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오전 11시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374호에서는 지난 선거무효소송 조정합의에 대한 재심요청 예비심리가 있었다.

신기식 목사는 이번 조정합의 당사자이지만 선거가 감리교법에 합법하게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공식적으로 조정합의 파기를 요청했다. 신목사는 이규학 대행이 이번 사태를 수수방관하며 중립성을 상실했다는 주장을 하며 이 대행이 더이상 선거를 치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규학 대행은 조정합의에 대해 이의가 없냐는 판사의 질의에 이의가 없다고 답변해 서로 상반된 입장을 폈다.

이에 대해 판사는 이러한 내용은 본 심리에 가서 얘기할 것이지 이 자리는 재심청구에 대한 법리판단만 하는 자리라며 일련의 감독회장 선거사태에 대한 정황은 당일 예비심리에 상관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또한, 고수철 목사가 원고가 될 수 있겠는가?라는 법리 앞에서 조정합의 보조참관인이 피고와 원고가 합의한 조정합의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 자격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에 대해 고수철 목사는 자신이 얼마 전까지 피고의 입장에서 감독회장 직임을 하고 있었음을 강조하며 자신에게 이번 소송을 할 수 있는 법적 지위가 있다고 설명을 했으나 다시 한번 판사는 고수철 목사는 보조참관인 신청을 한 적이 없고 다만 조정합의 신청만 했으므로 법리적 명분이 부족할 것 같다는 답변만 할 뿐 실제적으로 이번 재조정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무효소송이 시작되었을 때 고수철 목사는 당시 감독회장 직임으로 피고를 대신했기 때문에 보조 참관인 신청을 할 필요가 없었고 오히려 김국도 목사만 보조 참관인 신청을 했었다. 다만 조정합의 때 조정참관인 신청만 했으므로, 현재로서는 보조참관인도 아닌 아무런 법리적 이해가 없는 고수철 목사가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이 마땅한 지 법리를 따져 보겠다는 것이다.

판사는 조정합의 재심청구에 대해서 원고 신기식 목사나 피고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분명한 목적을 갖고 적극적인 태도와 명분을 취했을 때나 가능한 일이라며 이번 재조정심리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일 목요일 오전 11시 30분 358호 법정에서 정식 심리가 열리는 가운데 이번 재조정심리에는 조정당시 합법적으로 조정이 됐는지가 관건이라며 당시 조정이 불합리하게 됐다는 법리적 근거가 있는 여부의 판단을 할 것으로 보여져 원고 측이 얼마만큼의 법리를 제시할수 있을런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