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감리교회에는 법(法)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분명히 “교리와 장정”이라는 법이 있지만, 그 법이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되었습니다. 아니 우리 손으로 무용지물(無用之物)을 만들었습니다. 법(法)이라는 말은 용어상 '정(正)'과 동의어(同義語)이며, '정의(正義)'와 동근어(同根語)입니다. 예로부터 많은 법사상에 있어서도 정의는 법에 고유한 이념(정의는 법이다)으로서, 법이 우선적으로 실현시켜야 될 목적이 정의(正義)라는 것입니다.

감리교회에 법(法)이 없다는 말은 정의(正義)가 실종되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감리교회에 정의가 서야 합니다. 정의를 세우는 방법은 다름 아니라 법을 다시 세우는 일입니다. 타락한 세상에서는 권력자가 곧 법이고, 황금을 가진 자가 법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말이 보여주듯이 돈이 법을 좌우하는 것은 타락한 세상의 한 단면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달라야 합니다. 황금이 법이 될 수 없습니다.

장정수호위원회가 추구하는 바는 특정인을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리교회의 법을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법인 장정을 지키는 사람, 장정규정에 적합한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서 속히 감리교회가 장정 위에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정수호위원회 3월 정기기도회를 갖습니다. 가장 혼란스러운 이때야말로 법을 다시 세워야 할 때입니다. 감리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기 원하는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일 시 : 2010년 3월 15일(월) 오후 3시

❐ 장 소 : 감리교본부 기도실(16층)

❐ 대 상 :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교역자, 평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