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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7월 06일 (월) 08:31:19
최종편집 : 2009년 07월 06일 (월) 10:17:57 [조회수 : 1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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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비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요셉,
아마 그가 꾸었던 꿈도 그런 아비의 편애가 배경이 되지는 않았을지,
그 사랑을 시샘하던 형제들이
때가 이르렀을 때 죽이자고 공모하고
그걸 말리는 르우벤의 '죽이지는 말자'는 말,
그렇게 하여 구덩이에 던져졌다가
장사꾼의 손에 의해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가게 되었다는 이야기,
삶이 고단한 사람들이 주고받으며 이어졌을 이 이야기의 중간을 잘라
잠시 르우벤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고자 하는데
전에 제 아비의 첩을 범했던 르우벤이
이번에는 아우를 살리는 일에 적극적이었다는 이 대목을 보면서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을 나누는 사고가
균형 잡힌 시각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걸 어쩔 수 없습니다.
착한 사람은 언제나 착한 짓을 하고
나쁜 사람은 늘 나쁜 짓만을 일삼는지를 헤아리다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짓을 하는 이를 보고는 착한 사람이라 하고
제게 거슬리면 나쁜 사람으로 몰아대는 감정의 놀음도 보는데
제 아비의 첩을 범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떠올랐던
아비가 쓰던 죽부인을 자식이 쓰면 안 된다는 우리의 옛 말,
일반적인 우리 정서의 이야기라면
르우벤이 요셉을 죽이는 일에 앞장섰을 터인데
그 르우벤이 요셉을 살리려고 아우들을 말렸다는 이야기는
확실히 우리와는 다른 정서를 보게 하는데
어쨌든 삶이 고단했던 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설화 덩어리 하나,
그 고단한 삶에서 희망 섞인 교훈과
자신들의 뿌리가 어디인지를 주고받던 그것까지를 읽습니다.
(창세기 37장 12-36절)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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