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군사독제시절의 사회생활 유물인 내편,  우리 군사, 내 식구 봐주기 패밀리 사고가 지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도 일중대 이중대  하는식의  편가르기가 있었습니다.  모든 인간의 집단 리더도 마찬가지이지만 조폭보스는 자기 식구를 챙겨주어야만 보스로서의 귄위를 가지게 됩니다. 역시 정치나 어떤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따지고 보면 교회도 역시 그런 패밀리적인 기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목사를 추종하는 사람을 자기의 패밀리로 편입시키고 있는 현상이 한국교회의 보편적 목회 현상입니다.

어떤 교회는 아예 혈족으로 뭉친 패밀리교회가 있기도 합니다. 이런 패밀리 교회는 외부에서 온 성도들은 발을 붙이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목사를 중심으로 사돈팔촌식으로 뭉친 교회는 더욱더 심하지요. 인간세계가 다 그렇게 패밀리의 사고로 이루지기 때문입니다. 회사도 그렇고 정치고 그렇고 어떤 단체이라도 패밀리의 사고는 떨치지 못합니다.

학교폭력이 가면 갈수록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기성세대의 패밀리 사고의 영향 때문입니다. 브랜드 위주의 옷과. 가방, 신발 등의 패션, 아파트 평수, 부모들의 직업, 차종에 따라 패밀리가 나누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유유상종현상이 나타나 여기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른바 왕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골프라는 귀족스포츠도 패밀리의 사고결과로 우리나라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교회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습니다. 목사를 중심으로 하는 로얄 패밀리가 있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교회권력서열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지요. 교회를 세습하고 있는 것도 일종의 패밀리의 사고로 그렇습니다. 목사 자기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하는 곳이 있는 세계에서 참 희한한 나라입니다. 이는 북한의 권력을 패밀리에게 세습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패밀리 교회의 목사는 설교인지 조폭 조직 다스리기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대충해도 넘어가기 때문에 설교시간을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잔소리를 하는 시간으로 때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도들의 약점을 잡이 기를 팍팍 죽여 자신의 목회에 군소리 말고 따라오라고 강요하는 것은 패밀리교회의 특징이며 조폭조직의 모습입니다. 중이 절이 싫으면 절을 떠나라고 큰 소리 칩니다. 자신의 패밀리로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대표적 대형교회인 감리교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는 대표적인 패밀리적 사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설교를 일종의 정치적 , 이데올로기적 색깔 논쟁을 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자신의 목회방침을 거역하는 성도를 사탄의 종으로 폄하하거나 10년 안에 아들이 죽거나 딸이 죽거나 손자가 죽거나 본인이 암으로 죽거나 많던 재산이 다 없어지고 알거지가 된다는 무당적 저주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브랜드 목사 특히 부흥사 출신들의 목사는 노골적으로 하나님의 종을 귀히 여기고 대접하기를 힘써야 한다고 하며 주의 종을 귀하게 대접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이 상을 주시고 복을 주신다고 전통적인 군사부일체의 봉건왕조 덕목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목회자를 비방하고 불평하고 반항하는 하는 성도들을 마귀당이라고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왜 이러한 패밀리적 목회를 하느냐 하면 교회를 자신의 사유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른 목사가 되려면 특히 나그네 의식으로 목회를 해야 바른 목회를 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언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 떠나갈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대형교회 브랜드 목사는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인 것처럼 목회말뚝을 박아 은퇴할 때 까지 한 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것이 미덕이고 목회능력이고 한국교회 대세인 것 같습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지만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고인피도 썩고 고인 돈도 썩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도 한자리에 오래 있으면 썩기 마련입니다. 목사 역시 한 교회 오래 있으면 썩기 마련입니다. 자연의 생태법칙이 물질의 순환에 있듯이 우리 인간의 생명도 그렇습니다. 몸의 질병은 피가 고여 있어 어혈이 핏길을 막아 순환되지 않는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사회의 질병인 부패와 비리 범죄 현상 역시 돈이 고여 있어 검은돈이 돈길을 막아 순환되지 않는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교회 역시 목사가 한 교회 오래 있어 생명력 있는 복음의 순환을 막고 있어 건강한 교회가 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예수그리스도의 교회라고 해놓고서는 교회 주보나 홈피에 목사의 얼굴을 간판으로 내걸고 있는 것은 교회의 임자가 대표가 목사란 걸 보여주고 있는 증거입니다. 진짜 하나님의 종이라면 예수그리스도의 청지기라고 한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십자가 아래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들먹거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필자는 한국교회 더욱이 자본주의 원리로 성장한 대형교회와 목회성공 야망을 꿈꾸는 삯군 목사 그리고 인간성 덜된 목사를 혐오합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께서 세우시고 머리가 되시는 교회는 사랑합니다. 교회목회는 하지 않고 정치만 하고 대접만 받으려는 목사를 혐오합니다. 자신의 사적인 용도로 쓴 돈까지 교회공금으로 청구하는 목사를 혐오합니다. 호의, 호식, 호거, 호차, 호취 하는 목사를 혐오합니다.

허지만 아골 골짜기에서 눈물로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목사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99마리의 부유한 양들이 걸어가고 있는 넓은 길에서 목회하는 목사보다 힘없고 돈 없는 한 마리의 양이 허우적거리는 좁은 길에서 목회하는 목사를 존경합니다. 성도들에게 저주하고 맹종하라고 하는 탐욕스런 목사보다는 용기와 힘을 주고, 기를 살려주는 목사를 사랑합니다.

교회에 말썽이 생기면 기도원에서 눈물로 기도하는 목사는 존경합니다. 강단에서 눈물을 많이 보이는 목사를 사랑합니다. 성도들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는 목사를 존경합니다. 얼굴에 철판을 깔지 않은 목사를 사랑합니다. 무당같은 목사, 조폭 보스나 기생오라비 같은 얼굴과 양심에 강퍅한 화인 맞은 목사보다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한 목회양심을 가진 목사를 존경합니다.

패밀리적 목회를 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라 맘몬의 교회입니다. 누구나 하나님의 백성인데 차별하고가 어디 있습니까? 패밀리적 목회는 이세상의 정치, 부패한 자본주의적 가치관의 산물입니다. 하나님의 유업을 이어 받을 모든 성도들을 차별없이 하나님의 동역자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목회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주인은 목사가 아니라 성도입니다. 성도가 없으면 목사도 없습니다. 성도를 귀하게 여겨야 목사 자신도 귀하게 여겨집니다. 한국교회가 패밀리적 사고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