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생명공학의 기원

현대 생명 공학에 관해서 연구하자면 굉장히 복잡한 얼개가 있습니다. 그것은 18C 후반의 생물학, 다윈과 라마르크의 진화론 이후 그리고 1953년 크릭, 왓트라는 사람이 염색체를 발견해 낸 이후 그 때부터 생명공학의 연보가 시작되는 데 지금 우리는 황우석 충격에 휩싸여 이제 비로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미국이나 유럽의 신학계 안에서 소위 ‘기독교와 과학과의 대화’를 주도해 간 여러 학자들이 있습니다. 제가 윤리학자의 입장에서 모변 과학적 진보를 신앙의 이름으로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성적으로 대화하자니 제 지식이 짧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연구를 하다가 지난 2002년 정부의 보조를 받아서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6개월간 줄기세포 연구 현황에 대해 정보를 얻었습니다. 지난 2004년 황우석 박사가 줄기 세포를 만들어냈다는 말이 나오고 2005년 대대적인 성공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얻은 지식으로는 그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했는데도 황교수는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황교수에 대해서 한교협에서 윤리학자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부탁받고 긴 논문을 하나 올렸는데 한교협 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한교협의 관련자료 보러가기

현대는 복제 시대

현대 사회에서 복제-Cloning-가 한 동안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생물학의 영역에서는 생명복제가 되지만 농촌이나 환경에서는 GMO(유전자변형 식품)-Generatically modified organism-문제이기도 합니다. 잘 아시듯이 유전자변형 식품은 인류의 자연적 생명력을 가진 식품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변형시켜서 먹거리를 새롭게 만드어내겠다는 것인데, 사실은 우리의 먹거리 구조는 수천 년을 걸쳐 검증된 것이므로 검증된 것만 먹으면 건강할텐 데 현재는 이런 유전자변형 식품들이 난무하여 생명의 안정성과 식품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의 경우 이런 식품군은 철저히 통제하고 있고 영국같은 데서는 시리얼을 만들 때 이런 종류를 몇 %(퍼센트)이상 넣으면 안된다고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런 법이나 내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유전자 변형 옥수수를 포함해 10가지 정도의 식품군을 생산해 내는 미국 등은 이 식품을 내수가 아니라 수출용으로 팔아서 제3세계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자국민은 안전해도 가난한 나라나 못사는 나라는 아무 것이나 적어도 좋다는 이기적인 발상입니다. 복제에 관해서 저의 생각은 간단히 요약하면 하나님을 보고 커닝을 해서 생명을 창조하려는 모방의 논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영국 생어대학에서 연구할 기회를 얻었는데 생어박사는 노벨물리학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몇 안되는 사람입니다. 이 연구소는 1990년부터 시작해 줄기세포 연구를 착수했고 년간 5000억이상의 기부금을 받아서 15년 동안 줄기세포 연구에 관한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와 보니 황우석 박사가 이런 인프라 구축도 없이 이 연구에 성공했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다시 말하면 현대의 생명공학이 존재하고 발전되려면 다음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첫째로 인간 체세포에 대한 염기서열 분석이 끝나야 하고 둘째로 유전정보를 완전히 파악해야만 생명을 조작할 수 있다고 보는데 한국의 경우 여기에 대한 베이스나 하부의 구축없이 미국이나 영국의 대학에 연구하러 유학을 갈 정도에서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배양에 성공했다는 것은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세계줄기세포 연구의 동향

생명공학을 연구하는 나라들 가운데 미국은 법적으로 이 줄기 세포(Stem cell)의 연구를 불허하고 있고 정부의 지원도 안되고 도덕적으로도 용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황우석박사와 같은 연구를 편안히 할 수는 없다.

유럽에서도 배아를 분리해 줄기 세포를 연구하는 분야의 연구는 불허하며 독일은 인공 수정까지도 허락하지 않는다. 인공수정이 여성에게 미치는 충격과 위험이 워낙 크기 떄문에 그렇게 하는데 자기 아이를 갖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나라들이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황교수의 연구를 위해 여성들이 난자를 제공하고 떼주는 이런 일이 너무 쉽게 일어난 것을 보고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줄기 세포 연구가 허용되는 나라들을 보면 인권 수준이 낮은 나라들인데 한국은 그런 면에서 보면 인공 유산만도 년 150만명에 이르고 이제 배아 쯤은 아무 문제도 안된다는 식이니 참으로 가공할 일이다.

만약 아무도 그에게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으면 우리는 자칫 큰 낭패를 당하고 더 많은 생명을 희생양으로 돈이나 명예를 얻고자 했을 것이다.

개념정리- 복제, 줄기세포

‘복제’란 핵전치 방식을 통한 무성생식적 창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관계없이 생명을 만드는 -asexual creation- 것이 복제다. 생물학에서는 ‘성’의 결합이나 무성생식의 염색체 조합이 아니면 생명이 생성될 수없다는 것이고 이것이 과학입니다. 과학은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줄기세포란 무엇인가? 영어로 ‘Stem cell’은 무한증식이 가능하고 우리 몸에 220가지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성을 가진 생명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십 조개 이상의 세포가 존재하고 이 세포를 구성해 나가는 단위가 줄기세포입니다.

줄기 세포는 자기는 그대로 있으면서 우리 몸의 기관, 예를 들면 허파나 눈, 그리고 장기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세포 하나에 220개의 스위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스위치 하나만 꺼지고 이상이 생겨도 문제가 되는 우리의 몸은 신비합니다. 얼굴에 부스럼 하나가 생기는 것도 이 스위치가 꺼지거나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수정란이 분열하면 배관 포기 단계로 가고 여기서 외배엽, 중배엽, 내배엽으로 나뉩니다. 다시 외배엽이 피부를 구성하는데 스위치가 켜지면서 생성되고 중배엽은 장기라든지 기능별로 분류됩니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는 유전 정보가 동일하게 입력되어 있어서 각자의 줄기 세포는 몸의 분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것으로 혹시 장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한 것이 30년 전의 일입니다. 

몰뫁(쥐)으로는 실험에 성공했지만 아직도 사람으로는 실험에 성공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사람을 실험대상으로 하기에는 문제가 있고 그 주기가 수십년이 경과되기에 어떤 것도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입장이고 가능하다고 해도 최소한 10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입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에서 황우석 박사가 생명공학이 다다를 수 없는 고지에 태극기를 꽂았다는 이 사실을 반신반의했고 영국의 네이쳐지는 황박사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줄기세포를 실을 수 있는 두 가지 소스가 있는데, 우리에게도 있고 특히 여성의 유방이나 아직 다 성장하지 않은 사람의 생장점에 줄기세포가 분포합니다. 갓난아이는 온 몸에 줄기 세포가 있는데 40대와 비교하면 60배 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 40이 지나면 늙는 것이 표면적으로 나타나는데 줄기세포의 작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줄기 세포는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가는 기능을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약해지고 세포 특유의 텔레미어(생명선)가 있는데 7~80이 되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가 생명선이 없어지면 피부는 더 이상 분화하지 않고 멈추면서 검버섯도 생기고 결국 죽는다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어떻게 이런 생명선을 길게 해서 수명을 연장하려고 하지만 수명이 늘어난다고 반드시 인간이 행복할 것인지 그리고 죽지 않는 것이 행복인지에 대해선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생명공학의 방향(제2부에서 계속됩니다 .)

<<이 강의는 감농목 "몸비우기"에서 행한 현장 강연,을 현장 체험 취재하고 있는 당당뉴스 김동학 기자가 일일이 풀어서 쓴 생생한 기사입니다.  >>

*참고* 한교협의 관련자료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