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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에게도 성골과 진골, 잡종과 변종이 있는가?
이 름 유은식
날 짜 2009-07-05 12:48:57

요즘 사극 선덕여왕을 보면서 권력의 명분에 있어 성골과 진골에 대한 논쟁을 보았다. 물론 감독에 있어 이런 논의는 무의미하겠으나 변종(유전자 혹은 환경 조건에 따라 변형된 이상형의 종자)과 잡종, 그리고 성골과 진골의 개념을 갖고 감독지도력을 보게 된다. (감히 감독인 영적지도자를 논하는 자리에서 경망스러운 표현이 되겠으나 감히...) 우리로서 감히 견줄 수 없는 이런 용어들을 빗대어 목사로서의 자세를 가다듬게 됨은 서글프게 생각하며 이것 자체가 변종의 길목에 서있는 우리의 작태가 아닌가 싶다.

오늘의 감리교회 사태에서 순수한 영적지도자가 있어야 하는 자리에 감히 몇 마디 적어 본다. 잡종이 되어도 변종은 금물이다. 그러나 신앙과 장정에 입각한 성골(신라의 골품제도로 부모 중에 양가 모두 왕족인 왕을 일컬어 하는 말. 즉 신성한 최고의 왕 중의 왕이란 의미), 즉 감독다운 아니 진정한 영적지도라는 것이다.


I. 지난 역사 속에서 직무대행의 자리
감리교회의 지난 역대 감독 중 실행부위원회에서 선출한 감독과 감독 직무대행 그리고 법정에서 선임한 직무대행의 인물들이 있다. 이들과 이들의 역할을 살펴본다.

1) 정춘수감독(중부연회) : 1939. 9.28 총리원 이사회에서 선출
2) 정등운감독(중부연회) : 1970. 2.10 임시 특별총회에서 감독서리로 선출
3) 이규학감독(중부연회) : 2009. 5.20 서울 고법 제40민사부에서 직무대행 선임

이렇게 지난 역사 속에서 정기총회가 아닌 총회나 이사회 혹은 재판부에서 감독으로 선임 혹은 선출된 이는 3사람으로 모두가 중부연회 출신들이다. 이들을 좀 더 살펴보면 :


1. 정춘수감독(중부연회) : 1939. 9.28 총리원 이사회에서 선출
1939. 9. 17 제3대 감독인 김종우 감독 별세하였다. 임기 중 소천 한 이는 김종우 감독이 유일하다. 이에 총리원이사회가 소집하였다.(1939. 9.28) 이사 24인 중 21인 참석하여 9차례 선거로 정춘수목사 감독당선(14표)되었다. 이사회에서 당선된 유일한 감독이다. 그는 제4대감독 (잔여임기 감독 1938-1942) 으로 취임(1939. 10.4) 하였다.

그는 일제에 의해 감리교회를 혁신교단으로 만들어 감독을 통리자로, 목사를 교사로, 감리사를 교구장으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신사참배, 징용 등을 받아들였다. 군용기 3대 헌납을 위해 예배당을 팔았으며 찬송가 성경 등 일부를 삭제하기도 했다. 그는 1941. 3. 10 특별총회에서 일본 경찰 동원(회중감시 위해)하고 혁신안 통과한 후 다음날인 3. 11 3부(중부, 동부, 서부) 통합 연회 속개하여 연회 해산 선언을 하였다.

그는 민족 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감리교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그런 목사였다. 그러나 일제의 강압적 정치에 문제도 있었겠지만 보선된 감독으로 감리교회에 있어서는 안 될 그런 치리를 해 역사에 오명을 가졌다. 그는 광복이 되자 감리교회에 적을 두지 못하고 천주교로 개종하였다. 천주교회는 그의 입교를 대대적으로 환영했다고 한다.

