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뒤숭숭합니다.

무슨 서러운 일이 있는 걸까요?

눈물인지 빗물인지 주룩주룩 자꾸만 흘러내립니다.

이 하염없는 눈물을 닦아주고 싶지만...

아무 말없는 하늘,

그저 하늘만 바라봅니다.

그리고

저 눈물을 느낍니다.



뒤숭숭한 날씨에 모두 평안하십니까?

한 달만에 인사드리네요.



이번 38회 민들레음악회는

2009년 7월 25일 토요일 저녁 7시에

양평 봉성리 성실교회 둥근마당에서 열립니다.

제목은,

'허수아비와 함께 가는 아름다운 몸짓여행'입니다.

말없이 홀로 서서 들판을 지키는 허수아비처럼,

말없이 몸짓으로 이야기하는

바로, 마임 공연입니다.



마이미스트 이두성 선생이 둥근마당에 섭니다.

지금 국민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이두성 선생은

유진규선생님을 사사했으며

신체마임과 무용마임을 결합한 독특한 예술세계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흔치 않은 마이미스트입니다.

1994년 극단 '이슬길'을 창단한 이래

'새새새', '니르바나 이야기', '허수아비의 꿈', '문둥춤', '아버지와 나' 등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이번 민들레음악회에서는

인형을 도구로 마임의 영역을 확장시킨 작품인 '아버지와 나', '허수아비의 꿈',

그리고 어린이 관객들이 함께 마임을 익힐 수 있는 '꽃 만들기'를 올립니다.

관심있고 시간있는 분들은 많이 오셔서 무대에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나날이 뜨거워져만가는 지구가 안타까워

하늘이 눈물을 흘립니다.

이 눈물을 맞으며, 느끼며,

욕심꾸러기 지구가 좀 식었으면 좋겠습니다.



민들레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평화를 빕니다.

주강생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밤에
양평 봉성리 성실교회에서
민들레지킴이 이정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