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총회와 재선거

유은식목사

감리교영상선교연구소

오늘 선거무효소송으로 나온 조정합의 재선거에 있어 재선거로 개혁할 것인가 아니면 그동안 있어 왔던 여러 가지 불합리한 요소로 아예 이참에 개혁총회를 소집할 것인가 하는 의도에서 모인자리다. 오늘 발제자는 현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재선거에 대한 실무자도 아니며 대변인도 아니다. 다만 지난 기감의 역사와 총회 그리고 장정을 통해 재선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본 것뿐이다.

그런데 둘러보니 거의가 개혁세력의 인사들이고 개혁총회를 주장함에 있어 본인은 들러리인 기분이다. 그러나 하고 싶은 주장은 할 것이나 오늘 모인 기자 분들에게 부탁하고픈 것은 거두절미한 한 줄의 멘트로 정치화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1. 제28회 총회 감독선거는 무엇이 문제인가?

제28회 감독회장선거는 특이한 일이 벌어졌다. 김국도후보는 44% 득표수로는 감독회장인데 교회법은 아니라고 하고 있으며, 고수철후보는 2등을 했는데 교회법은 감독회장이라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 두 관계가 얽힌 것은 단순 제28회 선거상의 문제가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감독에 대한 계파, 학연, 지연, 인연 등의 관계로 얽힌 싸움과 법을 지키지 않은 결과였다. 결과적인 일이지만 :

1) 이유식감독회장 이후 감독회장 후보 자격을 강화함으로 목원 출신의 감독회장 진출을 견제하였다.

2) 총대수를 3000명(제24회 총회 입법의회), 1500명(제26회 입법의회)으로 줄임으로 협성 출신의 총대 수를 억제했다.

감독회장 후보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하여 2등을 한 후보는 1등을 한 후보는 당선무효이어서 자신이 감독회장이고 1등을 한 후보는 자기가 감독회장이라 한다. 서로 상대방에 의해 자신의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한다. 서로 고소가 오가고 재판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선거무효소송이 있었고 조정합의가 이뤄졌다.

후보 자격에 문제가 있다면 후보를 교체하고 선거방법과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선거를 다시하면 된다. 물론 전자나 후자나 그 방법은 선거이다. 그런데 오늘의 결과는 선거과정도 선거 후보도 약간의 차이는 있다지만 결격사유가 있다고 한다. 선거과정과 감독회장 후보자격 여기에 우리들의 실망이 크다. 오늘의 문제에서 지난 역사의 과정을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다.

2. 교리와 장정은 개정되어야 하나?

개정될 사안은 많다고 본다. 다른 조항은 몰라도 선거법과 감독제도에 있어 개정과정을 살펴 볼 것은 :

1) 1951년 원로목사에 관한 예우청원서

특이한 청원서가 있었다. 원로목사들인 도인권, 유창식, 송시국, 주기원 등이 은퇴한 이를 원로목사 칭해달라는 건의서였다. 이사회에 회부키로 가결되었다.

2) 제8회 총회에서 류형기감독은 다음과 같이 장정을 개정하였다.

(1) “88단 제15조 6항 65세 이상 된 장로는 원로장로로 대우할 수 있다.”는 안을 신설하고 성문화하자는 김광우목사의 동의가 가결되었다.

(2) “목사에 있어 “어느 목사든 만65세가 되면 은퇴시켜 달라고 연회에 청할 수 있고 만70세가 되면 가부 없이 은퇴 함. 단, 그들의 칭호를 원로로 함.”

(3) 또 "감독으로 임기를 마친 이는 감독으로 예우하며 총회, 총리원이사회, 중앙협의회 등에 특별회원으로 참석할 권리를 드림.”이라 하였다.

이라 기록되어 있다.

3) 제26회 총회 입법의회에서 장로예우 규정이 개정안으로 올라 왔으나 부결되었고, 교역자 은퇴 항에 예우 규정이 올라 왔으나 부결되었다. 그리고 감독회장의 4년 전임 후 은퇴한다는 조항을 삭제하는 개정안이 부결되었다. 뿐만 아니라 제27회 입법의회에서는 연회감독을 마친 이에 대한 예우 조항이 신설 안으로 올라 왔으나 부결되었다.

