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이세상의 모든 자연의 현상과 사회과학의 현상을 모두 연관성 있게 설명하는 통합적 이론 중에 하나가 엔트로피법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엔트로피 이론은 우리인간의 삶을 둘러싼 전 방위적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무수한 죄성의 메뉴들을 해석 해주고 해법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무수한 죄성의 메뉴가운데 엔트로피가 증대되는 사회현상 중에 가장 으뜸인 것은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우리사회구조 피라밋의 최정점에 위치하고 있어 우리들 삶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최고의 기준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정치적인 동물이기에 정치적인 사안과 정치적인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시대의 시공간은 과거의 정치적 열매이며 현재진행형의 정치적인 모습입니다. 이미 우리는 좋던 싫던 정치의 메커니즘에 익숙해지고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초등학교의 전교회장 ,반장선거의 모습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현재의 추악한 정치의 모습이 축소되어 나타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아이의 거울은 어른인데 기성세대의 추악한 정치의 모습을 그대로 아이들이 흉내를 내고 있어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이 됩니다. 30-40년전 만 하더라도 양보와 겸양, 반장 선거 시에 친구를 추천하고 자기 이름은 적지 않고 친구의 이름을 적던 순수한 옛날의 선거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른 영악하고 타락한 모습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인위적인 비전이나 헛된 공약보다 의리와 봉사심과 리더십이 뛰어난 특출한 아이들의 인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중지를 모아 투표한 것 같은데 지금은 기성정치인의 선거테크닉을 모방하여 같이 타락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의 선거의 모습은 정말 추악한 한국정치의 모습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엔트로피가 증가한 타락한 모습을 초등학교의 반장선거 모습에서도 발견되고 있음은 한국정치의 타락한 모습은 대물림되고 전 사회적으로 광역화, 보편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심지어 종교계에까지 전염되어 총회장선거에 잡음소식이 보도된 지 오래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모든 방면에 정치만능주의가 팽배해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이미 우리는 조선조 600년 역사가 엔트로피가 높은 정치적 역사의 유전적 소질을 물려받은 영향으로 정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정치만능주의란 즉 권력만능주의로도 통하는 말입니다. 모든 조직에는 권력만 가지면 누구나 정의가 되고 법이 되고 더 나아가서 행복해진다고 하는 사회적 합의가 공유된 우리 사회이기에 권력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조차 권력의 맛을 보기 위해 반장 회장선거에 추악한 모습의 방법으로 올인하고 있으니까 전문 정치꾼들이야 말 할 것도 없고 문화계, 종교계에게 까지 비리로 얼룩지고 있는 정치어른 기성사회의 각종 선거의 추악한 선거모습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엔트로피가 증가한 한국사회의 현실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정치의 형태는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엔트로피가 안정된 형태의 정치일 것입니다. 그것은 정치권력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모든 행정시스템이 서비스의 차원으로 국리민복의 참된 공복의 자세로 고객을 섬기는 서비스의 정치, 행정이 될 때만이 가능한 것이지요. 국민들은 엔트로피가 증대된 사람보다는 엔트로피가 안정된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하는 현명한 선거를 할 때만이 그 피드백으로 국민들의 행복이 보장됩니다.

지금까지 군림하고 있는 정치, 행정에서 탈피하여 정반대의 멸사봉공의 서비스의 정치 행정이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큰소리 칠 수 있어야만 바른 정치와 행정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이 무서워서 정치, 공무원 못해 먹겠다는 소리가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도나 개나, 어쭝이 떠중이들이, 저질 인간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지 않겠지요. 그래야 공무원들이 뇌물도 받지도 않고 국가예산을 횡령하지 않겠지요.

바른 정치는 일제시대의 독립투사처럼 자신의 가산을 탕진하고서라도 멸사봉공의 정신의 애국심으로 하여야 합니다. 지금 정치인들 중에 그런 정치인들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싶어도 멸종된지 오래입니다. 아마도 유전자를 찾아내어 실험실에서 유전 육종하여야 할 것입니다. 모두가 한결같이 속내는 이런 저런 직간접적인 로비와 영향력으로 한탕을 하려고 하는 검은 심보를 가지고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 이게 엔트로피가 높은 한국정치의 현실입니다.

