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입니다.

본문 : 마태복음1:1-17

복음서는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한 책입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을 알려주는 글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고 삼일 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지 약 20년이 지나서 기록되었습니다. 사도들과 선지자들 그리고 복음전도자들을 통하여 예수님이 구원자로 증거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구원자로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이 구원자이시라는 증거는 십자가 죽으심과 삼일 만의 부활이 중심 내용이었습니다. 그 죽으심이 사람들의 허물과 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시는 대속이었습니다. 삼일 만의 부활은 그 대속이 온전하게 하나님께 받아들여졌고 그분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만왕의 왕으로 등극하셨고 신자는 그분 안에서 통치의 대리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십자가와 부활을 듣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분을 주님으로 고백하며 사는 신자가 됩니다. 그 자리에서 궁금한 것이 그들의 구원자이시며 주님이신 예수님의 이 땅에서의 삶입니다. 그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고 중요하였습니다. 그 중요한 필요를 채우는 길이 복음서입니다.

마태복음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관련하여 예수님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왕이신 예수님이 그 중심 내용입니다. 마가복음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과 관련하여 예수님을 설명하였습니다. 종이신 예수님이 그 중심 내용입니다. 누가복음은 로마 제국의 높은 관리인 데오빌로에게 쓴 예수님 설명입니다. 사람의 아들 곧 인자이신 예수님이 그 중심 내용입니다. 요한복음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염두에 두고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독생자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계속적으로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복음서의 첫 부분, 마태복음의 첫 번째 내용에 대해 생각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입니다.

1절,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정확하게 옮기면 예수 그리스도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의 계보라입니다. 계보는 족보를 뜻합니다. 2-16절, “낳고 낳고”에 대한 기록입니다. 누가 누구를 낳았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7절,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 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열 네 대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 네 대러라

2-16절의 기록에서 어떤 경우에는 직계 아들의 이름이 빠져 있습니다. 이는 마태가 족보를 기록하면서 의도적으로 14대를 맞추었음을 뜻합니다. 다르게는 성경의 원저자이신 성령님께서 의도적으로 14대를 맞추신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14대를 맞추었다면 거기에 무엇인가 의미가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어떤 의미가 있기에 의도적으로 14대를 맞추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족보를 나열하는 것 이상의 어떤 의미를 담기 위해 14대를 맞추었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14라는 숫자가 성경에서 가지고 있는 의미를 생각하여야 합니다.

마태복음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염두에 두고 쓴 책입니다. 유대인들의 과거 이름이 히브리인입니다. 그 히브리인이란 이름의 유래가 된 사람이 에벨인데, 그는 아담의 14대 손입니다. 그의 때에 하나님께서 바벨의 건축자들을 흩으심으로 민족들을 나누셨습니다(창 10:25, 11:8). 아브라함은 에벨의 7대 손입니다. 또한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으로부터 14대 손입니다(창 5장, 유 1:14).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의 왕들에게 대하여 그돌라오멜의 통치 14년에 그돌라오멜과 그와 동맹한 자들을 이겼습니다(창 14:5, 14). 야곱은 레아와 라반을 위해 14년을 섬겼고 그 후에 자신의 부를 축척하기 시작했습니다.

출애굽기에서 1월 14일 밤이 유월절이었습니다(출 12:6). 열왕기하에서 앗수르 왕 산헤립은 유다를 침략했다가 하나님에 의해 패배하는데, 히스기야왕 14년입니다(왕하 18:13, 19:35-36). 에스더서에서 아달월 14일에 하만과 그의 일족들을 패배시켰습니다(에 9:19). 풍랑을 만난 바울 일행에게 금식의 밤이 14일째 날에 끝나고 낮의 구원이 주어집니다(행 27:27-44).

이 모두에서 14는 어떤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자연 세계에서도 14는 전환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의 14번째 날은 밤 시간 하에서 가장 밝은 때를 상징하는 보름으로 전환하는 때입니다. 밤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보름달로 전환하는 직전이 14일입니다.