이렇게 감독직과 관련하여 목사 장로의 은퇴 후 예우에 관한 논쟁은 1951년부터 총회 때마다 그리고 지난 제27회 입법의회 때까지 이어져 왔다. 1931년 1회 장정개정 발행 뒤 27회 입법의회를 개최하며 78년 동안 31번의 개정을 해 2년 반에 한 번 씩 개정했다.

감독과 목사들의 예우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왔다.

감독의 권위를 보강하려 애를 써 왔다.

그러기 위해 평신도 위상을 높이려 했다.

결국 감독을 하려거나 감독에 당선된 이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만들어 놓은 주장이었으며 또 이는 오늘에 있어 자신들의 함정이 되었다. 즉 자기들이 만든 법이 덫이 되어 되 돌아 온 것이다. 이 일은 근자에 이르러서는 감독 후보자격에 관해 강화하면서 특정계파와 특정인을 상대(견제 및 주둔)로 법이 개정되어 왔다. 이런 정신이 오늘의 사태를 야기 시킨 것이라면 법은 개정되어야 하고 또 개혁되어야 한다.

이는 선거 법 만이 아니라 다른 조항에도 다른 조항에도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어 있다. 그러면 이런 제도개혁 있어 그 방법은 개혁총회인가? 아니면 재선거 후 입법의회인가?

3. 개혁총회를 주장함에 있어

1) 개혁총회라는 명칭에 대해 ;

지난 총회를 보면 창립총회(1930) 혁신총회(1941) 통합총회(1949) 혁명총회(1960)합동총회(1978) 등으로 명칭 되었다. 물론 오늘날과 같은 개혁이 요구되던 시대들의 총회였다. 그런데 이 모든 총회들은 교리와 장정 안에서 그 개혁안을 찾았으며 하나가 되기 위한 총회들이었다.

이 명칭은 시간이 지나고 붙여진 이름들이며 총회라는 합의 기구를 통해 총회 원들의 결의로 법이 개정되었다. 그러나 개혁총회란 총회 결의 없이 의기투합해서 이루고자 한다. 진정 개혁총회의 필요성을 가진다면 재선거 후 총회를 정상화하고 총회의 개혁총회 결의라면 가능할 것이다. 현재 개혁총회라는 것은 교리와 장정 안에는 없는 의회이다. 우리 교리와 장정 안에는 행정총회, 입법의회, 임시 입법의회가 있다.

2) 개혁총회와 혁신총회(1941) ;

그러나 1941년의 혁신총회는 그렇지 않다. 강제적이었다.

1)혁신안을 강제 통과를 보았다.

2)연회와 지방을 합쳐 교구라 했다.(당회, 구역회, 지방, 연회, 총회의 5개 의회제도에서 당회, 구역회. 교구연회(지방), 총회로 4개 의회제도)

3) 감독은 임기 4년제 통리자로 개칭하고 인사임명권을 가졌다.

4) 장로제도가 새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혁신총회도 교리와 장정의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의 개혁총회는 교리와 장정을 벗어나서 하려고 한다. 개혁총회의 당위성에 대해 자유게시판에 올라 온 “법에도 없는 개혁총회를 주장하는 이유와 근거”에서 그 이유를 찾아 볼 수 있다. 개혁총회는 감독제도, 선거제도, 의회제도 및 공교회의 영성회복, 사회적 책임선언 등의 개혁을 요구한다. 그러나 구체적 내용은 아직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채널의 목소리는 하나로 개혁총회를 주장한다.

