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는 9월 장로교 교단의 총회를 앞두고, 9월 11일(금) 오후 2시, 명동 청어람5실에서 '교단총회 인지도 여론조사결과발표 및 2009참관단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백종국 공동대표(교회개혁실천연대/경상대 교수)의 대표 기도를 시작으로, 이번 교단총회 인지도 설문조사 결과를 김애희 실장(교회개혁실천연대)이 발표하였고, 백종국 공동대표가 이에 대한 총평을 전했다.

▲ 사진제공 / 교회개혁실천연대

백종국 대표는 온라인 설문조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응답자들은 적극적 신앙인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응답자의 신앙적 적극성에도 불구하고 교단총회에 대한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었다고 했다. 이러한 부정적 평가의 핵심은 교단총회의 구성과 운영에서 나타나는 부도덕성과 비민주성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자들은 생각보다 보수적인 신앙관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했다.

특히 대체적으로 교단을 폐지하기보다는 기존 교단을 개혁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총회 연합기구이자 최고 의결기구라는 항목을 함께 연상한 것을 보면, 총회의 존재 의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음을 밝혔다. 또한, 교단은 이를 총회가 그 위상에 걸맞는 연합기구로서의 공적 책임을 느끼고 있는가에 대한한국교인들의 요구로 받아들여 줄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총평 후에는 작년까지 총회 본부에서 사역했었던 김명윤 목사(수서교회)가 교단 사역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목사는 '결과를 보면 만감이 교차했다. 결과를 보면, 실제 교인들은 총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답변하면서도총회 이미지는 주로 부정적인 답변을 많이 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점이 일하면서도 많이 안타까웠다.

교인들 역시 총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진정한 교단 개혁은 이뤄질 수 있다. 몇몇 소수의 정치꾼들이 교단 정치에 참여한다는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역할을 감당할 인재를 총대로 확보해야 한다. 노회단위의 지역대표와 동시에 비례대표제도를 내부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최소영 목사(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는 '이번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성별 비율만 봐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응답률이 저조하다. 이는 여성들이 총회는 나와 상관없는 문제라고 느끼기 때문이고, 총대가 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단 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현재 각 교단별로 여성총대 비율만 봐도, 통합은 1500명 중 12명이, 기장은 17명이 총대로 참여한다. 감리교는 작년 행정총회에서 여성총대가 4.99%가 총대로 참여했다.

여성 총대들은 총회 전에 사전 모임을 갖고 올해 총회에서 어떻게 발언하고 어떤 의제를 발의할 것인지 고민도 한다. 그럼에도 총회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원은 전무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성별 분석이 빠진 것 역시 안타깝다. 이번 조사를 보면, 민주적 요구가 많다. 총회가 교인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 반영하고 있지 않나는 반증이 아니냐. 총대소환제라도 해야하는 건 아닌가? 교단 차원에서 개별 교회의 구체적인 필요 의제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감신대 총학생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효성 전도사는 총회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총회의 활동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자신들의 행정적 지도자가 아닌 영적 지도자로서의 감독회장을 원한다고 밝혀 감리회에서는 단순 재선거만이 아닌 개혁을 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 결과 발표 후, 도임방주 간사(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가 2009년 참관활동 계획을 발표했으며 2009년에는 양적 평가와 질적 평가가 함께 다룰 것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교단총회 참관 결과를 수치화하여 발표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또한 체크리스트의 방향에 대한 소개에서는 현재 평신도와 신학생을 중심으로, 25명의 참관단이 모집된 상태이며, 기장총회 총대 자격이면서 교단총회공대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한 장로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날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