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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7월 02일 (목) 08:49:20
최종편집 : 2009년 07월 02일 (목) 10:04:00 [조회수 : 1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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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열 두 아들,
그 중 맏이인 르우벤이 아비의 소실인 빌하를 범했다는 이야기,
성서는 이 일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처리를 합니다.
이후 그 때문에 장자의 자리를 물려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어쨌든 이 대목에서는 르우벤이 제 아비의 소실을 범했고
그 사실을 아버지인 이스라엘도 알았다고 담담하게 기록할 뿐
그 어떤 법적인 판단이나 윤리적인 비난도 없습니다.
이 짧은 이야기를 보면서
인간의 성에 대해 다시 곰새기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적 행위라는 것이 단순하게
개인의 욕구 해소의 차원으로 그칠 수 없다는 것,
만일 그렇게 될 때 뒤따르게 되는 갖가지 문제들이 있는데
그게 반사회적이거나 생명의 현상에서 벗어난 것일 때에는
그 다음에 이어질 일들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까지를 헤아리면
간단하게 욕구의 해소를 위한 몸짓이야말로
몹시 위험할 수 있음도 살피게 되는데
르우벤의 행위를 두고 그 아버지도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다음의 이야기를 위한 여운을 남기고는 있으나
단순하게 처리된 이 대목을 놓고 볼 때
아직 성윤리나 제도가 구체적으로 확립되지 않은
덜 성숙한 상황의 반영은 아닐지를 되새기며
보다 성숙한 시대를 위해 어떤 성적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물으며 이 이야기를 오래오래 들여다봅니다.
(창세기 35장 21-26절)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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