3) 개혁총회와 혁명총회(1960) :

1960년 4.19가 일어났다. 당시 이승만대통령은 정동제일교회 장로였고, 이승만의 후계자로 꿈꾸던 이기붕과 그의 부인 박마리아는 권사이어서 감리교회가 이승만 정권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많이 받고 있었다. 때문에 감리교회는 사회에 대한 책임을 망각하고 있었다. 1956년의 정, 부통령 선거는 물론 1960년 3.15부정선거에 감리교회는 여당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이때에 4.19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4.21 총리원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이사회 실행부위원회(오늘의 총실위)와 서울의 감리사들이 모여 시국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감리교회의 과감한 시정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때에 감리교신학대학교(학생회장 : 배동윤) 학생들은 교회의 혁신과 이 정권에 타협한 인사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데모를 하였다. 이에 총리원 이사들은 3.15부정선거와 4.19혁명을 토대삼아 교회적 책임으로 이사회가 사과하고 교역자로 3.15부정선거에 가입한자를 교회법규에 처리하도록 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사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 해 7. 22에 열린 전국지도자 강습회에 참석한 젊은 교역자들은 7.22에 성명서를 발표하여 집권당에 아부하여 교회의 권위를 손상시킨 교역자들은 현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하였다. 이것이 어렵다면 감독과 각국 총무들은 물러나라고 요구하였다.

당시 김종필감독과 총리원 간부들과 이사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였고 이 사표를 처리하기 위해 결국 특별(혁명)총회가 소집되었다. 결국 개혁의 소리에 총회가 소집되었다. 4.19혁명 정신에 의해 감리교단의 혁신의 요구의 목소리였다. 이 혁명총회에서 총리원 이사회와 각국 총무 그리고 중앙협의회 이사 전원의 사표는 수리되고 김종필감독의 사표는 반려되었다. 이렇게 감리교회의 쇄신의 바람 그리고 1961년 5.16구테타가 일어남으로 4.19혁명으로 나온 교회 혁신에 대한 요구는 일단락되었다.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금방 한국감리교회를 뒤 바꿔 놓을 듯 했으나 결국 혁명 총회인 특별총회를 통해 일어난 감리교회의 혁신은 결국 감리교회의 기존의 틀인 교리와 장정의 범위 안에 존재했다.

4) 개혁총회와 합동총회(1978)

1974년 제12회 총회를 통해 감리교회는 갱신과 법통 총회로 나뉘었다. 이것은 단일 감독제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일로 제12회 특별총회(1976)에서는 다원제 감독제를 도입 각 연회에 감독을 선출하게 되었다. 다시 2년 후 갱신과 법통은 합동을 하게 되어 합동총회를 개최하며 감리교회의 갱신의 바람이 불었다.

① 연회감독제 도입 : 감독의 권력을 중앙집권제에서 분산하여 2년 임기의 연회감독제를 도입하였고 이때부터 감독회의가 시작되었다. 세월이 지나다 보니 권력분산의 겸임연회감독제에서 다시 4년제 전임감독제인 중앙집권제로 회귀함으로 감독 권력의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하였다.

② 4년마다 있던 교역자 파송제에서 담임목사 청빙제로 바뀌었다. 장기 목회가 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대형교회 성장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 일로 담임목사 청빙함에 있어 이력서를 제출하게 되었고 담임자 인사문제에 부작용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③ 목사들의 정치활동을 견제하기 위해 사회국을 평신도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평신도들의 활동을 강화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므로 평신도들의 정치화가 일어나 이젠 오히려 부담을 느낄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한 시대의 갱신의 모습은 30년이 지나 쇠퇴해졌고 새로운 개혁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분명 새 옷을 갈아입을 시기가 된 것이다.

5)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의 개혁총회 주장에 대한 통일성과 조급성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는 올감모, 감사모 등 여러 단체가 있고 이미 기득권을 가진 총대들과 감독후보, 감리사 등 차세대 세력, 감신, 목원, 협성 출신자 등의 다양한 목소리가 합체되어 있다.

그런데 그 개혁의 내용은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개혁총회에 대한 목소리는 하나다. 백목사님의 발제에 보면 개혁총회를 위한 서명운동이 먼저 잇고 개혁법안 제안은 나중에 있다. 총회소집에 대한 요구보다 개혁에 대한 제안으로 설득이 있어야 소집에 동의 될 것이 아닌가?

