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에 온 나라가 떠들석하며 세계가 난리법석을 떨고 있습니다. 신종인플루엔자에 난리를 떠는 것 보다 우리 한국교회는 복음을 변형 가공하는 영적 신종인플루엔자에는 민감하여야 하는데 둔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몸을 병들게 하는 것 보다 영혼을 병들게 하는 영적 인플루엔자에는 한없는 관대함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모든 대형교회는 바로 영적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감염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기에 희희낙락하고 있는 동안 교회는 쇠퇴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득권의 교회성장 열매와 꿀을 빨아먹고 있는 계층들은 아무도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한계는 전적타락의 죄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성화에 의해, 목사의 제사장직에 따른 영적 업무를 기초로 한 하나님의 총애로 베드로와 같이 하나님 우편에 앉는 권세를 가졌다고 하는 것과 40일 금식기도와 특별한 은사체험을 도배하여 온전한 의인에 이르렀다고 자위를 하면 그건 영적착각에 불과합니다. 각가지 훈련과 성화와 영적 거룩함에 이리기 위한 화려하고 거룩한 메뉴로 포장하더라도 인간은 바로 죄의 본성에 놓여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결코 잊어서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의 브랜드 목사들은 이미 예수그리스도 없이도 대형교회로 성장하고 브랜드 목사로 성공할 수 있다는 영적 자만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지혜와 목회테크닉으로 대형교회로 성장하였지 결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한국교회안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잡음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를 장사의 소굴로 만들고 자신은 마케팅의 테크닉으로 성도들을 고객으로 인식하여 그들의 설교 즉 목회구매력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속죄와 구원을 보장받았을 뿐 여전히 죄의 유혹에는 여전히 넘어갈 수밖에 없는 원천적 나약성이 잠재적으로 노출되어 있다고 봐야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일부 기득권계층, 지도자계층에서는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과는 상관이 없다는 듯이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지기 편에 서서 면죄부를 주어있다고 착각할 뿐이지요. 이 세상에 의인으로 칭함을 받을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세상은 전방위적인 죄의 환경에 육적, 영적 엔트로피가 증대되어 죄성이 가득 찬 무질서의 법칙이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의로 구원받을 자가 없습니다.

엔트로피 법칙을 성경적으로 말한다면 '죄의 법칙'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죄의 법칙에서 해방되는 것이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본래적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인물들 중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초기에는 하나님의 부름에 합당하였지만 종말에는 그러하지 못한 인물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지일관하지 못한 게 인간의 보편적 속성인 것 같습니다. 처음과 나중이 같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사울, 다윗, 솔로몬, 삼손만 하더라도 초창기에는 하나님께서 만족하여 택하여 지도자로 택하였지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죄의 법칙인 엔트로피가 증가함에 따라 그들의 종말은 용두사미의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서 우리 인간이 아무리 잘나고 위대하다 하더라도 죄의 본질적 나약성 즉 죄의 무질서가 증가하는 현상에는 어쩔 수 없음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두레마을 김진홍 목사도 초기 목사의 목회마인드와 현재의 목회마인드는 천양지차로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한국교회는 이러한 죄의 무질서가 증가하고 있는데 강단에서는 무형의 영적으로만 회개하라는 엔트로피가 높은 설교(소프트웨어)만 난무하였지 무질서의 회개의 표시인 엔트로피가 낮고 안정된 교회개혁의 구호는 없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 소수의 의인이 외치는 교회개혁의 구호를 이단시하는 병리적 풍토가 지배하여 한국교회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목하에 전개되고 있는 감리교 사태는 장기전으로 돌입한지 오래입니다. 이를 어찌 해야 하는지요. 강건너 불구경하듯 수수방관하고 있는 타교단들은 상호불간섭원칙에 충실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회의 병리적 현상은 반드시 한국교회 병리적 현상으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출세 성공병, 세계 최고 최대병, 권위독재주의, 체면양반사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목적 달성병, 호화, 사치병, 촌지 뇌물 관행화, 교단장 선거의 금품살포, 교회임직 기부금 자발적인 형식의 강요, 목사 과잉 접대문화, 맹목 충성병, 교파 분열 파벌 형성 등의 병리적 현상은 양심적인 불신자들과 언론에서 걱정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다윗과 같이 나단 선지자가 지적할 때 자기 죄를 알고 회개하는 교회지도자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은 누구나 죄의 무질서 증가의 엔트로피 법칙의 한계에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기껏 한다고 해봤자 립 서비스 수준이고 후속조치는 전무합니다. 그렇다면 엔트로피가 안정된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온전하게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이 세상의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관습으로 엔트로피를 높게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리고 목사들의 가공설교보다 성경말씀 그대로 먹으면 됩니다.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으려면 사회의 관행을 모방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접을 받으려 하기보다, 높아지려 하기보다는 낮아지려 하면 됩니다. 대형교회를 좋아하기 보다는 작은교회를 좋아하면 됩니다. 목회 성공하기보다는 복음 전파에 충실하면 됩니다. 도시교회보다 농촌교회를 좋아하면 됩니다. 봉급을 많이 받는 것보다 일용할 양식으로 충분하다는 본을 보이면 됩니다. 좋은 차 타기 보다는 작은 차를 선호하면 됩니다.

예로부터 도시문명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와는 반대현상만 창출되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도시는 멸망의 대상이 되었지요. 그런데 한국교회는 엔트로피가 높은 도시공간에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수 천 수 만 명 교인을 모이게 하기보다는 한두 사람이라도 그 생명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 됩니다. 무리하게 자기의 학식과 명예를 더하기보다 천연적이고 무공해적인 신앙양심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한국교회의 새로운 교회성장의 모델로서의 전형이 될 뿐만 아니라 엔트로피가 낮고 안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정건물에 모이기보다는 산속에서 강가에서 들판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예수님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득권계층인 지도자 한 사람이 변하면 여러 사람이 그 영향을 받게 됩니다. 대통령이 변하면 정치가 변하고 행정이 변하고 나라 전체가 변합니다. 목사가 변한다면 변하는 만큼 교인들도 변하게 되어 있으나 문제는 변하려 하지 않고 있는데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도자가 되지 말아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지도자의 의미를 새겨봅시다. 지도자들은 그만큼 무질서의 증가 속도가 빠르게 되어 있습니다. 늘 자기를 점검하지 않으면 사탄의 공격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졸병 한 사람보다 대장 한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머리 좋은 사탄의 작전이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육적, 영적, 사회적 건강을 유지하려면 각각 엔트로피가 안정된 창조질서에 순응하면 되는 것입니다. 즉 안정된 에너지의 흐름을 따라 살면 되는 것이지요. 이게 순리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경쟁과 성공과 출세와 야망의 포로가 되는 순간부터 엔트로피의 무질서에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죄의 무질서도 함께 증대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지도자가 되지 말아라 하시는 연유가 여기에 있을 겁니다.

우리를 둘러 에워싼 환경이 엔트로피가 낮게 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여야 할 때입니다. 이게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데 동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연환경의 오염을 줄여 창조생태계를 회복하게 합니다. 생태계가 건강하면 우리 몸이 건강하게 되어 병원 신세를 지지 않아도 됩니다. 더 나아가서는 교회개혁이 저절로 되어지는 것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