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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8월 11일 (수) 11:35:52
최종편집 : 2010년 08월 11일 (수) 16:06:29 [조회수 : 2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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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가 경제적 발달, 과학적 발달, 문화적 발달을 한다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한두 가지는 쇠퇴한다고 봅니다. 음양의 법칙, 손익의 법칙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편리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재를 엔트로피 법칙으로 봐도 무질서도는 증가하고만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사람의 본질적 인성과 훈훈한 공동체성은 반비례하여 쇠퇴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문명발달이면에 숨은 인간의 본질적 쇠퇴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의 모든 문명생활과 사회생활은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하는 꼴입니다. 생태계 파괴와 반사회적 범죄의 증가, 공동체성 파괴, 맘몬화 된 교회, 농촌총각들의 결혼난, 양극화 된 사회구조 모두가 그렇습니다.
너와 나가 단절되고, 삭막한 현대 도시생활의 비인간적인 삶의 구조와 반사회적인 범죄의 일반화의 원인은 생태적인 모습 즉 사람간의 소화능력이 떨어져가고 있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같으면 개인간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던 것이 지금은 칼부림으로, 법적 문제로 까지 비화하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우리들 전통적인 육아 모습이나 처녀총각들의 자연스런 성문화가 이제는 삭막한 성문화로 눈길만 잘 못 주면 몸에 손이라 대면, 말 한 마디라로 잘못하게 되는 한 치의 오차라도 있게 되면 법적인 문제 혹은 사회적 이슈가 되어 버리는 사회는 그만큼 인간사회의 완충능력이 감퇴하였다고 봅니다. 즉 소화 능력이 떨어져 맨 날 배탈 나고 장의 흡수 능력이 떨어져 변비 혹은 설사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시대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이 시대는 우리를 유혹하게 하는 인자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마치 고양이 앞에 생선을 놔두고서는 이 생선을 먹으면 안 돼, 큰일 난다. 그냥 지켜만 보고 있어 라고 하는 모습과 유사합니다. 돈의 유혹에 무너져 비리와 부패의 먹이사슬에 동참하게 되고, 명예의 유혹에 넘어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감투를 쓰고, 성의 유혹에 참다 참다 못해 매매춘 , 원조교제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모든 사회구조는 주인이 한눈파는 사이에 생선을 먹어치우는 고양이의 신세가 되는 경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아예 고양이 앞에 생선을 놔두지 말아야 고양이가 갈등을 일으키지 않듯이 범죄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게 되면 그만큼 매매춘, 원조교제, 성추행, 성폭력은 감소할 것입니다. 비단 성범죄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의 종교를 포함한 전반적 사회의 관습적인 부정부패는 모두가 고양이 앞에 생선을 놔둔 결과 각종 비리가 만연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돈 앞에는 모두가 무릎을 꿇게 되어 있습니다.