14대. 14년, 14일. 어떤 전환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어떤 한 사람의 일반적인 족보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곧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라는 사실을 밝히는 한 근거로 족보가 이야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은 유대인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적혔는데,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조상은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에서 14세에 다윗이 나옵니다. 다윗에서 14세대에 과거 그들의 조상이 바벨론으로 포로되어 감이 나옵니다. 바벨론으로 포로되어 간 후부터 14대에 예수님이 나옵니다. 다윗과 바벨론으로 포로되어 감은 유대인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왕정 시대를 펼친 사람입니다. 바벨론으로 포로되어 감은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자유를 상실하게 된 사건입니다. 왕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고자 하셨던 특권과 자유를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출발인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동행을 통한 권세와 자유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에게서 시작된 족보는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가장 영광스러운 다윗으로 연결됩니다. 어두움 가운데 빛이 가득한 보름달과 같습니다. 그 다음 14대는 점점 어두워집니다. 보름달 이후에는 그뭄달로 나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포로기의 어둠 속으로 이스라엘의 기울음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다 기울고 나면 다시 보름달을 나아가게 됩니다. 기울음 이후에 다시 차게 되는 것입니다. 그 정점이 예수님입니다. 그 다음은 없습니다.

족보의 기록이 말씀하는 바는 이것입니다. 아브라함으로 시작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 시대가 다윗을 통하여 절정에 이르러 그 영광을 나타내다가 점점 기울었습니다. 하나님의 회복의 역사가 진행되었는데, 이전과는 다른 언약 곧 새 언약으로 변화됩니다. 아브라함, 다윗으로 대표되는 언약의 시대가 끝이 왔고 새 언약의 시작이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때에 하나님의 백성인 유대인들이고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언약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한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과의 언약 관계입니다. 그 언약의 출발점이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그리고 모세를 통하여 행하신 출애굽의 역사가 중간에 있었고 다윗 왕에게서 최절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쇠퇴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누리지 못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고 하나님의 언약 밖에 있던 강대국의 포로가 되어 속국으로 존재하였습니다.

그런 중에 새로운 전환점에 이르렀습니다. 그 전환점은 기울음이 끝나고 다시 충만하게 되는 전환점입니다. 3번의 14가 지남으로 다가오는 충만함입니다. 그 충만함은 이전의 충만함으로서 아브라함이나 다윗에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밝은 보름달 정도가 아니라 강열한 태양입니다. 시작, 14대 지나 보름, 14대 지나 그뭄, 14대 지나 보름이 와야 합니다. 그런데 보름달 정도가 아니라 강열한 태양이었던 것입니다.

3번의 14가 지나고 의의 태양(말 4:2)이 떠올랐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마지막 성경인 말라기의 마지막 장에는 의의 태양으로서 오실 메시야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말라기 시대와 예수님의 시대는 비록 시기적으로는 400년의 간격이 있지만 언약의 역사로는 연속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전 언약과는 다른 차원의 언약의 시대를 도래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브라함, 다윗도 영광스러웠지만 그 영광스러움과는 다른 차원의 영광스러움을 그의 백성들에게 가져오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약속된 그리스도로서 유대인 곧 옛 언약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충만함을 가져다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들에게 풍성한 생명을 가져다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들이 기대한 이상으로 충만함과 풍성한 생명을 가져다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과의 사귐에 있어서 이전 시대와는 차원이 다른 충만함이 있습니다. 이전 시대와는 다른 차원의 풍성한 생명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구원자는 로마의 속국에서 벗어나게 해주시는 분이었습니다. 과거에 그들의 조상이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할 때에 해방시키셨던 것과 같이 로마에서 해방시켜 주시는 분으로 생각했습니다. 과거에 이스라엘은 민족적인 하나님의 해방의 은혜를 누렸지만 하나님과의 사귐에 있어서는 충만함이나 풍성함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죄와 사망의 법 아래에서 허덕이다가 지금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런 전례를 생각할 때에 민족적인 해방은 당사자들에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참되고 풍성한 인격이나 삶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와는 다른 차원의 은혜를 가지고 오시는 구원자이셨습니다. 참되고 충만하며 풍성한 인격과 삶을 가능하게 하는 구원자이셨습니다. 죄와 사망의 법 아래에서 허덕이는 것이 아니라 해방되어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인격과 삶을 누리도록 하는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혈통으로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입니다. 자손이란 아버지의 유업을 잇는 존재입니다. 예수님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유업을 잇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큰 민족, 이름을 창대케 함, 땅을 약속하시고 그를 통하여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큰 민족은 백성입니다. 이름을 창대케 함은 주권입니다. 그와 함께 땅은 국가의 삼대요소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약속으로 주시는 백성, 주권, 땅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아브라함을 통한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 약속을 잇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통하여 다윗 왕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윗 왕의 아버지가 되셔서 그와 그의 후손들을 보존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의 앞에 왕이었던 사울과 같이 왕위를 빼앗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 왕 이후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범죄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는데, 그런 중에도 다윗 왕가는 보존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외형적인 왕위는 일정 기간 이후에는 사라지게 됩니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는 말씀은 예수님을 통하여 이어지게 됩니다.