최근 감리교회 제도를 개혁한다고 연회를 없애고 총회와 지방회만 운영하자는 말이 간간이 들린다. 연회는 한국감리교회가 탄생한 1930년부터 조직되어 오늘 날까지 왔다. 중부, 동부, 서부연회가 그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없애자고 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오늘 이 대목을 보면서 연회제도를 일제치하에서 해산 시켰던 일에 견주게 된다. 이 사안은 함께 볼 연구대상이라는 것이다. 또한 제도적인 면에서 공교회로서의 그 어떤 위상 보다 개체교회 중심으로 향하려는 또 하나의 모습으로 보아져 진정한 공교회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연회의 존재가 선교적 차원 보다는 인건비에 너무 치중되어 있다는 지적은 현 제도하의 문제라 생각된다. 그러나 그것은 연회란 존재 자체에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연회를 조직과정에서 나타난 변조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감리교회의 선교적 차원에서 연회를 조직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 중 감독 자리에 비중을 둬 분연회한 것이 문제였다고 본다. 선교적 차원에서의 연회조직은 1930년과 1980년 두 번 밖에 없다. 연회제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연회조직을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2. 정등운감독(중부연회) : 1970. 2.10 임시 특별총회에서 감독서리로 선출
변홍규 감독이 임기 중 1970년 3월 정년은퇴하게 되었다. 그는 현재법 1024단 제13조 8항에 그 연령이 임기를 마칠 수 있는 이라는 조항에 위배되는 일이지만 당시엔 이런 조항이 없었다. 변감독은 임기 중에 은퇴한 유일한 감독이다. 114차례 감독선거를 통해 선출된 그는 19인 위원회의 조율과 이번 감독은 호헌파에서 감독을 낸다는 합의하에 총회에서 선출된 감독이다.

그를 감독으로 세운 제10회 총회는 1966년 9. 20에 있었으나 선거 39차에 걸쳐서도 당선인이 없자 그해 10월 17일에 임시총회를 가졌지만 111차(임시 총회만의 선거는 72차 선거) 까지 선거를 했지만 당선자가 없어 그 이듬해 3월 특별총회를 가져 3차례(모두 114차 선거) 선거 끝에 당선이 되었다. 선거를 가장 많이 해서 당선된 유일한 감독이다. 그러나 그의 임기는 임시 총회를 한 66년 10월부터 기사한다는 약속을 했기에 그의 임기는 1970년 10월 까지다. 그런데 변 감독은 그해 1970년 3월에 은퇴를 하게 되었다.

문제가 생겼다. 당시 장정 제142단 4항에 “총회는 4년에 한번씩 4, 5월 중에 모이되 그 장소는 총회가 정한다.”로 되어 있다. 장정대로라면 1970년 4월이나 5월에 총회를 가져야한다. 그러나 이미 그 모든 임기가 1966년 10월부터라는 약속이 되어 있기에 감독, 이사, 총무들의 임기가 5-6개월 단축이 되고 이듬해 4-5월에 총회를 하면 6-7개월 임기가 연장이 되고 10월에 총회를 하면 장정을 개정해야하는 기로에 놓이게 되어있었다.

결국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1970년 2월 10일 제11회 총회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임시 특별총회가 있었다. 난상토론 후 총회를 10월에 하기로 했다. 임기 중 변감독의 은퇴로 7개월간 공백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임시총회는 정등운 중부연회 연회장을 감독서리로 선출되어 감독직무대행의 일을 하였다. 정등운목사는 총회에서 감독서리(직무대행)로 선출된 유일한 감독서리이다. 이로 인해 이후 감리교회 총회는 10월에 치루는 결과를 가져 왔지만 잎으로 총회는 예전대로 4-5월에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이유는 다음기회에 정리하려 한다.

정등운 감독 직무대행은 별 다른 일을 만들지는 않았다. 그는 제11회 총회를 여는 준비를 하였다.


3. 이규학감독(중부연회) : 서울 고법 제40민사부에서 직무대행 선임
2008년 9월 25일 제28회 감독(회장)선거가 있었다. 이미 꼬일대로 꼬인 이번 사태에 신기식목사가 제기한 선거무효 소송에서 결국 서울 고법 제40민사부는 2009. 5.20 에서 직무대행 선임하게 되었다. 앞서 두 사람 모두 감리교회 역사에 유일함을 나타내는 그런 이들이었지만 이규학감독대행의 특색은 감리교회 안에서의 선출이 아닌 재판부의 선임이다. 이 또한 감리교역사에 나타난 유일한 사례이다.

과거 정춘수 감독은 그 선출이 오늘의 총회실행부위원회와 같은 총리원(현 감리회본부)이사회에서 선출되었다. 그러나 그의 활동은 1941년에 혁신교단이 된 감리교회는 총회에서 혁신안을 경찰 입회하에 통과 시키고 그 혁신안에 의해 통리자(감독명칭을 바꿈)가 된 것은 총회에서 결의 된 것 같지만 실상은 일제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이렇게 보면 자체 총회나 이사회가 아닌 국가에 의해 강제 선임되었다는 면에서 정춘수와 이규학 직무대행과는 공통점이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정춘수에게 있어서는 일제 간섭 하에 있었지만 현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있어서는 법원의 간섭은 없다. 다시 말해 정춘수에게 있어서는 신앙과 양심의 소리가 있어도 일제에 끌려 다녔지만 지금의 직무대행은 신앙과 양심 그리고 교리와 장정 따라 현 감리교회 사태를 풀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감리교회의 변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진정 신앙과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감리교회의 문제를 풀어가는 영적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이 일에 증거는 반대 세력을 설득하고 규합하여 속히 감독회장을 세우는 길을 열어 놓는 것이다. 직무대행의 직무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그의 직무는 제28회 총회의 감독회장을 세우는 일이다.