흔히들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이 유물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 자본주의 사회가 더 유물론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인간의 가치를 돈으로, 소유로 판단하기에 그렇습니다. 심지어 교회조차 가족조차 돈의 유무로 가족 성원들에게 인정을 받느냐, 군림하느냐로 갈라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유물론과는 상관이 없는 종교조차 유물론을 믹서하여 종교를 혼합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안에서는 믿음의 측정도구가 돈으로 변했습니다. 물론 타종교도 이와 비슷한 범주에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게 돈으로 모든 인간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정치의 기능이 돈으로, 교회의 기능이 돈의 유무에 따라 우리사회의 명암이 갈라지고 하나님의 사랑이 엇갈리고 있는 이상 우리의 삶의 피폐는 더 이상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요즘 청소년, 어린이 성폭력도 다 이런 사회적 생태가 파괴 된데서 나온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한세대 이전만 하더라도 한동네에 살면 모든 주민들이 집성촌일 경우 일가친척이고 비록 일가친척은 아니더라도 다 아는 사이입니다. 서로 어울려 살며 어느 집에 대한 형편과 살림살이를 다 알고 숟가락이 몇 개 있는 것 까지도 다 아는 개방적이고 정이 넘치는 일종의 마을 공동체에서는 지금과 같은 성폭력이 있지 않았습니다. 성추행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다 소화할 수 있는 공동체적 완충능력, 소화능력이 있었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어른들이 남자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칭찬과 대견스러움이 섞인 성적 스킨십을 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일체의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물론 여자아이도 시집가도 되겠다, 엉덩이가 커서 아기는 잘 낳겠다 하며 엉덩이를 툭툭 쳐도 아무런 허물이 되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고추를 맛보자 하며 톡톡 치기도 하고 다 여물었냐 하며 놀려대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여자 어린아이 머리를 쓰다듬어도 성추행이 되는 무서운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너와 나의 관계가 혈연으로, 지연으로, 이웃사촌으로, 참된 인간관계로 뭉친 사회공동체가 무너져 너와 나는 상관없는 삭막한 사회이기에 그렇습니다. 공동체를 이루며 사람이 살아 갈 수 없는 사회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나와 생각이 다르고 우리의 문화가 다르면 적대시 하는 반 생태적 사회로 되어 가고 있는 이상 성추행과 성폭력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성폭력을 비롯한 우리사회의 모든 반사회적 범죄는 개발의 논리에서 비롯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성추행도 마찬가집니다. 청춘남녀들이 자연스럽게 교제를 하고 에너지를 발산할 장치가 사라진 사회에서 그들은 성의 욕구를 그렇게밖에 할 수없는 것이지요. 물론 자제하고 조절하는 이성적인 면이 부족한 개인의 문제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그 원인속에는 우리 사회의 파괴된 생태계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모른긴 몰라도 우리조상들에게도 근친상간과 성폭력이 있었으리라 생각되는데 문제가 되지 않은 것은 자체적으로 소화를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시 잘 잘못을 가려 내 시정을 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자율적 마을 공동체 즉 어른들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우발적이든 아니면 사랑으로 애정표현을 하든 이는 책임지는 선으로 가서 부부의 인연을 맺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부부의 인연은 어떤 사건? 으로 해서 맺어지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전통적 공동체 사회에서는 모든 인간의 행위가 자연스럽지만 인위적 도시사회에서는 모든 인간의 행위가 부자연스럽습니다. 전자의 사회생활에서는 무비용 저비용의 삶이었다면 후자의 사회에서는 고비용의 삶이 유지가 됩니다. 도시 문명자체가 돈이 매개가 되지 않으면 한순간도 살 수 없는 죽음의 공간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의 공간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수단인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지요.
정치인들 앞에 놓여진 생선은 너무도 많습니다. 고급정보, 특혜, 로비리베이트, 등등의 반사적 이익은 너무도 많기에 놓여진 생선을 공동의 이익 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용할 경우가 많습니다. 심심찮게 국회의원들의 비리를 보면 그렇습니다. 역시 고위공직자를 비롯한 공무원들도 다를바가 없습니다.
국가예산은 주인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게 하는 합리적 혹은 불법적 공무수행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잊을만 하면 예산을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하다 발각당하는 기사를 우리는 접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게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겨둔 시스템이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교회안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교회 헌금은 마치 목사의 사금고와 같다고 여기는 모양입니다. 대형교회이든 중소형 교회이든 목사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고서는 고양이 앞에 맡겨둔 생선의 신세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겨둔 목회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돈은 얼마나 잘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양이 앞에 생선을 놔두는 모습은 우리사회의 전 방위적인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찌 할 수 없는 현실적인 딜레마에 빠져 있는 우리는 고양이만을 나무랄 수도 없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부패의 관행이 어디라도 없는 곳이 없다는 말입니다. 고양이만을 탓할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생선을 치워버려야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그래야 고양이가 본연의 임무인 쥐를 잡을게 아닙니까? 모든 권력기관 즉 청와대이든. 국회이든, 판검사이든, 공무원이든, 목사이든 모두 제 임무를 다한다면 그야말로 살기 좋은 우리나라가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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