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0주년 현장주일 연합예배


일시: 2010년 5월 9일(주일) 오후 2시
장소: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광장
참가대상 : 함께하고자하는 모든 교회, 단체, 개인



5.18 30주년 현장주일 연합예배의 취지문

우리가 주지하다시피 5.18 민중항쟁은 우리 민족사에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자발적인 민중저항운동의 소산이다. 조선말기의 갑오농민혁명, 일제 강점기의 3·1운동,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 학생혁명을 이어서, 아래로부터 일어난 민족민중의 해방투쟁이요 항거이다. 따라서 5.18 민중항쟁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민족의 자주적 통일 그리고 평등세상을 향한 사회진보의 일대 전환점으로서 역사적 의의로 자리하고 있다.

나아가 5.18민중항쟁은 분단의 역사의 질곡에 뒤틀려진 외세 의존적 민족현실과, 군부 구테타와 유신체제로 유린된 민주주의 현실을 만천하에 드러낸 증거가 되었고, 불법적인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신군부 세력에 대하여 1987년 6.10항쟁을 국민적 승리를 이끈 시발점이요, 부당한 국가권력의 무력진압에 맞선 인민의 자위적 무장 항쟁이 되었다. 5.18민중항쟁은 국민저항권의 적극적 행사라는 점에서만이 아니라, 민주사회로 진입하는 수준 높은 나눔과 자치 연대와 평화의 공동체 정신까지 포함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민주주의 구현과 발전의 정점에 선 5.18 민중항쟁은, 권력의 압제에 저항하는 세계 진보적인 민중항쟁 역사의 대열에 우뚝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저항과 단죄를 넘어 나눔과 자치 연대와 평화의 공동체 실현을 위해, 우리 모두가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인류 역사의 숭고한 가치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유산이 되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이 역사적 현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에 어떻게 응답하였는가? KNCC를 중심한 극히 일부의 교회만이 민중의 고난에 함께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1990년대에 들어서부터는 세계화의 물결과 그에 결탁한 교권의 세력 앞에 그 미미한 생명의 불꽃마저도 거의 꺼져가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전국의 곳곳에 지극히 작고 볼품없는 극소수의 교회를 일으켜 주시고 그 거룩한 소명을 이어주었으니, 우리는 감히 그것을 대안교회운동이요 예수살기운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21세기를 넘어서면서부터였다. 자본과 교권으로부터 자유의 저항과 몸부림으로 대안을 실험하는 교회들이었고, 역사와 민중의 고난에 참여하며 삶속에서 부활의 예수를 드러내는 예수살기 신앙운동이었다. 실로 새로운 교회의 연대, 새로운 신앙의 운동이었다. 마음 아파하시는 하나님, 고난가운데 저항하는 인간, 고통 속에 신음하는 자연이, 모두 하나가 되려는 영성을 갈구함이 아닐까?

2010년 5월을 맞이하여 이 흐름은 5.18 30주년의 마당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거기에서 우리 민족사의 바닥으로 흘러온 고난과 저항의 영으로 세례를 받기로 하였다. 우리는 앉아있던 예배당을 박차고, 살던 삶의 자리를 떠나 그곳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30세의 청년으로 부활한 조선의 예수를 만나러 가려는 거다. 아니 5천년 이 민족과 함께해 오신 어머니 하나님 품으로 가려는 것이다. 거기 죽음을 넘어 부활의 생명이 있기에...


예수살기, 한국대안교회연합(준)





행사일정 및 순서

13시 30분/ 참가교회 및 참가자 등록

14시 / 예배시작

(1부) 하나님께 경배(찬양, 증언, 죄책고백, 복음의 말씀)
(2부) 우리의 하나 됨(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기원, 성찬)
(3부) 새로운 출발(질곡의 역사 속에 우리들의 화해, 해원, 다짐, 파송)

15시 30분/ 예배마침

15시 40분/ 교회간 교제 및 구 묘역 개별방문

16시 / 내년을 기약하고 작별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