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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복음의 '상업화'와 목사의 '브랜드화''11.13 여의도사건'을 계기로 본 한국교회의 중증 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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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11월 14일 (월) 00:00:00 [조회수 : 25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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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있었던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조용기(69)의 시무 연장 결의 보도를 '11.13여의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한국교회..특히 대형교회가 지닌 중병을 두 가지로 규정하고 한국교회를 성경과 복음의 기준에서 긴급 진단하려고 한다.
류상태 목사의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 이후
류상태 목사의 진단은 어느 면에서는 옳았다. 그가 비록 다원주의적 복음관을 가지긴 했지만 진정한 복음은 예수 정신에서 찾아야 하고 종교가 인간을 억압한다면 거짓이라는 말도 일리는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동안 복음주의 진영에서 진보적으로 신학하며 한국교회와의 거리를 고슴도치 사랑처럼 유지했다. 너무 가까워지면 서로 찌르고 너무 멀어지면 소원해질까봐 기존 교단인 감리교회를 완전히 떠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너무 가까이 가면 깨어있지 못하고 함께 잠들까 봐 적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내게 성령을 가르쳐 주었다
내가 목회를 시작하고 여러 가지 위기 때마다 나는 금식과 기도라는 성경적 방법으로 문제를 고민하며 해결해 갔다. 그 과정에서 순복음교회는 나에게 언제나 마지막 대답인 '성령으로'라는 답을 주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성령을 따라 조용기목사의 은퇴가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여지길 기도했으며 지금도 그 믿음과 확신에 변함은 없다. 하지만 어느 덧 진정한 복음(순복음..복음보다 더 순수한 복음이라는 의미로 시작한 교회)을 표방한 여의도교회가 어제 '11.13사건'을 일으키고 결국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앞에서 재평가를 받지 않으면 안될 영적인 위기 앞에 서 있다.
3중복음과 5중축복의 상업화로 이룩한 여의도 성전
아주 쉽고 간결한 설교와 요한삼서 2절의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는 귀절에서 순복음은 영혼이 잘되면(영의문제가 해결되면) 건강과 범사의 문제가 해결되니 이 자동적인 축복으로 서서히 복음을 상품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마침내 '상업화'에 성공했다. 거기에 신분의 축복으로 시작되는 5가지 축복을 신학화함으로서 순복음 신학은 값싼 복음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천막교회에서 시작하여 어려운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성령의 위로가 부요와 강건이 교회를 대표하면서 점차로 고난보다는 영광을 십자가를 지기 보다는 예수를 이용해 면류관과 영광을 차지하는 교회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작년에 교회지도자들의 동반적 회개에서 조용기목사는 그 간의 삶과 신학을 반성하며 회개했지만 이번 11.13일에 여의도에서 벌어진 99.8%의 시무연장 결의는 그의 공적인 회개와 은퇴 선언을 무색하게 만들고 그를 기대했던 신실한 주의 종들과 의인들에게 허탈과 실망감을 안겨 주고 말았다.
조용기 '브랜드'로 계속 성장하고 확장하려는 여의도교회
10월 세계평화기도 대성회는 조용기 라는 '브랜드'(상표가치)를 이용해 계속해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영적으로 지배하려는 속내를 완전히 드러내고 말았다. 조용기를 '영원한 목사'요 영원한 아버지로 호칭하며 마치 재계나 정계에서처럼 교회 안에서도 사람이 우상화되고 하나님의 뜻과 소리에는 무관하게 다수의 힘으로 한국교회 앞에 이런 메세지를 전한다.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하는데 너희는 무슨 상관이냐? 억울하면 큰 교회 되고 큰 목사 되어라."
0.2%의 소수가 어쩌면 여의도교회에 남은 양심
반대130명,기권172명(뉴조 참조)으로 남은 양심들이 어쩌면 대다수의 소리에 파묻혀 빛을 발하지 못하는 질식한 하나님의 양심의 소리인지도 모른다. 일사불란하게 진행된 교단의 은퇴 철회 성명과 교회의 은퇴 철회 서명운동..장로들의 청원과 세계평화 기도대성회로 세계의 추인까지 받은 여의도교회는 지난 주일(11.13) 1부부터 7부까지 본 성전과 수도권의 20개 지성전에서 연인원 15만5천명의 참여와 그 중 99.8%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조용기목사 시무연장안을 가결시켰다. 이제 마지막 남은 공은 조용기목사 자신에게 넘어갔고 18일(금)에 귀국하는 그는 무언가 성도들의 소리에 화답하여야 한다. 과연 무어라고 말하면서 복귀하거나 은퇴를 계속 고집할까 궁금하다. 조용기 '브랜드'의 가치가 얼마나 크길래 여의도 교회는 하나님의 소리 듣기 보다 사람의 소리를 더 들을려고 할까. 130명의 반대자들이 앉아서 뭐라고 기도했을까? 이들의 소리가 진정 크게 들려와야 한다. 마치 광야에서 외치는 요한의 소리처럼 크게 조목사와 여의도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울려야 한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 야훼니라 나는 너희들의 행사를 기뻐하지 않노라"
바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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