물 3층(한국식으론 4층)에 있었다. Mara신도회장의 안내로 교회에 들어서니 300명이 족히 들어갈 넓은 공간을 보았고, 낮 익은 선교센타의 강단, 에어콘, 앰프시스템, 커틴 등이 눈에 들어 왔다. 강단 왼편에는 스크린을 설치하고 컴퓨터로 찬양 가사를 화면에 쏘고 있었다. 예배 전부터 찬양하는 100여명 성도들을 보내 가슴이 뛰고, 기쁨이 솟아 올랐다.

회장의 안내로 강단 휘장을 들추고 목회 사무실로 들어갔다. 선교센타(Mission Centre)의 책장, 책상, 의자 등 사무실 집기가 보였다. 쇼파로 안내 받아 앉아 보니 역시 선교센타에서 옯겨 놓은 쇼파이다. 목회실 중앙에 십자가가 걸려 있었고, 자세히 보니 이역시 센타에서 가져 온 것이었다. 사무실 한켠에는 바울목사의 조촐한 침대가 놓여 있었다. 바울목사는 에어콘도 없는 사무실에서 기거하고 있었다.  

11시 예배 시작 시간에는 200명이 넘는 성도들이 모였다. 나는 삿5:31말씀을 봉독하고, "주를 사랑하는 자"란 제목으로 멧세지를 전하였다. "주를 사랑하는 자는 해가 힘 있게 솟아 오르듯 어두움을 물리치고 솟아 오른다"고 증거하였다.

우리 부부는 MCF의 주변을 살펴 보았고, "선교센타" 세우기에 적합한 장소로 의견을 모았고, 새로운 선교비젼을 가슴에 품었다. MCF 는 자립의 길에 들어 섰고, Mission Centre와 동역, 협력하고 있다. "동남아선교센타"는 Kepong에서 새로운 선교 시대를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