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영성 |
|
부활하신 주를 만난 사람들미리 보는 교회력 설교/부활 세 번째 주일(20100418) |
|
|
|
입력 : 2010년 04월 14일 (수) 16:03:29
최종편집 : 2010년 04월 15일 (목) 12:09:24 [조회수 : 2951] |
|
부활 세 번째 주일(20100418)
성서일과/ 시 30; 행 9:1-6(7-20); 계 5:11-14; 요 21:1-19
본문/ 사도행전 9:1-6
부활하신 주를 만난 사람들
(행 9:1-6) 『[1]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2]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3]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4]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5]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6]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부활하신 주님은 여러 차례 당신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나타내셨습니다.
주님이 그 모습을 드러내신 뜻은 일차적으로 당신이 말씀하신대로 그리고 성경이 예언한대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음을 확증하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주님의 모습을 본 사람들에게 나타난 변화입니다.
오늘의 성서일과는 주님의 부활하신 모습을 목격한 자들의 변화하는 모습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부활하신 주를 보고, 믿음으로 변화된 자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에도 그와 같은 변화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큰 슬픔과 근심에 처한 이들을 먼저 만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를 처음으로 만난 이들은 안식 후 첫날 무덤을 찾은 여자들이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로 대표되는 여자들은 주의 죽으심이라는 믿기지 않는 일을 겪으며, 밀려오는 슬픔을 감당할 길이 없었습니다.
여자들은 주님을 사랑하여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 주를 좇아 섬겼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주의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여, 주를 사랑하는 자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살아계실 때에도 그에게 받은 은혜와 사랑에 눈물로 보답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눅 7:38)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높아지려고 하지 않았고, 자기 이름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의 뒤에 서고, 그 발 밑에 서 있는 것으로 기뻐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발에 부어진 비싼 향유에 머물렀으나 참으로 비싸고, 귀했던 것은 그 여자의 눈물이었습니다.
주의 장사를 준비한 것은 향유가 아니라 눈물이었던 것입니다.
십자가 밑에까지 따라간 여자들은 주님이 묻히신 곳까지 따라 갔습니다.
모두가 떠난 뒤에도 차마 떠나지 못하고 무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죽기까지 따르리라 다짐하던 베드로도, 주께서 자기를 제일 사랑한다고 말하던 요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 27:61)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마리아는 안식일이 지나기를 기다려 새벽같이 다시 무덤을 찾았습니다.
다시 한 번 눈물과 향유로 예수님의 몸을 씻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굳게 닫혀 있어야 할 무덤의 돌이 굴러져 있었고,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어찌할 바를 몰라 제자들에게로 가서 이 일을 알렸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달려와 무덤이 비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그뿐이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하릴없이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의 시신이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한 채 돌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어찌 해 볼 길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울며 눈물을 흘리면서, 살피고 또 살펴 볼 따름이었습니다.
(요 20: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흰옷 입은 천사가 왜 우느냐 묻는데 마리아는 그가 무덤을 지키는 사람으로 여겨, 주의 시신을 찾고 있노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뒤로 돌아서는데 거기 부활하신 주님이 서서 말씀하셨습니다.
(요 20:15)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슬픔과 근심에 빠진 마리아는 예수님의 음성인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다른 동산지기인줄 여겨 제발 예수님 시신이 어디 있는지 알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마리아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마리아야....”
단지 그뿐이었습니다.
자기의 이름을 부르시는 그 소리에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천사도 예수님도 마리아를 향하여 “여자여...” 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신 것입니다.
마리아는 자기 이름을 부르는 음성을 듣고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것도 죽은 시체가 아니라 살아계신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마리아도 겨우 한 마디 “랍오니여...” “선생님이여...” 할 수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마리아는 그 한 마디에 그간의 모든 슬픔과 근심을 다 실어서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 저는 이렇게밖에 여러분을 부르지 못합니다.
마리아에게 “여자여...” 라고 하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여자여...” 라는 소리를 들을 때에 마리아는 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슬프고, 근심하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야...” 하는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주를 잃은 큰 슬픔이 사라졌습니다.
어찌 할 바를 몰라 근심했었으나 모든 일이 주님이 이미 말씀하신대로 되어진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막연히 사랑하는 여러분! 이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주님은 사랑하는 자의 이름을 부르시는 분입니다.
주를 사랑하는 자를 주님이 사랑하시고, 그의 사랑을 아는 자가 그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주를 사랑하는 자가 되셔서 내 이름을 불러 주시는 주의 다정한 음성을 듣는 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근심이 변하여 감격이 되는 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두려워하고, 의심하고, 막막해 하는 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오늘의 성서일과 중 요한복음은 이 일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그 길로 달려가 제자들에게 주님의 부활하심을 전했습니다.