동시에 아브라함과 다윗의 유업을 완성하는 분이십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속이 예수님에 의해 온전히 성취되어집니다.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 나라입니다. 아브라함을 통한 하나님 나라보다 더욱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입니다. 다윗에게 주어진 약속도 예수님에 의해 온전히 성취되어집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왕되심을 너무나도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분 앞의 그 누구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던 왕권입니다. 마귀가 제압당하고 악한 영들이 굴복하였습니다. 자연이 그분의 한마디에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질병은 그분의 말씀과 손길, 옷깃에 의해 나았습니다. 온 우주에 펼쳐지는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왕권입니다.

성경에는 숫자의 신비가 있습니다. 14가 세 번 이라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7이 여섯 번이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7은 구약에서 안식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7이 일곱 번 반복되는 것은 안식의 완전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여섯 번의 7이 지나고 일곱 번째의 7로서 구약에서 계속적으로 예표된 완전한 안식을 가지고 오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안식이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편안하게 쉬는 그 무엇을 뜻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약속 성취와 그 성취를 누리는 것이 안식입니다. 과거에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성경은 안식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히 3:18-19).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이스라엘이 편히 쉬지 않았습니다. 가나안에 살고 있던 사람들과 전쟁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은 안식에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면서 노예로서 살아야 했던 시대를 완전히 벗어나서 가나안 땅에 정착하는 새 시대로 들어간 것입니다. ‘땅’의 약속이 이루어지고 이스라엘이 그것을 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전 시대의 모든 언약을 성취하시고 새 언약을 완성하시어 사람들을 새 언약 안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 온전한 안식을 가져오시는 분이십니다.

아브라함과 다윗 아래에서도 안식이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주어진 약속이 성취되는 것을 체험하며 그것을 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 이후에는 율법을 주시고 그 율법을 통하여 율법을 주신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율법과 함께 주어진 여러 약속들이 성취되는 것을 체험하며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제한적이고 부분적인 것이었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제한이 없이 온전한 안식을 가져오시는 분이십니다. 달빛과 태양빛의 차이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아브라함 이전 시대에는 별빛에 비교될 수 있습니다. 조그만 별의 빛에서 점점 커지는 별의 빛으로 그리고 달빛 나아가 태양빛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져오시는 안식은 태양빛과 같습니다. 의의 태양이신 예수님이 가져오시는 안식은 태양빛이 비취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이전의 모든 언약의 성취자로서 온전한 안식을 이 땅에 가져오시는 분이십니다.