II. 제28회 총회의 두 당선인
언젠가 박춘화원로목사(서울연회 감독)께서 한 말씀이 생각이 난다. 현 감독회장이 둘인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한 사람은 44%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법적으로 아닌 자와 22%의 적은 지지를 받았으나 법적으로 감독회장인 자가 있다고 했다. 감리교역사에 유일한 사례이다.

그러나 지금은 법정에서 둘의 감독회장 직무정지를 내렸고 직무대행의 체제가 되었다. 어찌 이런 일들이 일어났는가? 이 자리는 영적지도자 자리로서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그리스도를 메시야로 고백하는 이들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하고 한탄을 한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예수님은 총대자격이 없어 총회에 참석 할 수 없고 투표권이 없어 선거도 못하시니 오늘의 감리교회가 이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스운 소리 같지만 오늘의 감리교회를 풍자하는 소리라 본다.

지난 해 9월 25일이 선거에서 김국도후보는 총 투표수 5,752표의 44.4%에 이르는 2,544명이 고수철후보는 인플루엔자엔 총 투표수의 21.6%인 1,244표를 득표하여 총 유권자 66%인 3,788명이 이를 지지해 감리교 2/3정도가 여기에 한 표를 던졌다.

두 후보의 행보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고 있기에 다시 거론하고픈 마음은 없지만 김국도 후보는 판결에서 한 번도 인정받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나 후보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제28회 총회를 점거했고 감리교본부를 장악하기도 했다. 2008년 11월 3일과 이듬 해 2월 초 두 번의 감리교본부를 장악하는 일을 만들었다.

감리교 본부를 점거하는 사태가 이번이 처음 일어난 일이 아니다. 1970년 10월 총회가 지나고 “우리의 의무 이행에 비해 권리가 분배가 지나치게 균형을 잃었다고 1970년 12월 7일 경기연회 창설(지금의 경기연회와는 관계없음)을 선언하고 이듬해 3월 5일 인천숭의에서 연회를 개회하였다. 이렇게 치닫는 교권 싸움에서 그해 9월 7-17일 10일간 170여명이 총리원를 접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본부 점거 농성에 처음 사건이이다. 경기연회는 4년 뒤 갱신측과 합동하여 감리회 총회(마경일 감독)를 구성하고 1978년 법통측과 갱신측은 하나가 되었다.

고수철 후보는 양총재, 강흥복 후보와 함께 김국도목사의 후보자격 소송을 내 이번 사태에 시발점이 되었다. 김국도 후보가 본부를 점거 할 때마다 그는 부딪치지 않고 일영연수원과 서부연회로 각각 피해 업무를 봐 별 충돌이 없이 지내기도 했다.

암튼 고수철목사는 자신이 합법적인 감독회장이라고 한다. 김국도 목사의 방해로 자신은 피해자라 할 것이다. 역시 김국도목사도 자신이 감독회장이라 한다. 그런데 2등을 한 고수철 목사의 방해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서로가 감독회장이라 하는데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 직무대행자 까지 합세해 감독회장으로서의 일을 해 가고 있어 감독회장은 세 사람이다.

현 사태는 감리교회가 변종으로 가고 있는 길목에 있다. 감독의 변종은 되지 말아야 한다. 바른 처사는 자신을 통해 감리교회 영적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III. 이 일은 2010년 10월을 넘겨서는 안 된다.
제 28회 총회 임기는 2008. 10 - 2010. 10 까지 이다. 그런데 총회 임기의 시작의 날은 지나가고 벌써 1/3정도의 날에 와 있다. 그럼에도 제 28회 총회는 아직 개회도 안 되었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아직은 28회 총회 임기 안에 있기에 풀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다.

감독회장의 임기가 4년이기에 2012년까지가 임기이다. 혹자는 이런 사태가 임기 마치기까지 갈 것이라 말하는 이도 있으나 행정총회는 2년마다 있고 연회 감독을 선출한다. 그러기에 감독회장의 임기가 4년이라 해서 그것이 한 회기가 아니라 행정총회의 2회기가 감독회장의 임기라고 보아야 한다.