개혁총회의 개혁 안이 없이 다양한 목소리가 어떻게 하나로 할 수 있는가? 이미 그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면에 놓고 개혁총회를 요구하는가? 아니겠지만 개혁의 시기이지만 요구와 방법에 있어 조급성마저 있다. 만일 실패하면 차세대 개혁이 어렵다.

6) 개혁총회 소집에 대해 ;

개혁총회를 소집은 감독회장 직무대행, 각 연회감독, 감리사 그리고 정회원 목사와 동수의 평신도대표라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선출된 총대는 한시적이라 했으니 다음의 총대는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감독회장 직무대행, 각 연회감독, 각 지방 감리사들의 동참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동시에 이들이 현 체제 속에서 참여가 가능한가?

7) 개혁총회의 감독, 선거, 의회제도, 공교회의 영성회복, 사회적 책임선언 등의 개혁요구

개혁총회의 감독, 선거, 의회제도, 공교회의 영성회복, 사회적 책임선언 등의 개혁요구는 당연한 목소리다. 개혁총회의 당위성이나 이 시대를 향한 요구는 필요한 것이다. 반면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알려진바 없어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개혁총회를 통해 감독제도와 선거법을 개정한 후 재선거를 한다고 한다. 한 회기에 장정이 개정되면 개정된 법은 소급적용이 아니라 다음 회기에 적용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제28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는 이미 치러졌다. 연회감독이 당선되어 감독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만 감독회장 선거가 문제되어 개선거가 요구되었고 여기의 재선거란 2008년 9월 25일 선거에 대한 재선거이다.

그런데 개혁총회가 성립되면 완전 새로운 감리교회가 된다. 모든 기능과 역할에 이

tdj 새로운 시작이다. 이에 선거법이 바뀌고 바뀐 법에 의해 치러지는 선거는 재선거의 의미는 사라진다. 새판에 의한 새 선거가 된다. 이렇게 해서 감독회장 선거를 하게 되면 연회감독도 해당되고 더 나아가 조항은 다르지만 같은 선거법 정신이 이어지는 감리사 선거도 해당 되어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 연회감독, 감리사들이 개혁에 동참은 가능하나 동참하여 자신의 자리를 내놓고 해야 된다. 이런 조건이라면 그들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3. 그러면 왜 재선거인가?

1) 선거에 있어 신기식목사의 선거무효 소송의 결과가 재선거였다.

지난 6일 조정합의 상황에 대해 신기식목사의 글 조정결정 - 상황종료에 보면 :

“김국도 목사를 대신한 조형래 목사는 일관되게 ‘교회문제는 총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원만한 해결로 물의가 종결되기를 바라며 이해당사자가 조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규학 직무대행은 ‘현재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원만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진술하였다.

이후 고수철목사, 조형래 목사, 이규학 감독 순서로 개별의견 청취과정이 있은 후, 조정 당사자인 이규학, 신기식목사(소송대리인 포함)를 함께 불러들였다. 신일수 조정 판사는 조정은 법원과 원고, 피고의 의견이 합의되면 성립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현재로선 3자의 의견이 재선거로 합의 되었으므로 조정문안을 작성을 위하여 의견을 들었다. 선거무효 확인, 금년 말까지 재선거 실시, 이규학 직무대행의 선거관리 등 권리부여,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 자문, 위탁 등 가능성, 다른 소송 취하, 소송비용 상호 부담 등을 골자로 조정문안 작성을 하였다. 원고, 피고, 입회 변호사가 날인하자 조정장 판사는 비로소 조정 성립을 선언하였다.”

총회를 희망하는 조행래목사의 주장을 거부하고 신일수조정판사,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신기식목사는 재선거로 합의를 보았다. 그럼에도 최근에 와서는 총회를 먼저 해야 한다고 하여 이를 번복하고 있으나(신목사는 번복이 아니라 재선거는 총회 관할이므로 총회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고 함) 해결의 실마리는 당사자들이 조정합의대로 재선거는 치러져야 한다.

