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2일 당당뉴스가 처음 선보인 이후, 6월6일부터 이후 6달동안 무려165편의
글을 조회수에 상관없이 꾸준히 송고해 준 사할린의 사업가 이승칠님의 연재소설 '창녀구원론'이 오늘 94번째로 끝났습니다. 이승칠님은
당당뉴스를 이끌어 온 NO1, 최고의 공로자 중 한 분입니다. 그동안의 수고와 애씀에 뭐라 다 감사할 수 있을까요? 그야말로 "축
성탄!" 입니다.(운영자)
“청량리 살무사 봉녀 자매님의 마지막 말씀은 ‘도와주세요’라는 부탁이었기에 순서에도 없던 기도가 터져 나온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작년에는 지화자 자매가 임을 만났고, 올해에는 제가 자본주의 시대의 스타인 돈벼락을 맞아 밤꽃이 현실적인 구원을 받았습니다.
밤꽃이 총각을 만나 결혼을 하는 것이나, 몽뚱아리가 밑천인 여자가 돈을 번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나,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할렐루야!”
“아멘!”
산 증인인 애자의 기적을 푸는 단순한 방법론을 제시하며 하나님을 찾자 성도들이 힘차게 응답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수요열린모임의 규칙에 사회자는 발표자에게 질문을 못하지만 발표자를 선택을 할 수가 있다는 조항에 따라 제가 한철수 전도사님에게 질문을 드려 이 자리에 발표자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창녀 구원론의 산파인 철수 전도사에게 애자가 어떤 문제를 숙제로 주었을까 는 호기심으로 성전의 분위기는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봉녀 자매님이 저에게 소금을 뿌렸다는 고백에 저도 한 가지 고백을 하겠습니다. 교회를 열고 전도를 하자마자 소금세례를 받은 저는 솔직히 기분이 대단히 나빴기에 땅바닥에 주저 안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어릴 때의 소금추억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추운 겨울에는 꿈을 꾸면서 요에 오줌을 싸 세계지도를 만드는 버릇이 있었기에, 이웃집을 다니며 꾸중 들으며 소금을 얻어 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꿀밤 한대 맞는 것은 괜찮은데, ‘이불에 오줌 싸는 고추도 고추라고 달고 댕기나? 그냥 우리 딸 주라.’는 앞집 아주머니의 말씀과 이불 속에서 얼굴만 내 밀며 생긋이 웃는 같은 반 계집애의 모습은 지금도 자다가 벌떡 일어날 정도입니다.”
이제 라합 희극 배우 애자가 사회자까지 진출을 했으니 웃을 일이 없다 싶었는데 더 장래가 촉망되는 점잖은 희극배우의 등장에 성도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환호를 한다.
“앞집 딸 때문에 요에 지도 그리기는 멈추었지만 분을 참지 못함인지 따뜻한 이불에 들어가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아 나 간지럽기에 긁다가 밤을 새운 적이 많았습니다. 다음날부터 국민학교 3학년인 저는 동네 병원에 들러 빨가벗고 온 몸에 흰 약을 바르고, 만화책을 손에 지고 한 시간동안이나 간호사 누나들의 감시를 받고 서 있어야 했는데, 이는 바로 위의 저의 형이 어릴 적에 마마에 걸려 몸을 긁다가 죽은 슬픈 추억을 가진 어머니의 특명이었기 때문입니다.”
꼬마시절 한 전도사의 몸에 멋진 화장을 한 모습을 상기하며 웃음을 터뜨리려던 성도들은 꼼보 형의 죽음이란 말에 갑자기 엄숙해졌다.
