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감목 경기연회 개혁연대 창립대회

/ 7월 8일(목) 오전11시, 송탄 기쁜교회

『경기연회 개혁연대 창립 선언문』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선교의 시작과 더불어 계몽운동, 독립운동, 교육과 의료사업 등을 통하여 도탄에 빠져있던 이 민족에게 희망을 주어왔습니다. 어느 다른 교파보다도 우리나라와 민족을 향해 멋진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님의 몸 된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환난에 처해졌습니다. 그 동안 쌓아온 선교의 결실들이 진흙탕에 던져져버리는 것 같은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목회자로서의 진정한 영성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며,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잊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 반 이상, 금권과 명예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에 의해 감리교회가 폭력적으로 희롱당하는 형편에서도 우리는 지금까지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일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법은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정입니다. 그러나 교권에 눈이 먼 이들은 법과 원칙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계속 감리교회의 질서를 어지럽힐 뿐 아니라 위해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감독선거 때마다 나타났던 금품제공과 향응, 그리고 교권에 눈이 먼 지도자들에 의해 더욱 심화되어 온 학연 간의 갈등의 문제를 우리는 너무 가볍게 넘겨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금품의 힘, 그리고 ‘학연구도’라는 교묘한 술수로 자신들의 힘을 모아온 특정세력은, 제28차 감독회장선거를 난장판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폭력으로 본부 점거하는 등 일반 사회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소위 ‘임마누엘총회’와 ‘천안총회’라는 불법적인 모임을 연이어 열며 자격도 없는 특정인을 감독회장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법총회에서 어떤 결의를 하건 그것은 그들만의 결정이지 법적 효력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주인이시기에 하나님은 속한 시일 안에 감리교회를 회복시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아직도 금권과 계파와 학연에 무릎을 꿇지 않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있음을 믿습니다. 더구나 이권에 따라 부화뇌동하지 않는 신실한 156만 감리교회 성도들이 있음으로 희망을 가집니다.

감리교회의 바로 섬과 개혁을 원하는 경기연회 목회자들은 2008년 감독회장 선거 이후 파행된 감리교회 현실을 보며, 2010년 7월 8일(목) ‘경기연회 개혁연대 창립’을 선언하고 다음과 같이 입장을 천명합니다.

1. ‘경기연회 개혁연대’는, 감리교회의 부흥을 위하여 웨슬리 복음주의 신학에 입각한 영혼구원과 사회적 성화를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1. ‘경기연회 개혁연대’는, 정의, 평화, 질서, 화해, 생존과 부흥을 위하여 오직 하나 된 감리교회의 정신을 발휘하도록 상호 협력한다.

1. ‘경기연회 개혁연대’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도록 헌신하며, 6대 제도(감독제, 총대제, 의회제, 은급제, 진급제, 본부 운영제)를 새 시대에 맞도록 적극적으로 개혁한다.

1. ‘경기연회 개혁연대’는, 감리교회를 개혁하기 위하여, 감독선거가 금권, 학연, 지연으로 점철된 관행을 타파하도록 우리 스스로를 정화하고 감리교회 공동체 모든 구성원들에게 참여를 촉구한다.

1. ‘경기연회 개혁연대’는, 이를 위하여 전감목 개혁연대와 각 연회 개혁연대와 뜻을 같이 할 뿐 아니라, 감리교회의 개혁을 바라는 모든 개혁공동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연대한다.

2010년 7월 8일

전국감리교목회자 경기연회 개혁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