2) 교리와 장정 상 한 회기의 시작은 선거이다.

한 회기는 감독 및 감독회장선거, 행정총회, 입법의회 순이다.

교리와 장정을 보면

[1021] 제10조(감독 및 감독회장선거) 선거는 총회 30일 전에 연회별로 다음과 같이 시행한다.

[406] 제112조(총회) 총회는 감리회의 입법과 행정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는 최고의회로서 감리회의 주요 정책과 주요 행정사항을 심의 의결하며 선출된 감독과 감독회장의 취임식을 거행한다. 단, 입법 업무는 총회 안에 입법의회를 따로 설치하여 전담하게 한다.

[411] 제117조(총회의 소집) 총회는 2년에 1회 10월 중에 감독회장이 소집한다. 소집일시와 장소는 총회 실행부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감독회장이 결정한다.

[424] 제130조(입법의회의 소집) 입법의회의 소집은 다음 각 항과 같다.

① 정기 입법의회는 총회가 소집되지 아니하는 연도 10월 중에 감독회장이 소집한다.

② 임시 입법의회는 총회 실행부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감독회장이 소집한다.

라고 되어 있어 한 회기의 시작인 선거에 문제가 있었으므로 재선거는 2008. 9.25일 선거에 대한 재선거이다. 그러므로 제28회 총회의 시작은 재선거로 시작함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 일을 시작함에 있어 직무대행 혼자서 가능한가. 재선거는 총회 소관이므로 총회를 소집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이다. 그러면 직무대행으로서 행정총회의 소집은 가능한가? 직무대행의 행정총회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이런 문제는 또 연구의 대상이라고 본다.

반면 1958년 제8회 총회가 제정한 총회의 직무를 보면 ;

[137] 제18조(총회의 직무)

① 총회는 목사 중에서 감독1인을 무기명 투표로 선택하여 4년간 시무케 한다.

⑦ 총회는 헌법제한 아래서 우리교회를 위해서 모든 법률과 규칙을 제정할 권한이 있음.

이라고 해 한 회기 총회 안에 행정, 입법, 선거가 함께 있어 총회 안에서 개혁 입법을 하고 선거를 치른 일들이 있었다. 그러나 현행법은 다 분리가 되어 있어 선거부터 치르고 당선된 감독회장에 의해 개혁입법이 되어야 한다.

3) 그러면 언제 재선거를 하며 언제 개혁절차를 밟을 수 있는가?

현재 총회기능으로서 살아 있는 것은 감독회장 직무대행이다. 그러므로 바로 재선거 돌입은 직무대행의 일이라 본다.

그러나 연회감독과 직무대행은 총회를 갖고 재선거체제로 간다고 한다. 만일 재선거는 총회 업무라서 이렇게 총회를 통해서 재선거 체제로 갈 수 밖에 없다면 여기에는 몇 가지 제한이 따른다. 더 연구되어야 할 문제이기는 하나 우선 총회를 갖는다는 전제로 이 일을 살펴보면 ;

그것은 재선거에 관한 업무에만 국한된 총회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새 판짜기 장정개정은 안 된다. 그것은 재선거가 아니라 새 선거가 되기 때문이다. 장정을 개정한다면 역시 연회감독들의 거취가 문제가 된다. 다만 재선거의 방법과 일시와 장소에 대한 처리밖에 있을 수 없다. 만일 새판을 짜 연회감독도 다시 선거하자는 결의가 있다면 가능하다.

이런 이유는 1999년 교리와 장정을 보면 제8편 감독회장 및 감독선거법에 제2장 감독회장 선거와 제3장 감독 선거로 나뉘어 있어 감독회장과 연회감독 선거를 구분했지만 2001년 장정부터는 제2장 감독 및 감독회장선거로 한데 묶어 감독회장과 연회감독 선거를 한데 묶어 놓았다. 감독선거와 감독회장 선거는 하나라는 사실을 법 개정의 과정을 통해 확실하게 일러주는 대목이다.

