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총회측은 5일 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 회의를 열고 다음 네 가지를 결의했다.

1. 맞불 총회

총회개최시기를 ‘본부가 정하는 날’로 잡았다. 소위 ‘맞불총회’다. 강흥복 당선자는 8월 20일 총회를 발표한 바 있어 이날 두 개의 총회가 동시에 열리게 됐다.

비대위 서기인 김병호 목사는 “어느 총회에 많은 총회대표가 참석하는지, 민의가 어디에 있는지 따져보자는 취지”라며 “본부 측이 총회 날짜를 공식적으로 밝히면, 우리도 그 공고된 날에 총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본부의 한 관계자는 '유치한 발상', '도발' 등의 표현을 써가며 평가 절하했다.

본부와 같은 날로 잡겠다는 소문은 김국도 목사 측근으로부터 일찌기 나온 이야기지만 이제야 총회측 공식입장으로 내놓은 것이다. 다만 본부가 날짜를 변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서 20일로 못박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제 문제는 어느 쪽 총회가 성원을 채우느냐에 달렸다. 장정 상 총회가 합법이 되려면 과반수의 등록 후 개회가 되어야 할 것이고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개최될 두 총회 중 한 쪽은 필연적으로 총회 성원이 되지 못하거나 양쪽 모두 성원이 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모두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한다.

 8월 20일 총회의 성원이 문제시 되자 일각에서는 지난 2008년 10월 안산총회시 등록했던 인원을 성원으로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등록업무 이후 개회까지 22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 교리와 장정 [470] 제13조(의결 정족수) ⑥ 총회：총회는 재적회원 과반수가 등록한 후 개회하고 등록회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2. 본부 입성 시도

비대위는 다음 주에 본부 16층에 입성(?)하여 감독회장 인수 업무를 개시하기로 했다. 지난 2일 행정기획실을 제외한 16층 모든 부서가 두 달 만에 열렸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본부가 열리자마자 총회측이 진입을 시도하리라 예상했지만 금주 김국도 목사가 외유중이어서 다음 주로 미뤄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비대위는 감독회장 인수위원회(위원장 김승현 목사)를 이미 조직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본부는 행정기획실(감독회장실)을 당분간 열지 않겠다고 하고 있어 문을 부수지 않는 한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총회측의 본부진입시도는  '시위'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 소화춘 목사, 직무대행 사직서 제출

소화춘 목사가 비대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제 문제는 총회측의 총회를 누가 소집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게 됐다.

4. 후보등록 예정대로

비대위는 또 연회감독선거와 관련하여 예정대로 8월 20일까지 후보등록을 받기로 했다. 총회측은 지난 7월 30일 본부측 선관위의 연회감독후보등록이 성공적으로 마쳐지자 시한을 명시하지는 않은 채 일정을 앞당겨 후보등록을 받기로 방침을 정했다가 다시 원안으로 돌아간 것이다.

총회측은 당초 지난 7월 19-21일에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으나 통합선관위 구성을 제안하며 8월 20일까지 연장하여 후보등록을 받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