정치란 결국 나라의 구성원들인 국민의 삶이 편안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욕망과 욕망이 서로 충돌하고 경쟁하는 것을 합리적으로 제도화하고 모든 구성원들에게 공익의 형태로 열매가 돌아가는 시스템의 정책을 구축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정치는 국민들의 삶은 도외시하고 특정 집단, 특정인들에게만 그 열매가 돌아가도록 하는 부익부, 빈익빈, 유전무죄 무전유죄 등의 구조적 사회악을 대량생산하는 엔트로피가 높은 부패한 로비정치이기에 청산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삶은 언제나 죄성이 충만한 형태로 진행되어 가는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형태로 역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역시 정치도 그렇습니다. 정치가 온 국민들의 관심과 건전한 비판, 후원과 지지가 없이 무관심과 냉소, 방임으로 채워진다면 정치인들의 부패지수는 더 높아 질 것이고 자기들끼리 한탕 해먹는 망국적 비리는 점점 증가하고 있을 것입니다.

엔트로피는 피라밋의 아랫변에 있는 사람보다는 피라밋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이 더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최정점에 있는 사람들은 각 단체의 회장, 지자체의 단체장, 기업의 대표, 종교계의 성직자 중에 대형교회의 브랜드 목사, 더 나아가서 우리나라의 최고의 공직자인 대통령입니다. 이들은 구조적으로 엔트로피가 높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수신(修身)을 먼저 해야 하는 노력의 기본을 다진 후에 제가(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엔트로피가 증대된 한국정치는 우리의 눈과 귀에 익숙한 다음의 단어들이 떠오릅니다. 즉 비자금 정치, 파벌(패거리)정치, 지역주의 정치, 비자금정치, 정경유착, 특혜정치. 정치보복 등등의 비리와 부정부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단어들이 관용어로 익숙하여졌습니다. 정치국민을 마음 놓고 인간답게 살고 국민이면 모두 행복하게 살도록 하고 국민이면 모두 풍요롭게 살게 하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엔트로피가 증대된 국가지도자와 사회지도자들의 일탈된 경영과 국정으로 우리 국민들은 상대적인 빈곤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고 국민 모두에게 밝은 미래를 제시하고 엔트로피가 안정된 국가구조와 사회구조를 정책적으로 만드는 것이 정치의 핵심이 아니겠습니까?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엔트로피가 안정된 국가구조와 사회구조가 아니라 엔트로피가 증대된 구조이기 때문에 허약한 면이 많습니다. 따라서 과거 겪은 IMF와 같은 외적 금융, 정치 등의 자극에 허약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지요.

지금 우리 현대사의 정치사를 보면 한시라도 국민을 편안하게 한 정치는 없었습니다.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국민에게 고통과 실망을 안겨주며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는 정치는 더 이상 정치가 아니지요.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법적 제도적 권한 이상의 권력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 중에 이를 지키려고 상대적으로 노력한 유일한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은 결국 엔트로피가 높은 각종 비리와 부패로 포장한 기득권, 언론세력, 공권세력, 정치세력들의 음모와 박해로 결국 유명을 달리 했습니다.

지금 MB 정부는 그런 투명하고 탈권위적인 엔트로피가 낮은 정치적 과도기를 승계하지 못하고 다시금 원위치 하고 있는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정부라도 권력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도 권력으로 권력남용을 하는 것과 뇌물 고리에 연관되어서는 엔트로피가 안정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청탁, 비자금, 특혜, 정경유착, 매관매직, 친인척 비리,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병역비리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도자나 정치인은 국가와 국민을 기만한 역적으로 엔트로피가 증대된 사람들입니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엔트로피가 증대된 국민이 많기에 현 정부를 선택한 결과가 되는 것인데 그런 증대된 엔트로피의 구조적 고착화가 심화되었기에 당장은 어려울 듯합니다. 엔트로피가 안정된 국가지도자를 원하는 소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고 정책적인 감시와 선거로 열매를 맺어야 하는 숙제를 우리는 안고 있습니다. 가시나무를 왕으로 모시면 결국 그 가시가 우리를 괴롭게 한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