이렇게 총회가 열려 개(속)회예배와 개(속)회선언 그리고 공천위원보고가 되면 제28회 총회는 정상화 될 것이다. 그리고 재선거에 대한 과정 보고와 재선거에 대한 일정과 장소를 결의하고 선관위를 가동하든지 중안선관위에 맡기든지 결의하면 재선거 체재로 갈 수 있다.

이때에 모든 이들의 관심인 개혁안에 대해 상정해야 한다. 전목회에서 요구하는 개혁안은 이렇게 개혁총회가 아닌 행정총회에 상정하여 풀어 갈 수 있다고 본다.

1. 행정총회에서 개혁 안을 건의한다.(감독제도, 선거제도, 의회제도)

2. 제28회 총회의 사태의 책임자에 대한 치리를 요구한다.

3. 만일 개혁총회를 그래도 원한다면 이에 대한 상정안을 올릴 수도 있다.

반면 상정된 개혁안에 대한 원만한 처리를 위해 할 수 있다면 개혁 성향의 후보를 선택해 정책적으로 지지하고 당선되도록 돕던지 후보자를 내면 될 것이다. 이렇게 재선거로 감독회장이 선출되면 입법의회를 소집하게 된다. 이것이 장정 안에서의 개혁의 시기와 방법이다.

여기에 한 가지 우려가 각 위원회의 위원들의 성향이 문제이다. 각 연회에서 선출되어 올라 온 총대들은 어렵다 할지라도 여기에 참석하는 교역자 직능대표(각 연회감독과 지방감리사)가 있다. 전목회가 개혁총회의 동참을 호소하여 함께 개혁총회를 하자고 하던 대상자들이다. 이들을 설득해 그들로 하여금 개혁의 의지를 발휘토록하면 될 것이다. 그들에게 개혁총회 개최 설득보다 행정총회 안에서의 그들의 역할을 주며 설득함이 그들로 하여금 수용하기가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연회감독, 감리사 그리고 개혁인사들을 총회장정개정위원회, 총회재판위원회, 총회특별 심사위원회, 총회특별재판위원회, 총회행정재판위원회, 총회행정조정위원회, 총회장정유권해석위원회 등에 공천되도록 연회감독과 협의하여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행정총회에서 상정된 입법안은 장정개정위원회를 통해 입법의회로 상정해 개정해 가면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1) 제28회 총회의 책임 소재를 물어야 한다.

(2) 헌법은 만민에게 평등하다. 특정인 특정 그룹을 견제한 법은 개정되어야 한다.

(3) 장정 개정은 현안별로 점진적 개혁이어야 한다. 그동안 필자는 전면 개정을 제21회 총회 입법의회서부터 살펴 왔지만 그 결과가 오늘의 장정을 만들어 왔고 그 결과 총회가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전면 개정도 중요하지만 개정에 대한 전략도 필요하다.

감리교본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있다. 일제하에서 우리는 민족의 광복을 염원했지만 우리민족의 힘으로 미국과 구소련에 의해 어거지식으로 주어졌고, 한국전쟁에서도 미국, 일본, 소련, 중국 등에 의해 휴전이 되었다. 그래서 친일 청산도 못한 채 미국 사대주의에 빠져 살았다.

오늘의 우리 감리교회도 스스로 해결하길 원했지만 재판부에 의해 조정합의가 되고 결정이 되었으니 따를 수밖에 없지 않으냐? 다만 친일 청산을 못한 우를 범할 수 없다고 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과제이다.

아무리 지킬 수 없는 법이라고 해서, 편법이고 악법이라고 해서, 아니 지키지 않는 법이라서 도 그 어떤 이유라고 해서 교리와 장정인 법 자체를 무시한다면 또 한 번 불법을 저지르는 일이다.

장정개정의 필요성과 그 내용에 있어 발제자도 할 말은 많다. 그러나 법 개정 아니 그 개혁의 첫 고리는 현재의 법에서 그 열쇠를 찾아야 할 것이다. 개혁은 총회를 정상화 한 후 이뤄감이 법리적인 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