그러한 온전한 안식은 인간의 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심으로 이 땅에 도래하게 됩니다. 이전의 언약은 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죄 문제가 해결되는 은혜를 누리긴 하였지만 근원적인 해결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나은 해결 방식이 짐승을 잡아 그 피를 흘리므로 짐승을 잡은 사람의 죄가 용서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죄 사함은 일시적인 것이었고 그 이후의 죄를 사함 받기 위해서는 계속적으로 짐승을 잡아야 했습니다. 그 시대에 오신 예수님은 짐승을 잡아 죄 사함을 받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길을 여십니다. 자신이 죄 사함 받게 하는 제물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짐승의 피가 아니라 스스로의 피를 흘리심으로 죄를 사하는 길이 되시는 것입니다. 죄 아래 있는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 곧 죄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구원자이십니다.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은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유업으로서 하나님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이 온전한 나라를 도래케 하십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은 다윗의 통치를 통하여 그 백성들이 누렸던 모든 좋은 것보다도 더 좋은 것을 그의 백성들이 누리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도래케 하시는 하나님 나라가 그분이 가져오시는 온전한 안식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하나님 나라는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림이 안식입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 우리가 겪는 일들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 현실과 하나님 나라를 비교해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로서 우리에게 가져다주시는 온전한 안식과 우리의 현실을 비교해 보십시오. 얼마나 놀라운 변화입니까?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이며 은혜입니까? 바로 이것이 성령님께서 신약의 시작을 족보로 시작하시는 이유입니다. 그 족보의 서두에 예수 그리스도를 언급하신 이유입니다.

우리는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안식을 누리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을 누려야 합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하)는 예수님의 말씀은 결코 허언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도 진리입니다.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는 것.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한 신자는 생명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생명을 얻었습니다. 더 풍성히 얻어야 합니다. 풍성한 생명, 예수님의 약속입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안식은 풍성한 생명을 얻어 누리는 것입니다. 죄와 사망의 법에서 허덕이지 않고 해방되어 그분과 같이 죄와 사망의 법을 지배합니다. 하나님의 의의 법 안에서 그 인격이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그 삶이 성령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습니다. 하늘의 지혜와 능력으로 무장되어 마귀를 무찌릅니다. 악한 영들의 나쁜 짓을 막고 파합니다. 질병과 그 고통에서 해방되어 강건하게 생활합니다. 각자가 그 삶에서 나름대로 가치를 창조하며 생활합니다. 자유인으로서 보람찬 삶을 삽니다. 그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존경을 받습니다. 정치, 경제, 교육, 문화, 가사 등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이 사회에서 부패를 방지하고 살 맛이 나게 하며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반영하여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만듭니다. 항상 기뻐합니다.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범사에 감사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이 생활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 삶의 경이로움에 사람들이 감탄하며 도데체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느냐며 궁금해 합니다. 그 신비의 근원인 복음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려주어 구원의 열매를 맺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여 생명을 얻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예수님이 약속한 풍성한 생명을 얻어 누리고 있습니까?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을 가능하게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분을 찬양하십시오.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면 진지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어디에서 어긋났는지 찾아야 합니다. 그 지점으로 돌아가서 그 지점에서 다시 출발하여야 합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늦었다는 것은 없습니다. 어긋난 지점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은 언제든지 가장 빠른 길입니다.

죄와 죄의 악한 영향력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가지고 해방되었음을 현실에서 누려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죄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면서 용서되었습니다. 죄는 우리를 지배할 권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죄에 대해 죽은 존재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인간적인 욕심에 대해 죽은 존재입니다. 죄의 악한 영향력에서도 해방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겪은 모든 일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부정적인 영향력에서 이미 해방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찾아오시면서 그 모든 영향력을 끊으셨습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천사로 만드신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이전과 같은 사람입니다. 죄와 죄의 악한 영향력은 힘을 발휘하여 지배하려고 합니다. 신경이 예민하여 조금만 거슬려도 날카로운 말로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조그만 어려움만 생겨도 쉽게 불안에 사로잡힙니다. 불평과 불만에 빠집니다. 먹는 것, 마시는 것, 입는 것으로 고민하거나 깊이 빠져서 탐닉합니다.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인데도 어떻든지 뒤로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면 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거의 가치가 없는 일에 시간과 돈과 정력을 들입니다. 정도 이상의 오락에 빠져서는 시간과 돈과 정력을 낭비합니다. 부부 간에, 부모와 자녀 간에 사랑이 아닌 긴장과 불평, 불만으로 서로가 힘들게 지냅니다. 섬기기보다는 어떻게든지 섬김을 받으려고 합니다.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립니다.

