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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기획] 내가 만난 하나님의 사람들(2)조용하고 평안한 목회자, 茶의 달인인 춘천동원교회 정상문목사를 만나다
김동학  |  lovekorea0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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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12월 12일 (월) 00:00:00 [조회수 : 5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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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에서 돌아온 우리는 서울에서 서둘러 달걀을 배달하고 그 밤에 춘천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화정교회 박인환목사님에게서 저녁을 대접받고 계란을 전달한 후 목감의 이준호씨에게 전달해야 하는데 길을 몰라서 목감IC(인터체인지)로 들어가는 바람에 500M 가량을 후진으로 무거운 차를 빼는데 정말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다.

새벽 딜리버리(배달)

불행 중 다행으로 잘못 들어간 인터체인지를 나와서 한 식당 근처에서 달걀을 전달하고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는데 이필완님이 우선 오랜 지인이자 선배인 김영동목사님에게는 꼭 전달하고 가자고 해서 서울 대림아파트로 찾아갔다. 최근 사무국 총무로 재임하는 김목사님은 소탈했고 어머니를 모시고 계셨는데 백발이 성성하셨다. 무리하게 다니지 말라는 조언을 들은 우리는 또 다시 춘천행을 망설였다. 결국 석교교회로 전화해 계란 30판을 전달하고 나니 밤11시가 가까웠다.

생명을 아끼는 마음이 목회자의 마음

계란이 엄동설한에 얼까보아서 집에서 보온용으로 이불을 가져다가 덮고 잠시 사무실에 들러서 기사를 편집한 운영자는 아무래도 서울에서 춘천으로 가면서 도중에 쉬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해 우리는 12시가 넘은 시각에 서울을 가로질러 가평으로 향했다. 새벽 2시경 청평의 한 인터넷 모텔에서 잠을 청한 두 사람은 내일 아침 춘천에 배달하기로 한 100판의 계란을 염려하며 잠을 청했고 광천에서 춘천까지 가는 길은 꼬박 1박2일이 걸린 것이다.

드디어 춘천에 입성하다

아침에 늦게 일어났고 아침도 걸른 채 우리는 곧바로 춘천으로 향했다. 강촌이 보이고 경춘가도(京春街道) 오른쪽으로 펼쳐진 북한강의 물줄기를 따라 봄의 도시인 春川에 다달라서 동원교회에 전화하고 초입부터 세세하게 도로와 주변을 주목하며 물어물어서 동원교회에 당도했다. 옛날 춘천은 군사도시였지만 현재는 도시의 규모가 많이 커지고 활기찬 인상을 받았다.

차(茶)를 사랑하시는 정상문목사

   
나도 언젠가 모 신문에서 본 것 같았지만 별 관심이 없었는데 와 보니 정목사님은 이미 차(茶)의 달인같았다. 우리가 서재에 앉자마자 진한 갈색의 풀뿌리차를 내놓았고 대화가 진행되었다. 운영자보다 한 살위인 목사님은 전 날 고지혈증으로 몸이 다 망가졌었는데 차(茶)를 써서 병을 고치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이 요법(療法)을 쓰고 있는데 병자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교회는 크지도 작지도 않았고 점심을 나누면서 본인은 교회가 어려운 시절에 와서 1500명까지 확대되었지만 감당할 수 없어서 장로님들에게 좀 나가시고 자기 교회로 가라고도 했다니 이런 목회자도 찾기가 쉽지는 않다. 자신은 500명이 적당하고 목회하면서 전도도 새벽기도회도 강조하지 않는다면서, 기도만 하지 말고 열심히 살고 전도는 생활과 삶으로 보여주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말해 감동을 받았다.

작은 도기(차기) 전시관을 보다

기자는 차를 사랑하는 목사가 그 동안 여러 나라에서 모은 차기(茶器)와 陶器(도기)들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영국제 은 도기, 일본제, 이스라엘제, 중국 것은 너무 많고 하여튼 서재는 마치 작은 도기 박물관과도 같았으며 우리는 아카시아잎차를 다시 마시고 그 분의 저서들, 성서식물<진흥사 발행>, 내 몸을 맑게 하는 차<나무의 꿈 발행>, 설교집 1권을 받았다. 책에 사인을 부탁했더니 사인을 할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자신을 낮추는 그의 모습, 이필완님의 지병인 당뇨에 대한 해결책으로 우리는 苦丁茶(일명 일엽차)와 유명한 보이차를 한 통씩 선물받았다.

아쉬운 작별

점심메뉴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거침없는 그의 교회에 대한 바른 생각과 목회관, 숨어있는 개혁가를 만난 것 같았다. 원래 그는 명지대에서 고대사를 전공했고 성결교신학교를 들어가 2학년 때 목회를시작하던 중 금란교회에서 행정담당을 하면서 감리교로 들어왔고 경기연회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동부연회에서 12년째 목회를 하는 일반대 출신 감리교목사였다.

그의 차 사랑은 그의 지병때문이었지만 그가 출판한 성서의 식물이란 책은 기자가 그토록 알고 싶었던 이스라엘의 식물, 특히 광야식물들과 성저에 쓰인 식물들을 공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학구적인 책이었다. 우리는 다시 만나고싶다는 아쉬운 인사를 하고 자신있고 당당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이 세상 어딘가에는 이렇게 착한 일을 하고 계시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서울로 돌아오는 길을 재촉했다.

::::정상문목사 약력::::

충남 부여 출샐
성결교신학교, 협성대
명지대 서양사학과 졸
미국 퍼시픽 림 대학원(D.min)
현재 춘천 동원교회 담임

::::교회홈 페이지::::
(http://dongwonchur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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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천 (24.86.153.230)
2005-12-16 09:38:47
정상문 목사님을 기억하며
저도 목사님께서 성서에 나온 식물들에 관한 책자를 멀리 캐나다까지 보내주셔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사진을 뵈니 이제 백발이 성성(?) 하시네요. 더욱 더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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