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총회는 불법이며, 재선거가 정도다!

- 장정수호위원회성명서 -

작금 감리교회는 선 재선거를 추진하는 이규학직무대행 및 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환호목사)와 선 총회를 주장하는 전․현직감독협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데, 이는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기에 이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입장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1. 감독회장 재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상임위원회를 열어 재선거를 새판선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장정수호위원회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장정수호위원회가 주장해온 바와 같이 “재투표방식의 재선거”로 신속하게 감독회장을 선출하고 총회를 열어 감리교회를 정상화시키므로 올 9월에 각 연회감독을 선출하고, 10월에 총회를 열 수 있는 길을 외면하고 굳이 힘든 길을 가겠다는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상임위가 정한 새판선거결정은 이율배반적인 결정입니다. “새판선거로 하고 잔여임기로 한다”고 했는데, 이는 장정의 규정과 배치되는 결정입니다. 잔여임기란 보궐선거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이며, 새판선거를 한다면 4년 임기가 보장되어야 타당한 것입니다. 이는 장정의 규정에 위배되는 결정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2. 재선관위가 제시한 새판선거의 로드맵으로는 감리교회를 정상화시키는데 심각한 여러 가지 난제를 안고 있습니다. 재선관위가 8월26일(목)을 투표일로 정한 것은 올 9월 안에 실시해야하는 각 연회감독선거를 시간적으로 치를 수 없게 하며, 장정에 명시된 10월 총회를 불가능하게 하는 일정입니다. 이는 감리교회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소지를 안고 있으며, 재선관위가 밝힌 로드맵은 평상시에는 가능할 수 있으나 의도적인 방해를 받을 시에는 진행이 불가능합니다. 설령 로드맵대로 진행된다 할지라도 연회감독선거는 언제 치를 것이며, 29회 총회는 언제 열려는 것인지 알 수 없으며, 이제 장정이 정한 총회소집의 시기(10월 중)를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지 의아할 뿐입니다.

3. 재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임된 강환호목사는 현재 학력위조의혹을 받고 있음에도 당사자나 이규학직무대행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는 의혹을 증폭시킬 우려를 안고 있습니다. 만약 학력위조가 사실이라면 당연히 재선거관리위원장을 교체한 후 재선거를 치르는 것이 합당하며, 학력위조의혹이 말 그대로 의혹에 불과하다면 이에 대하여 감리교회가 이해할 수 있는 해명이 있어야할 것입니다. 유야무야 지나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재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4. 선 총회를 열어 행정을 복원한 후 재선거를 치러야한다고 주장하는 전․현직감독협의회의 주장은 타당성이 없습니다. 행정복원은 총회를 연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감독회장이 선출되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감독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행정복원이 온전하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장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명백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감독회장이 총회의 소집권자인 동시에 총회의장입니다(장정 411단, 408단). 또한 총회재판위원회를 비롯한 대부분 각 위원회는 감독회장의 추천을 받은 인사가 있어야 구성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장정 413단15항, 17-22항). 총회실행부위원회와 감독회의의 소집권자도 감독회장이며,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각 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할 때 감독회장의 추천을 받은 이가 포함되어야 조직과 구성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장정 435,438,443,448,451,455단). 그러므로 선 총회를 열어 행정복원을 한다는 것은 거짓 주장이며, 숨겨진 의도를 의심케 하는 대목입니다. 결과적으로 선 총회주장은 장정을 파괴하고 어지럽게 만드는 매우 위험하고, 불법적인 주장임을 밝히는 바입니다[참고-234단(감독회�! 揚� 직무), 259단(각 국․원 조직)].

5. 전직감독협의회는 친목단체는 될 수 있지만, 총회를 소집하거나 행정조치를 취할 수 없는 임의단체입니다. 전직감독이라는 말도 존재하지 않으며, 감독을 지낸 이는 다른 목회자와 동등한 자격을 가질 뿐입니다. 그러므로 전직감독협의회는 총회소집을 요구할 수 없으며, 스스로 불법적인 행태를 통하여 자승자박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구나 일개인을 위하여 충성하는 모습은 감리교회의 불신을 받을 뿐 아니라 감리교회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에 전직감독협의회는 총회소집에 관한한 여하한 권한도 없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6. 현 연회감독들은 교리와 장정을 준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장정 199단, 감독의 취임선서) 장정의 정신을 크게 위배하여 총회를 소집하려는 것은 감독의 위신을 추락시키는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특히 한 일개인이나 임의단체인 전직감독협의회와 연합하여 불법총회를 소집하려는 시도는 감리교회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 연회감독은 재선거일정에 적극 협력하여 조속한 시일 안에 감리교회를 정상화시키는 일에 기여하므로 주어진 소임을 완수해야 할 것입니다.

7. 불법으로 총회를 소집하여 결의하면 총의(總意;consensus)라고 주장하는 것은 총의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조차 모르는 무지의 소치입니다. 총의(總意)란 “공동체 구성원의 일반적인 동의를 말하는데, 단 1인의 반대가 있어도 부결되는 의사결정방식”을 말합니다. 현재 감리교회의 구성원은 156만 명입니다. 그러므로 감리교회의 총의를 묻는다는 자체가 불가능하며, 설령 총의를 묻더라도 1인의 반대만 있어도 부결되는 것이 총의입니다. 총회에서 결의하면 총의가 된다는 생각은 총의의 의미도 모르는 무지의 소치에 다름 아닙니다.

이에 장정수호위원회는 재선거를 배제하고 선 총회를 주장하는 어떤 시도도 불법적이며 장정을 파괴하는 행위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또한 재선거관리위원회는 올 10월 총회와 9월 감독선거를 염두에 두고 신속하게 감독회장재선거를 치러내기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2010년 5월 20일

장정수호위원회 위원장 김 영 진 목사
대변인 김 교 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