이전에는 결코 벗어나지 못하였고 이겨내지 못하였습니다. 넘어지고 또 넘어졌습니다.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여전히 그 자리였습니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이 늘 그 자리였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로 주님으로 계십니다. 예수님은 죄와 죄의 악한 영향력에서 허덕이지 않고 물리치고 지배하는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그분과 같은 삶을 살도록 도우십니다. 우리보다 한 걸음 앞서 가시면서 우리 손을 잡고 이끄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본이 되십니다. 인격과 삶에서 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본이 있는 사람과 본이 없고 자신의 노력만 있는 사람은 큰 차이입니다. 삶의 질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됩니다.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는 인격과 삶에 있어서 가능과 불가능을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교회가 안식을 누리고 있는가는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과 같이 서로 간에 사랑하고 있는가로 결정됩니다. 신자가 안식을 누리고 있는가도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고 있는가로 결정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을 감당하면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삶이 안식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아주 치열한 생활일 수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일 수 있습니다. 그런 중에서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립니다. 현재는 부족함이 있을지라도 중심으로 소원하면서 조금 더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좇으면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저는 병원에서 사역하면서 예수님과 같이 말의 권세, 안수 등으로 환자들이 낫도록 하고 싶습니다. 십자가에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시고 우리의 고통을 담당하신 예수님의 은혜가 누려지도록 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감당하여야 할 사역입니다. 분명히 된다는 확신이 있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지금도 믿음의 동역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병 고침의 역사를 행하고 있는데도 저는 아닙니다. 그런 제 마음에 지속적으로 드는 생각이 있는데,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느냐는 것입니다. 제가 즐기는 오락에 대해서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락을 즐기면서 병 고침의 역사도 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끊어야 되겠구나, 이렇게 다 끊게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끄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대로 따르기가 좀 불편한 것입니다. 불편함을 넘어서서 오락을 끊고 전념하면 지금과는 다른 수준의 사역이 펼쳐질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을 누림은 기도와 직결됩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인격과 삶의 변화를 이룰 수 없음을 알고 성령님께 도우심을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져오시는 안식을 누리는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하되 자신의 욕심을 따라 자신의 필요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다스림을 구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인격과 삶을 돌아보고 예수 그리스도를 더 닮아가야 할 부분을 분별하고 그것의 변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로서 가져오시는 안식은 개인적으로 인격과 삶의 변화로 누려지고 나타납니다. 전 인격과 전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성령 안에서 누리는 것이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도 성령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성령님의 다스림을 받음으로 개인의 인격과 삶에 변화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는 인격과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생활에서 감당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을 남기는 삶을 이루게 됩니다. 나를 통하여 온전하여진 남편과 아내, 부모님과 자녀는 신자가 남기는 가치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나를 통하여 성숙해진 동료들, 나를 통하여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만나 살아가게 된 지체들도 그렇습니다. 세상적으로 인정받는 업적을 남겨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라서 현실을 믿음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안식입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 곧 구원자로서 온전한 안식을 가져오시는 분이십니다. 자신의 살을 찢고 피를 흘리심으로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죄 아래 신음하는 인생을 구원하시고 온전한 안식을 누리도록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안식을 누리도록 초청 받은 사람들입니다. 값없이 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놀라운 헛되이 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전 인격과 전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감으로 온전히 누려야 합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이라도 더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는 데에 조금씩 더 온전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하나님 나라의 일들 감당합니다. 이 땅에서 가장 가치있고 보람찬 생애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다스림을 받아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충만한 삶이 될 것입니다.이 복이 우리 모두에게 지금부터 지속적으로 계속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박창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