제자들이 마리아의 말을 듣고 믿었는지 아니면 의심했는지 성경은 말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은 주님의 부활 여부와 상관없이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 20:19) 이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았더니
마리아가 부활하신 주를 만난 것이 새벽이었는데 그날 저녁에 제자들은 두려워하여 문을 닫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누가 찾아오지도 않는 그런 애매한 형편이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그곳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주님은 기뻐하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며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요 20:21)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주님은 두려워하던 자들을 찾아서 평강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두려움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던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이 받은 사명은 한 마디로 부활하셔서 하늘로 올리우실 주님을 대신하여 사는 일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제자들에게 두려움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닫아걸었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 제자들에게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없었던 자들은 아직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도마가 그랬습니다.
어쩌면 도마는 베드로와 요한보다 용기가 있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있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도마는 주님이 오신 그 자리에 없었고, 주님이 다시 사셨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요 20:25) ...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주님은 그런 도마를 찾아 오셨습니다.
손을 내어 주시며 보라 하셨고, 옆구리를 보여 주시며 손을 넣어보라 하셨습니다.
도마는 손을 잡아 확인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옆구리에 손을 넣어 다시 주를 아프게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는 주님이 말씀하시는 그 순간 이미 믿는 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요 20: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29] ....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주님이 하신 말씀은 도마에게만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도마는 쌍둥이라는 뜻입니다.
그를 빼다 박은 듯 닮은 자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향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를 만나지 못했으나 주를 만난 사람과 같은 믿음으로 살라는 뜻입니다.
그에게 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복이 있습니다.
도마처럼 주를 대면하여 보지 못했으나, 그를 보고, 듣고, 만진 자가 전하는 것을 믿는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보지 못했으나, 본 듯이 여겨 믿는 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끝은 아닙니다.
제자들은 닫힌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두려워하던 마음은 사라지고, 의심도 버리고, 믿는 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주신 사명이 있었으나 어떻게 해야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불현듯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나는 물고기나 잡으러 가겠다.”
베드로의 답답한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말이었습니다.
함께 있던 도마와 요한을 비롯한 사람들이 우리도 같이 가겠다며 따라 나섰습니다.
때가 밤이었습니다.
디베랴 바다로 가서 애를 써 봤으나 물고기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날이 새어 갈 무렵 한 사람이 나타나 말을 걸었습니다.
물고기가 있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없다고 대답하자 그 사람은 그물을 배 오른 편에 던지라고 말했습니다.
무엇에 홀린 듯 그의 말대로 하자 그물을 끌어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그물이 찢어지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베드로가 주를 처음 만났을 때와 비슷했습니다.
주님이 아니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요한이 “주님이시다” 외치는 소리와 동시에 베드로는 물에 뛰어 들었습니다.
단숨에 바다를 지나 주님 계신 곳이 이르렀습니다.
주님은 숯불과 떡을 준비하고 그들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감히 뉘시냐 묻는 자도 없이 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마지막으로 먹은 것이 저녁이었는데, 이제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먹는 것은 아침이었습니다.
아침을 다 먹은 후 주님은 베드로를 부르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전에 그렇게 베드로를 불러주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향해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고 고백했을 때 그렇게 불러주셨습니다.
(마 16:17) ...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바요나 시몬아‘ 곧 요한의 아들 시몬아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불러주셨을 때 주님의 음성에 감탄이 섞여 있었다면 이제 부르시는 음성은 부드럽고, 다정한 음성이었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이름을 부르며 물으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을 거듭하여 물으셨습니다.
주님이 잡히시던 날 밤에 세 번이나 주를 부인했던 일을 기억하게 하시려는 것인가?
베드로는 근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큰 근심 중에도 베드로의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주여, 내가 주를 사랑하는 것을 당신이 아시나이다.”
주님은 베드로가 대답할 때마다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을 치라, 곧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주님은 당신의 살과 피로 제자들을 먹이셨습니다.
지금 주님은 베드로에게 그것을 요구하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베드로는 알 수 없는 길이어도 주님이 원하시는 길로 갔습니다.
그가 원치 않는 길이라 해도 주께서 원하시는 길로 갔습니다.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해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가 가는 길을 주님이 함께 가시고, 주가 하는 일을 주님이 함께 하신다 믿고 살았습니다.
가만히 보면 제자들은 아직 밤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주와 함께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은 후 그들에게는 밤이 계속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밤에 바다로 가서 고기를 잡았으나 아무 것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밤에 속하여 헛된 수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은 아침에 속한 분이었습니다.
날이 샐 무렵 제자들을 찾아 오셨습니다.
그 새벽에 그물이 찢어지도록 많은 고기를 잡게 해 주셨습니다.
손수 이침을 준비하셔서 제자들과 함께 먹었습니다.
그날 이후 제자들은 비로소 새 날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밤에 속한 자들을 찾아오셔서 아침을 맞게 해 주시는 분입니다.
어두움 속에서 헛되이 수고하는 자들을 찾아 오셔서, 낮에 속한 일, 헛되지 않는 수고를 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이 찾아가셔서 만난 자들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닫힌 문을 열고 나가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의심을 버리고 복된 믿음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낮에 속하여 결코 헛됨이 없는 주의 일을 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영의 눈을 밝히 떠서 부활하셔서 영원히 살아계신 주를 만나 삶을 변화시키는 은혜와 능력이 있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대적하고 훼방하는 자를 만나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를 만난 제자들은 두려움으로 웅크리고 있던 몸을 펴고 일어났습니다.