이렇게 보면 그 한회기의 깃 점이 2010년 10월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감독회장이 아직 확정이 안 되었고 제28회 총회는 아직 개회도 안 되었다. 이 개회도 안 된 이 상태가 2010. 10.을 지나 29회 총회 시작의 날을 지나가 버리면 감리교회는 어떻게 되는가?

문제 해결이 잘되 29회 총회와의 연결을 해준다면 28회 총회는 성립이 된다. 28회 임기는 해결된 날부터가 아니라 2008년 10월부터 소급이 된다. 그러면 제28회 총회는 인정이 되어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시작된 1930년부터 그 역사는 계속 이어지지만 10월을 넘긴다면 28회 총회 임기는 공중에 뜨게 된다. 역사의 단절을 의미한다.

여기에 본부 각 국 총무들의 임기가 끝나게 되고 28회 총대들로 구성된 각 위원회 조직도 못하고 또 그동안 우려했던 각 연회감독들의 취임도 못하고 28회 임기는 공중에 뜨게 된다. 연회 감독의 선출이 자연 무산되고 28회 뿐만 아니라 29회 총회도 열지 못하면 자연 해체가 되는 위기에 봉착한다. 단순히 28회 총회의 한 회기가 공중에 뜨는 것만이 아니라 신생교단 탄생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조직이 무산될 우려도 있다.

그러기에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존속시키고 제29회 행정총회를 원만히 꾸려가게 하기 위해서는 선거 등을 감안해 2010년 5월 이전에는 정리되어야만 한다. 또 그 이전에 총회가 소집되어야 하고 총회실행부위원회 등 모든 일정을 감안 한다면 내년 5월이 아니라 늦어도 금년 안에 모든 것이 원만히 이뤄져야 한다. 그 해결해야하는 시점이 바로 지금(here and naw)라는 것이다.

현재 재판부의 명령에 따라 조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 내용은 꼭 교리와 장정에 준한 것이어야 한다. 조정안을 재판부가 받아들이길 바라지만 조정이 안 되어 다시 재판부로 넘어가 판결이 내려진다면 모두가 수용해야 한다. 다시 상고하는 일 없어야 한다.

신기식목사는 선고무효소송을 제기한 자로 소송이 기각이 되면 본인은 대 법원에 상고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기독교 타임즈 “감리회, 율법을 넘어서야 산다.” 인터뷰 기사에서 “우리 스스로의 법도 있고 신앙과 전통이 있다. 그 능력을 스스로 포기하고 사회법정에 판단을 구하는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 고 했다. 다시는 상고하지 않겠다는 신목사님의 의지로 받아들이겠다. 영적지도자는 감독에게만이 국한되어 있음이 아니다. 목사, 우리 모두가 영적지도자들이다. 지도력을 발휘해야 변종이 안 된다.

V. 총회에 대한 역사적 사건과 장정의 의미
우선 총회의 여건을 보면 지난 제21회 총회 이전과 이후의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총회는 크게 다르다. 그것은 과거의 총회는 총회(행정), 선거, 장정개정 등 3가지 기능이 한 총회 안에서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의 총회는 총회(행정), 감독선거, 장정개정(입법)의 기능이 각각 다른 시간에 이뤄지고 있다. 그 순서를 보면
1. 감독(회장) 선거 : 총회 전 30일
2. 행정총회 : 2년마다 10월 중에
3. 입법의회 : 행정총회가 소집되지 아나한 연도 10월중에 모이는 것으로
한 회기를 갖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번 사태를 푸는 그 순서는
1) 선거무효 소송이 기각되어 감독회장 확정자가 총회를 소집하면 되고
2) 선거무효 소송이 받아들여져 재선거라면 감독회장으로 당선 된 이가 총회를 소집하는 것이 현 교리와 장정의 법이다.

과거 감리교회의 큰 사태를 총회에서 처리한 것은 크게 2가지다. 신목사도 내분이 있을 때마다 결국 총회가 해결했다하며 총회를 유일한 방법이라는데 과거 총회를 보면 :


1. 정춘수 감독과 혁신안 특별 총회에서 통과
1939. 9. 17 제3대 감독인 김종우 감독 별세
1939. 9.28 총리원이사회 24인 중 21인 참석, 9차 선거로 정춘수목사 감독당선(14표)
1939. 10.4 제4대감독 (잔여임기 감독 1938-1942) 으로 취임