“그러나 밤이 되어 잘 시간이 되면 두드러기 손님이 찾아와 반갑다고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진짜로 괴로운 나날이었는데 구원자가 나타났습니다. 구원자는 손에 빗자루와 굵은 왕소금을 쥔 앞집 딸이었습니다. ‘그래도 너가 나 하고 국민학교에 같이 손잡고 입학하려고 한 해 굶었다는 소리를 듣고 내가 두드러기 잡으러 왔어. 벗고 누워’앞집 딸이 등에 왕소금을 뿌리고 빗자루로 쓸어주면 두드러기도 기가 차서 도망을 가는 천국의 시간이었습니다. 성직자가 되겠다고 맹세한 제가 아직도 세상 일에 욕심과 울분을 지닌 죄인인 저에게 소금을 뿌려주신 봉녀 자매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들어 오시니 백성이 다 나아 오는지라 앉으사 저희를 가르치시더니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요8:2~5)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의 이야기인데, 성경에는 괄호를 쳐 둔 것은 이 글은 제자 요한의 문체와 다르며 이 사건이 기록되지 않은 사본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삽입된 것은 중요한 말씀을 전하고자 함인 것 같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앞의 구절을 살펴 보도록 합시다.”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 무리는 저주를 받은 자로다 그 중에 한 사람 곧 전에 예수께
왔던 니고데모가 저희에게 말하되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판결하느냐 저희가 대답하여 가로되 너도 갈릴리에서 왔느냐
상고하여 보라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나지 못하느니라하였더라> (요7:49~52)
“십자가 죽음이 임박하였음을 안 예수님이 성령에 대해서 외치며 말씀을 하시자, 무리들은 예수에 대하여 쟁론이 벌어졌기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잡으러 보낸 하속들의 증언으로 저들 사이에 율법논쟁이 벌어 집니다. 그 중에 첫 유월절 밤에 예수님의 이적을 보고 찾아온 공회원인 니고데모가 거듭남에 대한 말씀을 들었으나 깨닫지 못하고 행함에 대한 율법적인 주장을 합니다.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는 요한복음 서두의 고백처럼 예수님이 하나님이며 성령님임을 깨닫지 못하기에 간음한 여자의 이야기가 등장을 하여 쉽게 전달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말함은 고소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저희가 묻기를 마지 아니 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가라사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쓰시니> (요8:6-8)
“동네 방송국장과 신용조합장까지 겸하고 있는 애자 자매가 저에게 준 숙제가 예수님은 두 번이나 땅에 무엇을 쓰셨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이 답은 주해서에도 없고 전도사의 신분이라 우스개 소리로 지나갈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전도사님! 질문이 있습니다.”
평소에 교회 일이면 몸을 아끼지 않고 열성이며 성질 급하게 바른 말을 쏘아대는 며느리가 포주인 춘해 할머니가 손을 든 것이다.
“전도사님, 율법에는 여자는 첫날 밤부터 숫처녀 확인표를 간직해야 하고 음행의 의심만 생겨도 제사장에게 가서 이상한 음식을 먹고 몸의 상태를 확인 받아야 하는데, 남자는 첫날 밤부터 숫총각 확인표가 없어도 살아 갑니다. 이 모든 것이 여자인 하와의 죄라 여기고 사는데 신약에 와서도 남자 없이 여자만 세워 두고 재판 하는 것은 무슨 경우입니까? 이는 마치 단속기간에 여자만 벌을 주는 경찰과 같습니다.”
“옳소!”
할머니 박수 부대들이 응원을 보내고 할아버지들은 먼 산만 바라보며 헛기침을 한다.
“할머님, 저도 고민하여 2주일 동안 이 여인과 배를 맞춘 남자를 찾기 위해 도서관과 온 청량리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 싸가지 없는 놈 찾았나요?”
“찾았습니다.”
애자 자매의 질문에 우스개 소리를 않겠다던 철수 전도사가 범인을 찾았다는 말에 교회 안은 갑자기 긴장이 감돌기 시작을 하였다.
“어떤 놈인데요? 퍼뜩 말해보이소!”
“바로 접니다.”
한 손은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고 한 손은 성도들을 가리키면서 대답을 하는데 영이에겐 자신을 지적하는 것 같아 가슴이 뛰기 시작을 하는 것이다. 심각하게 말을 하는 철수 전도사의 태도로 보아 분명 우스개 소리는 아니었다. 그럼 범인을 찾다가 단골집이나 새로운 집에 놀다 온 것일까 라는 불길한 생각이 성도들의 머리를 스쳤다.
“마지막으로 파출소 앞에서 기다려 보아도 매춘을 한 일로 잡혀오는 남자는 하나도 없더군요. 그런데 저와 새우깡을 먹던 하와가 발로 절 툭 치기에 앞을 바라보니 저가 평소에 이상적으로 그려온 여인이 간난애기를 안고 오더군요. 저는 속으로 ‘저 여자와 결혼을 했으면…’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여인은 유부녀이고 저는 총각인데 말입니다. 곧 바람이 나 정부의 남편까지 죽인 다윗이 자신의 죄를 모르고 나단 선지자가 말하는 비유에 분노를 하자 ‘곧 당신이요’라는 나단 선지자의 말씀이 떠 오르더군요.”
