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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에 대한 생각최소한 몽니를 부리거나 둑보는 되지 말아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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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12월 01일 (목) 00:00:00 [조회수 : 2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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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이란 말처럼 '둑'도 국어 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말이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게 특별히 생소한 사투리이거나 사전 편찬자 중에 진정한 호남 사람이기 없어서인지도 모른다. 둑이란 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전에 나온 세 가지 뜻은 내가 말하려는 둑과 다르다.
둑1
둑 1 [명사] 윷놀이에서의 두 동. ¶ 둑이 나다.
둑2
둑 2 [명사] 1. 홍수의 예방이나 저수(貯水)를 위해 둘레를 돌·흙 따위로 높이 막아 쌓은 언덕. 방강(防江). 제방(堤防). 축답(築畓). 2. 높은 길을 내려고 흙과 돌로 쌓아 올린 언덕.
둑
둑 (▼纛) [명사] 어가(御駕) 또는 군중(軍中)의 대장 앞에 세우던 기(旗)의 하나.
전라도 사투리 중에 둑역시 사람의 인품을 나타내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둑을 부린다면, 심술이나 몽니를 부린다는 뜻으로 이해할만하다. 그러나 어감은 같지 않다.
둑이란 무엇일까? 또 어떤 사람을 둑 있다고 할까?
둑은 마음보가 악하거나 모진 상태는 아니지만, 퉁명스럽게 의사를 표현하거나 불편한 심기를 마음껏 표출시키지 못하고 옹크리고 있다가, 때마침 무슨 계기가 주어지면 몰아서 툭툭 고집을 부리는 행동으로 이해한다.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무슨 이유로든 발산하지 못하면 자기 속에서 곯거나 그것이 영을 상하게 한다. 마음의 뜻을 시원시원하게 밝힐 줄 아는 사람은 잔병이 없고, 스트레스가 적을 텐데, 꽁한 것을 품고 사는 사람은 불만과 불평이 가득한 것을 참느라 독이 쌓이게 되고, 가슴아피(속병) 또는 홧병을 자초할 것이다. 소위 홧병의 원인도 감정의 순환이 막힌 탓이 크다.
내 자신도 그 개념을 정확히 짚었는지 언어학자가 아니라 자신은 없지만, 그렇게 체득하고 있다. 둑! 그것이 전혀 없는 사람이 있을까만. 우리 구세대 사람도 이 시대의 신세대들처럼 생각과 소신을 꺼리지 않고 피력할 줄 아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못 마땅한 것을 품고 꽁하게 지내다가 홍수가 한꺼번에 몰려와 순간적으로 둑을 무너뜨려 버리 듯이 격동시키는(provoking) 둑을 부리지 말고, 자녀들이나 부하 직원들에게 다감하게 대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2005-12-01
어릴 적에는 둑보였을 듯한 사람
화율 숲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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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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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둑이 뚝이 아닌지? |
뚝심을 찾아 보시고 ‘불뚝 성질’도 참조.
경상도에서는 된소리를 내기에 둑이 뚝으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이 경우에는 둑보다 뚝이 어울릴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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