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을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니 은혜 
 푸른 하늘 그보다도 높은 것 같애” *

<어머님 은혜>의 작사가이기도 한 윤춘병 목사(동부연회 1대감독, 감신대 역사박물관 관장)가 오늘(16일) 오후 5시경에 노환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향년 93세

▲ 2008년 11월 감신대에서 있었던 한 모임에서의 윤춘병 목사 ⓒ심자득

은퇴 이후에는 감리교 신학대학교 역사박물관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조선그리스도인 회보』, 최초 신학잡지인『신학월보』,『신학지남』,『가뎡잡지』,『교회』등의 신문과 잡지, 한국의 풍속과 역사를 연구하고 한국을 소개하는 『The Korea Repository』,『천로역정』원본 등 본인이 평생 모은 한국기독교 역사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 2만여점을 정리 저술하고, 강의하였다.

고 윤춘병 목사가 감신대 역사박물관에 기증한 자료는 1885년부터 해방시기까지 감리회, 장로교, 성결교 등 각 교단에서 발행한 잡지와 신문 90여종을 비롯해 1945년부터 현재까지 교계 잡지 등 180여종, 문학잡지 창간호 등 1만여 점에 이른다.

자료 중에는 심훈의 '상록수'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실제 모델인 최용신의 루시여고 졸업앨범(1928) 등 희귀자료도 많다. 고 윤춘병 목사는 이 외에 연세대학교 등 여러 도서관, 자료실에 평생 모은 자료를 기증하였다.

빈소는 강북삼성병원 장례식장 특실7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 02-2001-1097)에 마련되었으며 장례예배는 19일(목) 오전10시 감신대 웨슬리 채플에서,  하관예배는 지난 1994년, 먼저 소천한 권용희 사모의 묘가 있는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선영에서 드려진다.

유족으로는 1녀 윤성실, 2녀 윤영실(사위 손경호), 3녀 윤인실(사위 김수영), 4녀 윤원실과 외손주 9명, 증외손주 2명 등이 있다.

▲ 감신대 역사박물관에서 자료정리중인 고 윤춘병 목사 ⓒ국민일보

윤춘병(尹春炳, 1918~2010)목사 약력

천안, 서산, 제주도, 의정부, 원주에서 목회
감리교 삼남연회, 동부연회(1대) 감독
한국감리교회 사학회 창립
감리교신학대학 역사박물관 관장

빈       소 : 강북삼성병원 특실 7호(02-2001-1097)
입관예배 : 17일(화) 오후 2시
장례예배 : 18일(수) 오전 10시 감신대 웨슬리채플 (일정 변경되었습니다. 착오없기 바랍니다)
하관예배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선영

 * 이 노래는《어린이 찬송가, 1953》99장에 발표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리에 애창되어, 마침내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교과서에까지 채택된 노래로서 고 윤춘병 목사 작사다. 이북에 남기고 온 그의 어머니를 그리워 하며 1946년 만든 가사에 박재훈 목사가 곡을 붙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어머님 은혜>의 3절은 다음과 같다.  "산이라도 바다라도 따를 수 없는 / 어머님의 그 사랑 거룩한 사랑  / 날마다 주님 앞에 감사 올리자  / 사랑의 어머님을 주신 은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