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혈통 이후 수많은 종족과 민족의 혈통이 섞여져 오늘의 나란 존재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나를 중심으로 혈통이나 족보 등의 가계적 근원은 있지만 그 근원을 따지고 올라가면 갈수록 신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득한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조상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존재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처럼 이 땅위에 사는 우리 인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인간의 유전자의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창조프로그램을 이어가게 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을 이땅에 살게 해 주시고 역사하신 창조질서의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자연에 순응하고 주어진 삶에 충실하게 살아 온 결과 우리들이 존재하게 된 것이지요. 우리의 선조들은 모든 자연을 소유로 하지 않고 사용하기만 했습니다. 자연의 먹을거리를 독차지 하지 않고 공동체와 더불어 같이 먹고 살았습니다. 콩 한쪽도 나눠 먹는 인심으로 우리 사회를 유지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노후를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내일 일을 걱정하지 않고 하루 하루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외면하고 인간의 질서가 고착되어가는 것을 보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의 역사는 죄의 역사 탐욕의 역사입니다. 엔트로피 법칙으로 소수의 사람들만 잘 살게 되면 다수의 사람은 의식주의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의 소유욕이 극대화 되어가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가질까? 탈까? 성공할까? 염려하는 것은 죄성의 지배를 받는 인간의 자연스런 반응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국민 연금을 비롯한 일반 보험회사의 노후 연금을 들기도 하고 각종 노후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간의 역사를 다 뒤집어 봐도 지금과 같이 노후가 불안한 시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라 사탄이 조종하는 인간의 역사가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살게 하는 생태적 공동체를 중시 여긴다면 인간의 역사는 소수의 사람만 행복하게 살게 하는 반 생태적 이기적 사회이기 때문에 노후를 불안하게 조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노후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을 믿는 하늘의 백성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해서 무엇을 먹을까 걱정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메추라기와 만나로 해결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불신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안을 해소시켜 주셨습니다. 이처럼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시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은 인간의 탐욕과 전적타락의 죄성을 이어받은 결과 삶의 바탕은 황무지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아파트는 이미 투기의 수단이 되어 버려 서민들이 살 공간이 아닙니다. 투기의  상품일 뿐입니다. 음식 또한 단순한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생명식 (生命食)이 아니라 사치로 먹는 귀족식으로 생명을 죽이게 하는 사망식 (死亡食)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없어지는 반면 인간의 질서가 그 자리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된 자연은 우리에게 무비용의 안락한 삶을 보장해 주었습니다. 많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평균적인 삶의 조건을 보장해주었습니다. 조상들의 삶은 저비용의 삶으로 이어졌다고 한다면 지금과 같은 도시사회의 사람들은 고비용의 삶입니다. 현대 도시사회의 삶의 질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도시문화를 죄악의 문화로 보고 멸망시킬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을 도시로부터 떠나나고 하십니다. 구약성서의 일관된 하나님의 요구입니다.

자본주의의 맘몬문화의 고비용의 삶의 형태가 이제는 농촌지역에 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한세대 이전의 농촌은 돈이 없어도 잘만 살았습니다. 자급자족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허지만 이제는 농촌도 돈이 없으면 하나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농사도 되지 않습니다. 지기 논밭과 채전밭에서 자기 먹을 양식과 반찬은 자급자족하고 남은 것은 이웃에게 나누어먹고는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눠 먹지 않고 모조리 상품화하려고 혈안입니다.

이제 농촌은 부자들이 돈 자랑을 하기 위해서 모여 들고 있습니다. 왜곡된 웰빙 열풍으로 공기좋고 물 좋은 곳에서 살고 싶은 욕구로 이른 바 전원주택, 별장이라고 부르는 부로조아들의 거주, 여가시설이 농촌의 또 다른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유럽, 뉴질랜드에서 볼 수 있는 고급 별장들이 농촌 곳곳에 자리잡아 새로운 농촌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세상의 모든 소유권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단지 인간은 사용할 권리만 있을 뿐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람답게 살면서 하나님을 섬기고 열심히 살면서 자연을 잘 관리하면서 자신의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으로 생을 마감하면 됩니다. 일용(日用)할 양식만으로 감사하며 살면 되는데 우리는 억용(億用)할 양식을 위해 사기치고, 비리를 저지르고, 뇌물을 받고, 투기를 하고, 도둑질 하고 있습니다.

이런 탐욕의 구조는 우리사회의 전반적 모습입니다. 여기에 왕따를 당하지 않으려고 공부를 하고, 고시공부를 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로 신분상승의 꿈을 이루고 나면 일단은 성공한 셈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사회의 체제에 순응하면 일단은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사회상층부에 편입되고, 특권층에 편입되고, 정치, 행정 권력층에 편입되면 이른바 땅땅 거리며 살게 되는 것이지요.

이 모든 모습이 노후를 대비해 사는 모습입니다. 물론 우리의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하고 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마에 땀을 흘리며 살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문제는 이마에 땀을 흘리지 않는 불로소득의 직업이 너무도 많다는 것입니다.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삼는 직업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사회는 남의 행복이 나의 행복으로 되는 것이 하나님의 에덴동산 공동체적인 삶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백성들을 굶어 죽게 하시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연세계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내일 먹기 위해서 욕심으로 만나를 항아리에 저장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불신하였기 때문입니다. 저장해준 만나는 벌레가 일고 썩어 먹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내일 먹기 위해 저장하고 돈을 저축하고 노후 연금을 들고 있습니다.

내일 일을 염려하고 불안해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불신하는 믿음의 결과입니다. 노후를 걱정하고 염려하도록 하는 것은 사탄의 전략전술입니다. 맘몬을 우상으로 내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꾸만 노후 염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돈이 없으면 죽을 것이라는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 보다 보이는 돈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교회조차도 돈을 하나님 보다 더 위대하게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대형교회는 맘몬을 더 위대하게 설교를 하였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상 세계의 모든 대형교회는 맘몬을 섬겼기에 사라졌던 것이지요. 하나님을 더 위대하다고 여기는 하나님의 사람 소수들로 인해 복음은 이어지고 교회의 유전자는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지만 역시 지금도 그런 순환적 죄성의 암적인 복음의 씨앗은 사탄의 전략전술의 꼭두각시가 된 목사들에 의해 발아되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찍어 없애 버리기 위해 역사의 심판 도끼를 준비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