굳게 닫았던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어떤 위협 앞에서도 담대히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폭풍 속에서도 고요히 주무시던 주님의 평강이 그들에게 임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두려워하는 자들을 찾아 거듭하여 평강을 빌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담대했으나 의심하던 도마도 견고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도마복음에 의하면 도마는 담대한 성격 그대로 멀리 인도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과 쌍둥이 형제라고 여겨졌다고 합니다.
주를 만나 사명을 받았으나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해서 답답해하던 자들도 오로지 성령이 지시하는 대로 가고, 성령이 가르치는 대로 말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부어주신 성령이 그들 가운데 충만해졌을 때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복음을 전하는 일, 곧 주의 양을 치고, 먹이는 일에 집중하였습니다.
(행 5:42)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그 일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아니 참으로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일곱 집사 중의 하나인 스데반이 유대인들의 돌에 맞아 죽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한 번 해 본 일을 다시 하는 것은 처음 하는 것보다는 쉬워지는 법입니다.
피맛을 본 유대인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죽일지 모르게 된 것입니다.
사실이 그랬습니다.
스데반이 죽임을 당하는 현장에 사울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스스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행 22:3)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히 있는 자라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빌 3:5-6) [5]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공통된 말이 하나 있습니다.
열심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 대해 열심이 있었고, 교회를 핍박하는 일에 열심이었습니다.
무서운 말입니다.
어느 시대든지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는 보통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눈이 멀어 열심을 내는 자를 맹신자라고 합니다.
하나님께 미쳐서 열심을 내는 자들을 광신자라고 합니다.
모두가 위험한 사람들입니다.
사울의 경우 하나님께 대한 열심이 교회를 핍박하는 곳으로 방향을 잡았으니, 그로 말미암아 교회가 어떤 위험에 처할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이 그 모든 정황을 분명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1]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2]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교회는 이제 막 솟아오르기 시작한 연한 순과 같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살육이 스데반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면 아직 어린 교회는 피어보지도 못하고 스러질 꽃과 같았습니다.
앞으로도 주를 위해 죽는 자는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러한 때에 주님은 다메섹으로 향하는 사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3]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이미 승천하신 주께서 당신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빛 가운데 나타나신 것입니다.
사울은 거역할 수 없는 힘에 눌려서 땅에 고꾸라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부르시는 주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4]...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결코 분노한 음성이 아니었습니다.
마리이에게 나타나실 때처럼, 베드로에게 물으실 때처럼 그렇게 사울의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주님은 사울을 알았지만 사울은 주님을 몰랐습니다.
사울의 대답은 절로 물음이 되었습니다.
[5] ... 주여 누구시니이까
사울은 주님이 그의 이름을 부르시는 그 순간 이미 주님의 종이 되어 있었습니다.
주님의 다음 말씀은 사울의 주인으로서 그의 종에게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5] ...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6]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그 다음의 일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사울은 주의 충성스러운 사도가 되어 죽기까지 이방에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복음을 가로막던 큰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방으로 향한 큰 길이 뚫리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사울은 이방을 위해 하나님이 준비해 두신 사람이었습니다.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었으나 로마 시민이었습니다.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율법을 배웠으나 헬라 도시인 다소 출신으로 헬라어에 능통한 사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대한 열심이 그랬습니다.
그 모든 것이 이방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유익한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사울을 만나 그를 회심시키셨습니다.
사울의 회심은 잘못된 곳을 향하고 있던 그의 열심이 바른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면 주를 대적하고, 교회를 훼방하는 자들까지 변화시키는 능력이 나타납니다.
회심, 마음을 바꾸어 바른 길로 가게 하는 변화의 능력입니다.
이 능력이 지금 예수를 알지 못하는 우리의 식구들과 이웃들에게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훼방하는 이들이, 대적하는 이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성도들 다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영원히 살아계신 분입니다.
지금도 우리를 찾아 오셔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불러 주시는 줄 믿습니다.
그를 한 없이 사랑하는 자를 찾아오십니다.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자, 어찌 할 줄을 몰라 답답해하는 자들도 모른다 하지 않으시고 찾아오십니다.
심지어 주를 대적하고, 핍박하는 자에게까지 찾아오십니다.
그렇게 주를 만난 자들은 모두 변했습니다.
슬픈 자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의심하는 자는 굳은 믿음을 회복하였고,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평강이 임했습니다.
대적하고, 훼방하는 자가 변하여 주이 종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하늘로 올리우신 주님은 영으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영의 귀를 열고, 우리를 부르시는 그 음성을 듣는 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영의 눈을 떠서, 그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는 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마음이 변하고, 삶이 변하는 역사, 부활의 능력이 우리 가운데 나타나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
|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053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