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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기도회, 용산참사 평화적 해결을 구하는 예배 드리다나사로의 수의를 벗기듯 우리 눈을 가린 것을 벗기면 하나님이 보인다
방현섭  |  racer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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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9월 29일 (화) 00:13:10
최종편집 : 2009년 09월 29일 (화) 00:58:34 [조회수 : 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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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오후 1시 30분 남일당 용산참사현장에서는 용산참사 유가족을 위한 모금전달과 더불어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감리교평화행동,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 감리교신학대학교 학생 등 7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기도회는 1부 분향과 헌화, 2부 용산참사 평화적 해결을 구하는 예배, 3부 소식과 나눔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2부 예배의 사회를 맡은 진광수 목사(감리교평화행동 대표)는 진작 오고 싶었지만 게을러서 이제와 너무 죄송하다고 인사하며 예배를 시작하였다.
요한복음 11:43-44의 나사로 이야기로 ‘풀어주어 가게 하라’는 제목의 설교를 한 조화순 목사는 ‘누가 이 어머니들의 아픔을 알 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설교를 시작하였다.

   

조화순 목사는 ‘평소에 별로 TV를 보지 않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TV를 틀었고 용산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일을 보았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온 몸이 뜨거웠는지 모른다. 66년도에 처음 공장에 들어갔을 때 여공원들은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이들이었지만 결국 자신들이 하나님 형상 따라 지음 받은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사실을 여러분도 깨달으시기 바란다. 생각이 바뀌면 나눈 누구이며 왜 살아야 하고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고 깨닫게 된다. 돈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기를 원하게 된다. 당시 공순이들이 그렇게 시작하여 결국 정치구호까지 외치게 되자 결국 똥물을 뒤집어 쓰고 회사에서 쫓겨나는 일까지 겪었다. 그러나 39년 후인 지금 그들은 국가의 민주화유공자로 인정받았고 여전히 불의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들은 지금도 목사님 덕분에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사람은 그 자신과 가족, 사랑하는 사람이 고난을 당하게 될 때에라야 비로소 불의를 깨닫고 싸우게 된다. 그 가족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죽었던 이들이 자기를 통해서 다시 살아나는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울지 말라. 그들은 돈과 권력의 시녀로 살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의 일꾼이 되자. 생각의 틀을 바꾸면 당당하게 살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다. 죽은 이를 살리는 것이 바로 말씀이다. 돈, 권력 앞에 양심과 자존심을 버리고 살아가는 것이 오늘의 문화이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박정희가 나를 이렇게 변하게 하였다. 용기를 내라.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것은 고난 때문이다. 진리는 이기게 돼있다. 역사를 변혁하고 바꿔내는 존재들이 바로 이 진리를 믿는 이들이다. 죽음의 문화와 맞서 싸우자. 나사로의 수의를 벗기듯 우리 눈을 감싼 것들, 헛된 가치관들을 벗겨내면 하나님이 보이게 된다. 우리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면 되고 나머지는 하나님이 다 이루신다.
진리와 선을 믿고 최선을 다하자. 평화와 통일이 관념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삶으로 끌어 내려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신다. 인간세포가 60조 개라고 하던데 이 60조 개가 모두 바뀔 때에 비로소 회개가 이루어진다. 눈물 몇 방울로 회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치가 떨리는 이유는 그가 장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치욕스럽다.
죽은 자가 죽은 자를 장사지내게 하고 우리는 대안적인 삶을 살아내야 한다. 그것은 스스로 가난을 선택하는 것이다. 돈과 편리를 거부하고 삶으로 자본주의를 거부해야 한다. 우리 자신부터 삶의 내용이 바뀌어야 한다. 대안적 삶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그것이 이 민족의 미래를 바꾸어내게 될 것이다’고 말씀을 전했다.

   

진광수 목사는 ‘눈부시게 푸른 가을날이지만 우리는 이 자리에서 비통한 마음이다. 정운찬 총리내정자가 총리가 되면 가장 먼저 용산에 찾아오겠다고 했다던데 왜 총리가 아니면 이 자리에 올 수 없는가. 그러나 욕할 것도 없다. 우리 자신도 그렇지 않았던가. 회개하고 용산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도하자’며 다함께 기도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노재화 목사, 고선경 학생, 이효성 감신대 총학생회장이 대표로 기도하였다.
예배를 마치는 축도는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심광섭 목사가 하였다.

황인근 목사(고난함께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3부 소식과 나눔의 첫 순서는 이원호 활동가가 경과보고를 하였다. 이원호 님은 ‘현재 다섯 가족이 용산 참사가 일어났던 건물 옆 양회성 열사가 운영하던 가게에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사과가 선결되어야 하고 생존권을 보장해야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추석에 해결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 또 10월 18일 오후 1시에 열리는 용산국민법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힘있게 외쳤다.

윤용헌 열사의 아내 유영숙 님이 나와 유가족 인사를 대신하였다. 유영숙 님은 ‘전국 순회 촛불집회를 돌면서 많은 이들이 서명에 동참하며 용기를 주었다. 모든 진실은 조금도 은폐되지 않고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한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 싸울 수 있게 국민들이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기금을 전달하는 순서로 진광수 목사가 유영숙 님에게 그동안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였고 특별히 유가족 자녀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준 좋은교사모임과 화해와 일치교회 담임목사를 소개하였다.
유가족들과 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이 마주 보고 깊이 허리를 숙여 인사함으로 격려와 결단을 대신하였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힘라게 노래하고 모든 순서를 마쳤다.

추석 명절이 다가온다. 용산참사 유가족들은 가장이 없이 맞이하는 첫 추석명절일 것이다. 그 섭섭함과 허전함을 우리는 감히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아직까지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또한 외롭지는 않으리라고 믿는다. 서로가 서로의 어깨가 되어주고 그늘이 되어준다면 넉넉히 견디고 싸워나갈 수 있으리라.

누군가가 왜 사람들은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느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누군가가 고통을 당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통 받은 적이 없는 사람은 고통 받는 사람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고 들지도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웃의 고통에 참여하려면 우리의 인생도 역시 고통의 인생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고통에 참여하는 인생은 행복하다. 고통을 피하려는 것보다도 고통에 참여함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 이 자리가 그런 의미를 깨닫고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자리였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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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123.254.83.104)
2009-09-29 07:09:35
마음이 아립니다
님들의 아픔이 눈물이 절절히 전해 옵니다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을 그리고 나도 방관자 중의 하나였음을 돌아 봅니다 마음과 눈에 비늘이 벗겨져 유족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또한 기도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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