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과 3일 양일간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감독회의(지난 감독 모임에서 정식 감독회의로 모이자고 결의)는 11개연회(미주연회 포함, 호남선교연회 비포함) 감독 당선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사회로 진행됐다.

▲ 속초에서 7월 2일과 3일 열린 감독감담회 / 마레몬스호텔 ⓒ 감리교본부 제공

총회 날짜와 각 국위원장 선임이 이번 감독회의의 주된 사항이었으나 이 대행은 지금 당장 총회 날짜를 정할 수 없다며, 법원에 자신이 총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신청하겠다며 총회 소집 날짜를 뒤로 미뤘다. 또한, 향후 총회가 소집될 경우 연회감독들은 감리교회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어느쪽 편(고수철, 김국도)을 들지 않으며, 특히 목원대 출신 감독 당선자들은 절대 특정인물(김국도 목사)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이날 의견을 모았다.

각 국위원장 선임을 위임받았던 이 대행은 이날 국위원장 선임 역시 뒤로 미뤘다. 다만 연회 감독 당선자들이 다시 한번 더 이 대행에게 국위원장 선임을 위임하며, 연회감독 당선자 모두가 이 대행을 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일간의 감독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 대행은 박봉배 목사와 함께 7월 6일에 있을 조정위원회를 준비했다. 여기서 박 목사는 이번 조정은 대교단을 상대로 법원이 부담을 느낀 나머지 절차상 조정위원회에 회부한 것이 아니겠냐는 의견을 냈으며 선거무효판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듯 했다고 전해왔다.

한편, 신기식 목사는 기독교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규학 목사는 새로운 감독회장이 나올 때까지 감독회장 직무대행자로 역할을 해야 된다며, 소송과 무관하게 총회가 소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총회가 조정안을 낸다면 그것 역시 따라야 한다고 함으로써 7월 6일에 있을 조정위원회에서의 조정안이 총회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