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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미국, 한기총, 서경석목사 등으로 대표되는 '북한 인권법' 일방 논란의 와중에서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북한 인권법 대토론회'가 1일 오후2시 한국교회백주년김념관 대강당에서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 날 1부 기도회가 열린 이후 KNCC 백도웅총무는 인사말을 통해서 "최근 북한 인권에 대해 여러 일방적인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데 보편적 가치로서의 인권의 소중함은 재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하고 "남과 북의 평화공존, 통일을 향한 뜻을 모우기
위해" 토론회를 열게 되었다고 토론회 주최의 의의를 설명했다.
첫번째 토론자로 나선 영남대 정태욱교수는 "북한도 나름의 인권적 세계관이 있으며 그에 따라 인권적 전통을 유지해 왔다는 점을 먼저 인정하지
않는 어떠한 인권적 개입도 인권의 정신에 충실한 것이 되기는 어렵다"면서 "국제사회와 일부 보수층이 북한 자체의 인권적 능력과 자체적인
개선의 가능성을 무시하는 오만한 인식을 나타내고 있다"고 최근의 일부 교회 지도자들의 인권법 논란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두번째 토론자로 나선 목정평 총무 임흥빈목사는 "원래의 단순생존형 북한 이탈 주민이 줄고 있고 오히려 생계의존형 월경자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하고 "생존형 북한 이탈주민이 줄고 있는 것은 북한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남한의 우월감에서 비롯된 집단적인
기획탈북은 중지되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세번쩨 토론자로 나선 6.15 전북본부 대표 이강실목사는 "''웰컴투동막골' 영화를 예로 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영화를
보고도 공감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의식이 향샹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맥아더는 전쟁광이었을 뿐, 이제 역사를 자주적인 입장에서 보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이목사는 보수교회의 최근 여러 공세들을 지적하면서 한국교회의 진보진영이 통일을 위해 보다
강력하게 대응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동안 KNCC의 무력한 행보에 대하여 우려를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답변이라도 하듯 심혈을 기울여 잘준비된 KNCC
인권위원회(총무 최재봉목사) 의 대토론회 개최는 7,80년대를 이끌어 왔던 KNCC의 위상을 새롭게 넓혀가기 위한 시도로 적절하였고
이후 KNCC를 비롯한 한국 기독교 진보진영의 활약에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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