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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수 - 무늬2005년 당신을 아쉽게 보내드립니다.
이일배  |  6_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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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12월 31일 (토) 00:00:00 [조회수 : 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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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설원에
내린 눈부신 눈위를

떼지어 지나간 검은 곰
발자국의 숫자들

철 지난 캘린더도
눈물처럼 흘러내릴 줄 안다


사람도 잘리면 참나무처럼
나이테를 보이려나

두꺼운 한 장의 추억
민무늬 벽지에 남는 하얀 테

새로운 캐린더로
마네킹에게 옷 입혀 보지만

혼 속에 버짐 같이
핀 문둥이 무늬

2005-12-31
화율쉬편

2005년 당신을 아쉽게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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