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직을 약 7개월간 지냈던 고수철 목사는 오늘(31일) 오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현황과 심경을 밝혔다.

▲ 고수철 목사 ⓒ 당당뉴스 송양현

우선 이번 감리회 감독회장 선거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본의아니게 현사태를 이끌어온 한사람으로 한국교회 전체에 사죄하며 날마다 회개와 눈물의 기도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 목사는 이번 선거무효소송 조정합의에 따른 결정에 대해 아직까지 재선거에 출마를 하겠냐는 물음을 주위에서 많이 듣고 있는데 아직까지 결정내려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장로회 전국연합회 수련회에서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일각에서 고수철, 김국도 목사는 후보자격이 없다고 하니까 본인 혼자 된다고 떼쓸수도 없는 노릇아니냐며 초연한 마음을 밝혔다.

조정합의는 분명 부당했다!!

조정합의에 대한 이의신청 제기(7월 21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결과는 50%일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37부에서 조정합의가 부당하다고 판결나면 선거무효소송 본안으로 다시 가게될 것이고, 합당한 조정이었다고 판결되면 그냥 기각될 것이라는 법조계의 자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정합의는 분명하게 문제가 있었던 합의라고 판단한다며, 가장 큰 잘못은 조정 당사자가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그간의 감독회장 선거에 대한 법적 싸움에 있어 당사자는 고목사 자신이었으며 신기식 목사가 선거무효소송 본안 청구서에서도 처음에는 신경하 전 감독으로 했다가 나중에 자신으로 피고를 바꿨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이규학을 통해 조정합의를 한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대행이 조정합의에 앞서 자신과 한마디 대화도 없었던 것에 서운한 감정을 밝혔다.

총실위는 불법!!

8월 13일에 열릴 총회실행부 위원회에 대해서 고목사는 일단 법적으로 위법임을 밝혔다. 그는 총회도 열리지 않았는데 총실위가 열리는 것은 그간 법적인 문제로 인해 불거져온 감리회 사태에 또 한번의 법적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총실위의 불법성에 대해 강조했으며, 연회 감독 당선자들이 안산총회에서 예배조차 드리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것을 총회를 연것으로 인정하고 총실위를 하자는 것인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총회에서 재선거를 하거나 법을 개정해서 2년 겸임제로 가자는 주장에 대해 법을 바꿔서 적용을 하려면 회기를 바꿔야 하는데 그러면 현재 연회감독들도 새로 뽑아야 하며, 이것이 재선거가 아닌 다른 선거라면 상관이 없지만 재선거이기 때문에 현존하는 법안에서 진행되야 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총실위나 총회에서 감독회장을 뽑으려는 것에 대해 감독회장이 유고된지 3개월 이상이어야 하는데 엄연하게 이 대행에 현존하고 있으며, 자신이 약 7개월간 집무했기에 유고는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이번 사태 근본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

이번 사태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이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 목사는 근본적인 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제대로 했다면 이번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거나 조기에 매듭지을 수 있었던 문제라며 아쉬움을 밝히며, 신기식 목사의 선거무효소송 소장에도 선관위가 근본적으로 문제였다고 청구취지에 기록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3일에 열릴 총실위는 시작부터 불법성 논란으로 파행이 예상되고 있으며, 고수철 목사가 제기한 조정합의 이의신청과 김국도 목사가 항소한 감독회장 지위확인소송에 대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