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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 스물 여섯, 아내와 아이를 나귀에 태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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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8월 10일 (월) 10:28:23
최종편집 : 2009년 08월 10일 (월) 20:05:41 [조회수 : 1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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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일을 무거운 짐처럼 짊어진 모세가
도망쳐 나왔던 곳,
같은 처지의 짓밟히는 이웃이 있는 거기로 돌아갑니다.
도무지 함께 어울려 살 수 없는 이집트 사람들로부터
히브리인을 건져내기 위해서 돌아가는 길,
왔던 길일 터이지만
오던 길과 가는 길이 같은 길이 아니라는 것,
하느님을 만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는데
그것이 달라진 길을 열며 간다는 것이라는 사실,
그래서 형식이 닮아 있다 하더라도
내용상으로는 아주 다른 길이라는 것을 봅니다.
그것이 바로 종교,
오늘날 종교의 내용이 종교적 형식에 담겨 있는지를 물으며
나귀에 아내와 아이를 태우고 가는 모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이내 거친 들을 가로질러 저만치 멀어진
그를 뒤쫓아가기 위해 다시 몸을 일으킵니다.
역사의 흙먼지가 뽀얗게 일어나고 있는
저 광야에 희미하게 보이는 그 길을...
(출애굽기 4장 1-23절)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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