그러나 일제에 의해 혁신교단(일본 감리교단 규칙을 수정함)을 만들려고 신흥우 등과 함께
1940. 10. 2 이사회 소집 “감독제의 신안(혁신안)” 총회상정 결의
1941. 2. 5 임시 총회 - 혁신안 통과 실패
1941. 3. 5-9 제8회 연합연회
1941. 3. 10 특별총회 - 일본 경찰 동원(회중감시 위해) 혁신안 통과
1941. 3. 11 3부 통합 연회 속개 - 연회 해산 선언
통리자(감독) / 정춘수 ; 감독인 자신을 스스로 통리자라 함.
교구(지방)장 / 연회를 폐쇄하고 9개 교구로 재편성함으로

정춘수는 일본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총회를 소집하여 경찰을 동원하고 입구마다 그리고 회장석 옆자리에 경찰 책임자를 앉게 하여 강압 속에서 혁신안을 통과 시켰다. 이 혁신안으로 조선감리회는 일본에 갖가지 탄압을 받았다.


2. 제10회 총회와 긴급제안 그리고 특별총회
1966. 9.20-22 제10회 총회에서 39차 감독선거 당선인 없음
회의 진행 연구 위원 9인을 구성하고 대안을 찾게 함.
1966. 10. 13 제10회 총회 임시총회에서 제 111차 선거를 치뤘으나 당선인 없음.
19인 위원회를 구성하고 정회 함.
1967. 3. 2 제10회 총회 특별총회에서 개정안을 상정 개정하고 감독을 선출함.

이런 개혁안을 요약하면 중앙집권제 지양하고 제11회 총회부터 감독은 1인으로 각 연회장을 선출하도록 하고 본부 업무를 간소화하고 그 업무를 연회로 분산시킨다. 각 연회장과 총무를 선출하기로 하다. 등의 것을 결의하고 감독선거를 3차 더하여 감독을 선출하였다.


3. 두 총회에 대한 역사적 의미
이렇게 교단내의 위기를 풀어 갈 개혁안을 총회에서 개정하고 난제를 풀어 갔다. 예를 둔 두 총회의 사안은 서로 다른 입장의 총회의 모습이다. 하나는 혁신안을 받아들임으로 교회에 큰 어려움을 후자는 개혁안을 받아들임으로 자립하는 감리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다.

당시의 이 총회는 앞서 말했듯이 총회(행정), 감독선거, 장정개정(입법)의 역할이 한 총회 안에서 가능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총회는 이것이 각각 시간적으로 떨어져 있다. 즉 1) 감독(회장) 선거 : 총회 전 30일 2) 행정총회 : 2년마다 10월 중에 3) 입법의회 : 행정총회가 소집되지 아나한 연도 10월중에 모이는 것으로 한 회기를 갖게 되어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입장의 두 총회를 바라보면서 어떤 결과를 가져 올 총회를 구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7.2-3) 감독 간담회에서 “법원에 자신이 총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신청하겠다고 했다. 또한, 향후 총회가 소집될 경우 연회감독들은 감리교회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어느 쪽 편(고수철, 김국도)을 들지 않으며, 특히 목원대 출신 감독 당선자들은 절대 특정인물(김국도 목사)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이날 의견을 모았다.”는 당당뉴스 기사를 보면 총회로 사안을 풀어가겠다는 생각이 신기식목사와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입장이 같아 보이는데 직무대행으로서 감독회장 확정 판결(선거 무효 소송의 기각 혹은 확정)으로 재선거 혹은 감독회장 확정 절차 없이 총회 소집이 직무대행 권한으로 가능한지 궁금하다.

지난 6월 24일 직무대행은 고문변호사와의 대화에서 “▲직무대행의 총회 소집이 가능한가? ▲ 총회 실행부위원회를 열수 있는가? ▲ 각 재단 이사장 직무를 할 수 있는가? ▲ 급여를 받을 수 있는가? 등에 대해 법적 자문을 했으나 모두 할 수 없는 것으로 논의됐다.”는 내용과는 위배되는 것이다.

암튼 총회로 풀어 가자고 하는데 전자의 총회인지 후자의 총회인지는 몰라도 현행법상 그 순서는
1) 감독회장 확인(조정안이든. 판결이든 그것이 당선자 확인 혹은 재선거라 할지라도)
2) 행정총회
3) 입법의회의 순서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것이 이 해결은 금번 조정안이든 재선거든 금년 안에 치러져 아무리 늦어도 감독회장 결정은 지금을 5월을 넘겨서는 안 된다. 더욱이 해결이 안 된 채 2010년 10월을 넘긴다면 더욱 힘들어지는 감리교회가 될 것이다. 조정안이든 확정판결이든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변종 바이러스가 아닌 영적지도력의 한국감리교회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