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 이후 국민의 여론은 현 정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아니면 너무 했다는 자성에서인지 이번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식에서는 판이하게 다른 예우와 국장으로 까지 치르게 된 것은 역시 국민의 힘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이렇게 바뀔 수 있으니 말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할 것인가 국장으로 할 것인가의 논란 속에 국장으로 한 것은 잘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국민장으로 해도 잘 한 것이라 생각하구요. 필자의 생각 같아서는 가족장으로 했으면 더 잘 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단지 장례식을 치르는 상주의 마음과 국민의 마음, 그리고 현 정부와 여야 할 것 없는 정치인들의 마음이 어떤 마음으로 장례식에 임하였는가가 더 본질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상주의 마음과 국민들의 마음에는 장례식에 임하는 마음의 진정성이야 의심할 바가 없겠지만 현 정부와 정치인들의 마음에는 저마다의 계산을 깔고서 이번 장례식에 임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슬픔과 엄숙한 애도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 마음 속내는 제각각이었을 것이고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지난 행보와 정치적 발언들을 보면 유추가 가능 할 것입니다. 만약 투시 카메라로 비쳐 볼 수 만 있다면 얼마나 가관이겠습니까? 허지만 국민들은 그들의 마음을 다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야당으로서는 정신적 지주이자 든든한 정치적 배경인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잃은 정치적 상실감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현 정부와 여당의 속셈은 정말 뻔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추도사조차도 하지 못하게 했던 정치적 염려증을 가진 사람들이 이번에는 국장으로 추진하여 사상최대의 규모로 하였던 것은 국민의 민심을 알았던 것이고 자신들의 정국돌파와 정치적 플러스로 삼으려는 계산을 깔고 하였던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 이후 여권의 고위 정치인들은 김대중 대통령을 무시한 발언을 많이 했습니다. 김대중 씨라고 호칭을 해 가며 막말을 하였습니다. 심지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고 자살하라 고 까지 성명서가 나돌았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 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며 치매노인 운운 하며 전직 대통령을 폄하하기도 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업적을 모조리 무시한 체 <잃어버린 10년> 을 말하던 사람들이 공식적 추도사에서는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해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처럼 쇼를 하는 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이제 국민들은 속지 않을 겁니다. 이제라도 지난 정치적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여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 용기를 보인다면 국민들은 현 정부를 지지하고 환영할 것입니다.

이번 장례식 내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통합과 용서와 화해의 단어를 집중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하였습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평에 대한 보도는 일체 하지 않은 체 말입니다. 이게 바로 눈감고 아웅하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현실이지요. 현 정부와 여권, 여권의 정치적 행보에 맆 서비스로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국민으로 부터 그 진정성을 인정받기는 어렵습니다.

국민으로 보터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향후 국정 방향과 정치적 행동과 정책이 바뀌어야 합니다. <잃어버린 10년> 운운했던 것에 대한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과가 필요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이후 폄하 발언하였던 사실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필자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번 국장은 야당과 여당의 정치적 야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정부는 공식적인 추도사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고 유지를 받들겠다고 했지만 과연 그대로 실현 될지는 의문입니다. 두 번씩이나 추도사를 한 한승수 총리의 국정 행보가 주목됩니다. 참석한 여야 정치인들의 행보도 물론 주목됩니다. 저마다의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지요. 국민들은 이제 지쳐 있습니다. 당리당략의 정치보다도 민생정치를 해 달라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사에서는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삶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갈 것을 천명하고 이를 실천하기 하고, 뒤에 남은 우리는 대통령님의 뜻을 되새기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짐을 새롭게 하고 헌신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이번 김대중 대통령님 추도사에서도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민족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어 정치발전의 확고한 기틀, 남북화해와 교류협력의 큰길을 열고 등등의 정치적 수사로 평가한 뒤에는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그토록 무시하고 죽음의 벼랑으로 몬 <바보 노무현 대통령>과 <잃어버린 10년> 을 말하고 <김대중 씨> 라고 호칭하던 사람들이 개과천선을 하여 두 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겠다니 참으로 발가벗은 임금님의 우화가 생각납니다. 그러나 말을 반복하다 보면 그대로 되는 수가 있습니다. 이른바 자기 암시와 학습효과이지요. 진정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국장도 끝났는 시점 여야는 전직 대통령 두 분의 유지를 받들어 국민을 위한 민생정치에 적극 힘을 모야야 할 것입니다. 정국주도권의 다툼에 이용하지 말고 거시적인 정치적인 안목으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생태적인 정치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치적  보복, 암투와 갈등의 정치적 메카니즘을 불식하고 줄초상을 치르는 정권의 오명을 남기지 않는 국정운영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현 우리나라의 모든 난맥상은 강한자가 ,기득권자가, 부자가, 권력있는 자가 양보하여만 모든 문제가 풀리는 열쇠가 됨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자들은 소비자를 무서워하는 기업경영과  교인을 무서워하는 목회와 국민을 무서워하는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