밤벌들이 밤꽃을 찾으면 밤꽃들은 육체로 즐겁게 대접을 해주고 수고비를 받으며 밤꽃들이 철수 전도사를 찾으면 즐겁게 복음을 전하고 연보를 받는 비슷한 형태이기에, 철수 전도사 자신이 나는 왕벌입니다라고 시인을 하는데 더 이상 질문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저희가 이 말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남았더라> (요8:9)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주님의 말씀에 어른이나 젊은이들이 도망을 치는 것은 양심의 가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양심이 무엇입니까? 그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율법이 양심이었고 현대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배운 올바른 지식이 양심이기에, 할머니들이 불량아에게 ‘니는 양심도 없나?’는 지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율법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나 양심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자신을 하는 영이의 가슴이 소용돌이 치는 것이다. 자신은 포주의 딸이라 창녀 취급을 받아야 하며 창녀들에 대한 의리라 생각하여 실제 창녀가 된 사실을 삼돌 엄마, 양동 식구들, 곁에 앉아 있는 친구들에게조차 숨기고 있음은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은주와 희조를 잡고 있던 양 손이 떨리기 시작을 하였다.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 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라> (요8:10)
“상당히 해석을 하기 힘든 구절이나 단순한 구절이기도 합니다. 먼저 사회자의 질문에 저 나름대로의 답을 드리죠. 주님이 처음에 땅에 쓰신 글은 율법이었고 두 번째 쓰신 글은 복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율법의 잣대로는 간음을 한 남자도 없으며 현장을 목격한 증인도 없었기에 이 여인이 죄인이라 돌을 던지지 못하지만, 실제 이 여인은 간음을 했다는 사실은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복음은 율법의 잣대로 죄를 측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것 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깨달을 수가 있는 능력을 받는 것이 어찌 기쁜 소식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사도 바울도 자신 속의 죄성으로 ‘오호, 곤고하도다’는 탄식을 하는 것처럼 사람은 죄를 짓게 되어 있는 슬픈 운명을 타고 났는데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는 예수님은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병 주고 약 주시는 예수님이십니까? 아니죠. 죄 없는 자신이 죄인들을 대표해 죽음을 당하신 분이죠. 그 다음 순서는 부활입니다.
신학교에 다니면서 제가 제일 궁금한 것이 성령이었습니다. 신학이란 학문을 조직적으로 배우는데 하나님을 배우는 것이 신론, 예수님을 배우는 것이 기독론, 인간의 죄를 배우는 것이 인죄론, 교회를 배우는 것이 교회론이었습니다. 삼위 중에 한 분이신 성령님을 배우는 것이 구원론이더군요. 구원론이 성령론입니다. 오늘 제목이 창녀 구원론이므로 창녀 성령론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합니다. 그러나 창녀 구원론은 실제 밤꽃들이 코웃음을 칠 것이며 창녀 성령론은 한국의 모든 교회에서 돌을 던지는 현실입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이 자신에게 제일 귀중한 목숨을 바침으로 부활이란 과정을 통해 변신한 보혜사 즉 우리를 돕는 분이십니다. 구약의 세례 요한과 신약의 예수님의 구호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입니다. 자신이 창남이나 창녀라는 죄인임을 고백할 때, 죄인을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죄인끼리 서로 감싸주는 마음을 갖게 도와주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먼저 예수님의 이름으로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십시오. 다음으로 세상의 모든 것 다 잃을 수가 있으나 이웃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십시오. 성령님은 우리를 막달라 마리아로 부활시켜 주실 것 입니다.
우리가 재벌의 딸로 태어나거나 기차길 옆 오막살이 딸로 태어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약한 진흙으로 만들어진 육체나 유혹에 약한 정신을 가진 것도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죄를 멀리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죄에 넘어지더라도 성령님의 허리띠를 잡고 울며 넘어지는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입니다. 성령님의 허리띠는 생명줄입니다. 죽을 때까지 이 줄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철수 전도사의 뜨거운 열변에 사회를 보던 애자도 성도들도 머리를 숙여 긴 침묵에 빠졌으며 영이도 몸을 떨며 고개를 숙인다.
“주여, 저 어찌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임을 깨닫지 못했는지요. 허울 좋은 저의 창녀 생활은 자식을 사창가에서 떠나게 하려던 아버지와 어머님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동이었고, 저를 자랑스럽게 여기던 양동 식구들을 배신한 일이었군요.
저를 진정한 여동생으로 삼은 삼돌 엄마, 저에게 자신들의 모든 것을 보이며 의논하던 희조와 은주, 존경하던 선배님의 실수임을 알고도 더 비수를 찌른 저의 행동, 사부님을 포주로 만든 저의 교만… 왜 저는 죄인 중에 죄인임을 깨닫지 못했는지요? 이제 이 분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겠습니다. 밤꽃들을 영혼으로 감싸는 새로운 영이가 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아멘.”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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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한강 다리 위를 가던 영이의 이야기가 교회에서 아멘 소리로 끝이 나는군요. 앞으로 반항심이 강한 나의 사랑하는 딸 나리가 결혼식을 끝내는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지금 나의 심정이 연상될 것 같습니다.
소설의 등장인물과도 시간이 지나니 정이 드네요. 정이 많아 탈인 남자가 혹을 붙인 셈이 되었습니다. 젊은이는 앞으로 달려 가야 하는가 봅니다. 소감은 내일 쓰죠. 하얀 눈을 비쳐주는 달에다 등장인물의 이름을 하나 하나 적어보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