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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10월 25일 (월) 12:13:33
최종편집 : 2010년 10월 25일 (월) 12:24:50 [조회수 : 1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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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고의 권력을 3대 째 세습하였습니다. 북한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명칭은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전제 군주 국가와 다르지 않습니다. 왕정 시대에 거의 같습니다. 자식에게 권력을 물려주는 것은 그 사회에서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추악한 가족애임은 분명합니다.
한국 사회에서도 외형적인 모양에는 차이가 있지만 추악한 가족애로서의 세습이 있습니다. 부의 세습입니다. 삼성의 이건희는 그 아들 이재용에게 삼성을 넘겼습니다. 민주 사회의 법을 따라 정당하게 물려준 것이 아닙니다. 온갖 불법을 자행하면서 편법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북한의 3대 세습보다 더 악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제 군주 국가와 같은 체제에서의 세습과 민주사회에서 온갖 편법과 불법을 동원하여 이루어지는 세습을 비교하면 후자가 더 악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도 3대째 세습입니다.
삼성의 3대 세습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반응하던 사람들이 북한의 3대 세습에는 혀에 거품을 물고 비난하는 것을 보면 참 의아하기만 합니다. 자기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악행에 대해서는 눈감고 남의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난리를 피우고 있으니 참으로 안쓰럽기만 합니다.
한국 교회에서의 세습도 있습니다. 대형 교회의 목사들이 그 아들에게 목회지를 물려주는 세습입니다. 표면적으로 교회가 자의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만들지만 여러 모양으로 아버지가 힘을 써서 이루어집니다. 소형교회라면 결코 세습하도록 하지 않았을 것인데, 대형교회이기에 그런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아들들이 목회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차후의 문제입니다. 만약 그런 논리라면 삼성의 세습이나 북한의 세습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세습하였더라도 그 아들이 잘하기만 하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989년 5월 25일 23세의 백인 아프리카너 스트레이돔은 남아공의 프리토리아 중심가에서 흑인들을 향해 태연하게 총을 난사하였습니다. 여덟 명의 흑인을 죽이고 한 명에게 중상을 입혔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우익 인종차별주의 사상에 동조하여 남아공에서 흑인들의 정권 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애국적 행위로 그 일을 행하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교회 장로로서 그것을 막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도 삼일 동안 기도하고 실행하였다고 합니다. 사건 발생 후에 아버지는 아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형을 당했는데 순교라고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는 사고입니다.
내 피가 섞인 내 자식, 내 가족이라는 의식은 이처럼 맹목적일 수가 있습니다. 자기들끼리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 국가, 사회, 공동체에게는 해가 됩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국가, 사회, 공동체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구현되는 하나님 나라를 거스르는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의 혈연관계를 공고히 할 뿐입니다. 그 관계에서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죄와 사망의 법의 지배를 받습니다. 참된 해방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 구현과도 너무나 거리가 멉니다. 신자 안에서 육체의 욕심을 거스르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를 거부하는 삶입니다. 성령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라 자신의 인간적인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일 뿐입니다. 그 삶에는 인간적인 만족, 인간적인 즐거움은 있겠지만 하늘의 안식, 하늘의 기쁨은 없습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핏줄이기에 맹목적으로 위하는 가족애는 자신도 망치고 국가, 사회, 공동체를 망칩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에 잘되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망친 것입니다. 자녀 교육을 위해 유학을 보내며 모든 힘을 다 쏟아 부었다가 후회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러기 아빠들은 외로움과 교육비 지원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한 헌신과 후원으로 잘된 자녀가 부모를 내팽겨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때에야 후회합니다. 우리나라의 사교육 열풍도 마찬가지입니다. 결코 국가의 미래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남들이 하기에 나도 하여야 한다거나 한다는 사고가 팽배합니다. 끊임없는 악순환입니다. 그 고리는 나부터 끊어야 합니다. 내가 끊을 때에 그나마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나의 선택과 행동이 앞선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 최종적인 결과도 무겁고 두렵습니다. 자기 육체를 위하여 심은 삶의 결국은 자기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기 때문입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로서의 천국에는 분명히 주 예수님께 어머니며 동생이라는 인정을 받는 사람들만이 있음은 분명합니다. 예수님께 가족이라는 인정을 받는 사람들만이 있을 수 있음은 너무나 확실합니다. 예수님께 가족이라고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천국에 있을 수 있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에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오직 주 예수님께 가족이라고 인정을 받는 사람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만이 가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부 관계에 있어서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옆에서 보면 너무나 부러울 정도로 사이가 좋고 두 사람은 행복해 하는데 하나님의 뜻을 행함과는 무관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그렇게 대화가 잘되고 견해도 잘 맞아서 행복하기만 하는데, 하나님의 다스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무관한 자신들의 행복 추구일 수 있습니다. 자유, 평등, 평화, 정의, 인권, 복지, 환경이라는 가치를 민주주의에서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추구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 가치 추구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것과 무관한 부부 관계, 부부의 사랑이라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가족사랑, 너무나 아름다운 가치입니다. 자유, 평등, 평화, 정의, 인권, 복지, 환경이라는 가치에 부합되고 더 나은 자리로 나아가도록 하는 참된 가족애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참된 행복을 누리고 천국을 얻게 되는 가족 사랑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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