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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8월 23일 (일) 00:28:57
최종편집 : 2009년 08월 23일 (일) 00:29:01 [조회수 : 2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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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길 찾기
캄보디아 구호기관에서 일하던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트럭을 몰고 시골 동네를 찾아다니던 그는 이정표도 없고 번지수도 없는 길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그는 도중에 사람들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외 없이 동서남북을 기준으로 방향을 가리켜주었습니다. 그때마다 다시 물어야 했습니다.
“남쪽이 어딘데요?”
캄보디아 사람들은 으레 해가 하늘 어디쯤 떠 있는지 보고 나서 동서남북을 가늠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몹시 불편했는데 동서남북에 익숙해지니 더 편하더랍니다.
우리는 자동차 방향을 가리킬 때 왼쪽과 오른쪽을 따집니다. 왼쪽, 오른쪽은 내가 선 자리에 따라 늘 바뀌게 마련입니다. 상대적입니다. 그러나 동서남북은 내가 선 자리와 상관없이 늘 일정합니다. 절대적인 까닭입니다.
내 판단에 따른 기쁨은 수시로 바뀝니다. 삶이 변덕스럽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캄보디아 사람들이 태양을 바라보듯이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한다면 결코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신경하)
“인간은 하나님께 방향 지워진 존재다.”
- 칼 라너(J. Karl 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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