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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 쉰 여덟, 수 천 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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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9월 24일 (목) 09:14:48
최종편집 : 2009년 09월 24일 (목) 09:34:27 [조회수 : 2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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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서유기의 손오공처럼 구름을 타고 모세에게 내려와
그 옆을 지나가며 던지는 하느님의 자기 선포,
자기는 야훼라고,
자비와 은총의 신이며 좀처럼 화를 내지 않고
사랑과 넘치는 신이며
수 천 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베풀며 잘못은 용서하는 신이지만
그렇다고 잘못을 그냥 두지는 않고
조상의 죄를 삼 사 대까지 벌한다는,
말을 많이 하면 자기 모순에 빠진다는
도덕경의 多言數窮(다언삭궁)이 떠오르는데
수 천 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베풀지만
삼 사 대까지 죄를 벌한다는 말이 앞 뒤가 맞지 않음,
상황이 끝난 뒤 과거를 돌아보며 하느님을 설명하려 했던 시도임을 모르지 않으니
너그럽게 보아 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성찰이 좀 모자라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라는 생각까지는
지울 수 없는데
그 또한 그들의 어수선하고 분주하면서도
거기서 자기 정리를 해야 하고 하느님을 드러내야 했다는
서술 당시의 상황까지 헤아리다 보니 좀 더 이해가 됩니다.
지금까지의 어렵고 힘겨웠던 일들은 삼 사 대 내리 받는 죄값이고
앞으로 받을 것은 수 천 대의 사랑이라는,
그것을 희망하며 전개된 야훼 종교,
그럼에도 이후 상황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니
결국 사람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게 하는 대목,
사람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사람이 사는 것인지를 가르치는
하느님의 의도를 파악하며 자기정리를 마무리합니다.
(출애굽기 34장 5-7절)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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