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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잘 살기대중교통 이용으로 서울을 구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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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12월 10일 (토) 00:00:00 [조회수 : 30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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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먼지 지옥, 서울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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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하와 함께 함양 상림공원을 함께
걸었다.
자연의 품안으로 걸어들어가니 하나님이 계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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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삶을 시작한 지 11개월이 지났다.
지리산에서만 15년을 산, 내가 서울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 많단다.
결론적으로 나는 잘 살고 있지 못하다.
서울은 내가 15년을 살았던 함양과 그 면적은 비슷하다.
하지만 인구밀도는 350배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살면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많다.
서울은 OECD국가 중에서 미세 먼지 오염농도가 세계 1위다.
더 이상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으로 판명되었다.
실로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대기오염해결을 위한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인하대 임종한 박사에 의하면 해마다 저체중아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서울이 60% 이상을 차지한단다. 저체중아는 태어나면서 몸이 약하여 죽을 때까지 병을 달고 산다. 결국 서울의 대기오염이 태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대기오염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없는 미래세대가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대기오염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세계 생태도시를 가보면 나무 한 그루 건물 하나도 풍향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여 짓는다. 모든 것이 자연 그대로 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나와 우리 식구는 어쩔 수 없이 서울에서 임기 4년을 살아야 한다.
서울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대기오염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을 살릴 수 있는 길은 대기오염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에서 찾을 수 있다.
가끔 북한산에 올라서서 중량천을 바라보면 뿌연 안개띠를 볼 수 있다.
편서풍의 영향으로 서울의 오염물질이 중량천을 따라 북동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의 대기오염을 막을 수 있는 길은 우선 사대문 안에 자동차 진입을 금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대중교통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경유차를 가스차로 바꾸고 장기적으로 전기발전지, 혹은 태양광 자동차로 바꾸어 공해물질을 줄인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고 노면전차를 만들어도 좋다. 서울 시내 주차요금은 올리고 불법주차를 철저히 단속하고 특별한 경우 외에는 출입을 엄격히 제한한다. 처음엔 반발이 많겠지만 설득하면 수준 높은 서울시민들은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쾌적한 서울을 찾지 못한다면 서울은 오염물질에 잘 견디는 독한 사람만 남게 될 것이다.
서울 외곽지역에 저렴한 주차요금의 시립 주차장을 확보하고 환승하도록 유도한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환승제도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대중교통 요금을 아주 저렴하게 하여 대중교통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더 모색해야 한다.
이제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서울을 구하자.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해 보는 것이다.
나는 자가용이 없다. 가끔 9개월 된 인하를 데리고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면 버스와 함께 달려오는 무수히 많은 미세먼지가 온 몸을 오싹하게 한다. 이 작은 놈이 이렇게 무지막지한 오염물질을 먹고 건강할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당장이라도 서울을 떠나야 한다.
몇 년 동안 감기를 앓은 적이 없는 나는 서울에 온 지 10개월 만에 벌써 두 번째 감기에 잡혀 맥을 못 추고 인하, 아내, 준하로 이어져 온 식구가 감기에 파묻혔다.
마음보다 몸이 먼저 서울을 알아보나보다. 아직 병들지 않는 몸의 생태지수가 고맙기만 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버티게 될 지?????
“하나님, 서울 사람들이 뿜어내는 나쁜 공기 다 가져가시고 좋은 공기 불어넣어주세요.”
“예끼 이놈, 그걸 기도라고 하느냐? 서울의 공기는 네 손에 달려 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전거나 도보를 즐기는 사람들의 손에 달려 있다.”
“아 그렇군요. 주님,....... ”
서울에 살아남기 위해 고궁이나 공원을 찾아 산책을 즐겨라.
아직도 하늘공원엔 억새가 만발하다. 억새의 흔들림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본다.
삼각산, 관악산, 도봉산, 수락산, 청계산, 등 서울 인근에 있는 산을 찾아라.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산을 오르다보면 어느새 산이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그러면 나는 산이 된다. 그렇게 산은 내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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